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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지산중학교 총동문회
 
 
 
카페 게시글
[ 동문 산악회] 스크랩 동석산 처녀 산행기
*도 팍~4회* 추천 0 조회 82 09.12.21 21:38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 보배섬 동석산 처녀 산행기


 ? 산 행  일 : 2009. 12. 13.(일) 목포 보림산악회와 동행(2시간 40분 소요)

 ? 산행코스 : 천종사 ~ 중업바위 ~ 미륵좌상 정상(전망대) ~ 칼날암릉 ~ 산불제석봉~ 칼날암릉 구간(좌회) ~

                    큰 소나무앞 정상 ~ 위험구간(좌회) ~ 동석산(삼각점, 220봉) ~ 석적막산(240봉)~ 갈림길~

                    헬기장 ~갈림길(가치) ~ 가학리


 ? 산행 일지 : 10:30   천종사 주차장 출발

                     10:50  중업바위 중턱

                     11:10  전망대 ~ 칼날 암릉(철책 시설)

                     11:25  산불제석봉

                     11:35  칼날암능 구간(좌회로 진행)

                     12:00  동석산 정상(230봉/삼각점)

                     12:20  석적막산 정상(240봉)

                     12:30  휴식(김밥)

                     12:40  삼거리 갈림길(좌/심동리,직진/가학재)

                     12:45  헬기장

                     12:50  가치사거리(좌/가학,직진/큰애기봉,우/가치)

                     13:10  가학리 정류장

  

 

 ※ 이해를 돕기 위하여 위하여 상세 지형도를 퍼다 올려드리니 산행하실분들은 다운받아 출력하여 사용하시길...


 

▲ 천종사 입구 주차장에서 바라본 동석산(銅錫山) 


 동석산은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에 솟아 있는 220m의 보잘 것 없는 바위산 같이 생각되지만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암릉 산행을 맛 봤던 산 꾼들의 입소문과 인터넷을 통하여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수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멋진 산이다.


 문화관광과에 근무하면서도 동석산행에 대하여 묻는 전화가 걸려오면 정확하게 알려줄 수 없어 난처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기에 문화관광과 직원들은 물론 제 자신도 얼마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으나 지형과 지리를

 몰라 혼자 가기에는 위험하다기에 미루고 있었는데, 최근 목포 보람산악회 회원들이 2009년 정기 총회를 동석산

 산행을 마치고 진도읍 횟집에서 한다며 산행 안내를 요구하기에 진도군 문화관광해설가 이평기 님을 소개해 주고 

 같이 산행을 하게 되었다.


 일요일이면 평소 즐기던 조기 축구를 아침 8시부터 즐기다 땀을 식히고 있던 10시 쯤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따라 나서기로 했다. 나와 마찬가지로 동석산행을 아직 한번도 못해본 문화관광과 시바네 엄매와 관광해설가

 진서심님, 한민숙님이 같이 동행했다.

 

 천종사로 향하는 봉고차 안에서 땀을 닦으며 아무런 준비없이 동행하는 것이 약간은 부담스러웠다.

 천종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목포 보람산악회원들이 기념 촬영을 마치고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등산화 끈을 동여 메고 산악회원님들과 함께 산행을 시작한다.


 ※ 동석산 초행길인 분들은 나와 같은 코스로 산행하는 것이 좋을 듯 싶어 권장해 드립니다.

 

 ▲ 산행 안내도

     천종사 주차장에 있는 등산로 안내도

     천종사 암릉 구간 좌측으로 우회하라는  표시를 따라 올라가면 될 것 같다.

   ※ 명칭 : 세방낙조 등산로 안내도  동석산 등산로를 쉽게 파악할 수 없으나  일단 이 곳으로 올라가면 된다.

  

 

  ▲ 흔히 동석산 초행길인 사람들은 종성교회 옆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문 산악인이 아닐 경우 천종사 절 주차장 옆길로 출발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유는 잠시 후에 알게됩니다.)


 

 

 ▲  우리군 해설가 이평기님의 안내로 대파 밭 위쪽 바위산 자락과의 사잇길 걸어 간다. 

 

 

 

 

 ▲  등산로 입구 쉼터를 보면서 조금 가다보니 표지 기들이 걸려 있는 지점에 도착했다.

      많은 등산객들이 이 길을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이평기님의 안내로 시바네 엄매를 앞세우고 천종사의 좌측에 있는 바위를 향해  우리도 같이 따라 올라 간다.

 

 


 

  ▲ 등산로 안내도 = 현재 위치

 

 

 

 

  ▲ 철도목과 데크로 만들어진 나무계단 등 약간 가파른 오름길을 10분 정도 오르다 보니 벌써부터 거친 숨을 몰아쉬게 된다.

