지난 23/12/31일 눈내린 북한산 둘레길 의정부코스를 혼자 걷고 6개월만에 다른 길벗 없이 중1 손주놈하고 오늘 호명호수 길을 특별하게 걸어봅니다.
어제 하루 질척되던 봄비가 그치고 날씨가 활짝 갠 상쾌한 아침입니다.
오공이 일본 골프 갔다가 엉치뼈를 삐어 치료중이고 일조님은 고교모임으로 빠지시고 다른 분들은 5월이 가정의 달이라 가족 여행등으로 모두 바쁘셔서 손주놈과 특별산행으로 호젓하게 호명호수 가는데 초훈님이 바이크로 호명호수에 오셔서 합류해 주시네요.
주차장서 호수 까지는 버스만 통행이 허용되고 택시 승용차 바이크 싸이클등 모두 통행금지라 버스시간이 맞지않아 주차장 부터 3.9km를 1시간30분에 걸쳐 꼬불 꼬불길을 걸어 올라서 호수에 도착 초훈님이 사주신 아이스께끼 한개씩 빨며 더위를 식히고 호수 한바퀴 돌았네요.
하산은 손주와 나는 녹음이 우거진 호명산 잦나무 숲길로 祖孫之間 호젓하게 대화하며 상천역 가고 초훈은 주차장으로 내려와 바이크로 상천역서 만나 두부전문집에서 탁배기 한잔으로 허기를 달래봅니다.
2011년 3월 심장수술하고 건강을 다지고자 힘든 등산을 포기하고 2013년 1월 16일에 처음 걷기방 시작한 이래 11년이 흘렀으며 그사이 지역도 일본 홍콩 대마도 중국등 외국과 울릉도 제주도 등 섬지역 포함 동 서 남 해안과 DMZ로 전국 방방 곡곡을 길벗들과 걸은 길이 총1,200회 정도 되는군요.
과거를 회상한다는 거는 나이가 들어서인가?
수술 후 생명을 덤으로 14년째 살고 있는 지금 주마등 처럼 흘러간 걸음질이 떠오르며 후회없고 즐거운 걸음질로 기억되네요.
그때의 산천초목이 시종여일 변함없이 항상 반겨줍니다. 걷지 못할때까지 계속 걸으렵니다.
걸을수 있음에 고맙고 감사한 일이지요.
특히 2011년 8월 내가 심장수술하고 집에서 몸조리하고 있을때 태어난 놈으로 당시 딸년은 학위공부 하느라 애 볼 사람이 없어 내가 6개월간 우유 먹이고 기저귀 갈아주고 보모 노릇 하며 키운 손주놈과 14년만에 산에서 함께한 이 시간이 아주 귀하고 특별할것 같네요.
손주놈 덕분에 호명호수 아이스께끼와 상천역 뒤풀이를 초훈님이 풀 보시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손주덕에 제가 잘 먹었슴니다.
내내 건강하세요.
호명호수서 하늘에 떠 있는 뭉개구름을 쳐다보며
3.9km를 걸어서
바이크 타고온 초훈과 한컷
나중에 손주놈의 추억속에 어떠케 기억될려나
호명호수 댐 62m
초훈님 바이크에 손자놈이 기념사진 한컷
디기 좋아하네요
할아버지 친구가 사준 아이스께끼와 점심 기억나겠지요.
오르막길 4km. 호수길 2km. 하산길 4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