 

 

 

  ▲  허리를 숙이고 심호흡을 한 뒤 앞만 보고 계속하여 올라가노라니 선행자 중 몇 몇분들이

     “무슨 등반대회에 금메달 따러 오셨나” 하시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동석산이 220 M 등반 코스라 얕잡아 보고 어제 조금 과음하신 모양이다.

     그렇게 15분쯤 올라가니 중업바위 안부에 도착하였고 굴 바위 안에서 물도 마시고 귤도 까먹으면서 다음 코스를 준비한다.

 

 

 

     그런데, 건너편 능선에서는 “그쪽으로 어떻게 갔어요?” 길을 물으며 아우성이다.

     벌써부터 두려움을 느낀 여성들의 목소리다.

 


  ▲ 종성교회에서 출발한 미루바위 쪽 산행인들


   종성교회 쪽에서 출발한 초행길인 분들이 계곡을 타고 내려오고 일부는 능선을 타고 오르는 등

   주저주저 한다. 어디로 내려가야 할지 또 올라가서 내려와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이다.

   종성교회 쪽을 들머리로 잡으신 분들은 처음부터 스릴 넘치는 암능 산행을 맛보겠지만

   일반 산악인과 초행길인 분들은 아무래도 암벽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위험하므로

   이 곳 천종사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잡는 것이 무방할 것으로 사료된다.

   어차피 3봉으로 일컫는 전망대로 가는 길 입구에서 만나게 된다.

 

 

 

 

         미루바위                   중업바위(전망대)

                                      

 

 

 

 

 

 

                                        

 

 

 

 

▲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같은 날 반대편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카페에 올린 사진 퍼옴

    왼쪽 위 사진은 네발로 벌벌기는 모습, 오른쪽 위 사진은 우리들이 중업바위에 앉아 있는 광경

    아래 왼쪽 사진 ⇒ 종성바위 전망대에 있는 우리 일행,

    아래 오른쪽 사진 ⇒ 어차피 만나게 될 3거리 갈림길(우리 일행은 벌써 제4봉 종성바위로 향하여 보이지 않음)

    따라서, 초보 산행인들은 우리과 같은 코스가 안전할 것으로 사료됨

 

 

 ▲ 중업바위 바위 굴

 

 

 

 

  ▲ 중업바위에서 내려다본 아랫심동과 심동 들녘

 

 

   ▲ 삼거리 등산로 안내도

 

 

 

  ▲ 우리 일행이 두번째로 올라가야할 4봉(종성바위)

 


 

  ▲ 제3봉 전망대가 있는 바위 뒤돌아 봄

 

 


 

  ▲ 이제 갓 1개의 봉우리를 정복하고 내려와서 다시 두 번째 봉우리를 향하여 진행한다.


     처음 와본 나는 이것이 칼날 능선인가 보다 하면서 약간은 후들후들 다리가 떨려와

     철책에 시설된 밧줄을 한 손으로 붙잡고 조심조심 이동해 본다.

     약간의 바람이 우려도 되었지만 날씨가 풀린 덕분에 다행스러웠다.

     나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한손은 철책 난간의 줄을 붙잡고 엉금엉금 걷는다. 

     그러나 이 곳이 칼날 능선은 아니었다.



 

 ▲ 안전시설인 로프를 잡고 조심해서 진행하다 몇 군데 구간은 철고리나, 짧은 밧줄을 잡고 오른다.

 

 

 

   ▲ 산행 중 처음으로 올라가는 밧줄 앞에선 시바네 불러서....

 

 

    ▲ 제4봉(종성바위)에서 바라본 중업바위 전망대와 종성교회 쪽에서 올라오는 미루바위(우측)

       난 이분들이 어떻게 내려올까가 무척 걱정되었다(그래서 천종사 절로 올라와야 된다고 생각...)

 

 

  ▲ 제4봉을 오르는 중간에 난간 줄을 잡고 서시미 언니 기다리는 민수기(하늘색 등산복)

 

 

 

  ▲ 제4봉에서 걸어온 암릉길을 뒤돌아 보니 아찔하기만...

 

 

  ▲ 이제 겨우 두 번째 봉우리에서 성취감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바네! 

 

 

 

 

   ▲ 종성방위 봉우리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철고리를 잡고 올라가야 하는데...

      용감무쌍하게 올라오는 민수기와 서시미 언니!

      목포 산악회 어느 분은 벌써부터 산악훈련 온 기분이라고....

 

 

 

   ▲ 우리들의 산행 두번째 봉우리

        목포 보람산악회원들에게 급치산 전망대와 세방낙조 등 진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열심히

       설명하는 문화관광해설가 도팍님! ( 이날, 우덜은 도팍만 원없이 보고, 잡고, 봅고, 딛고, 차고, 굴리고  댕겼당께라...)

 

 

 

  ▲ 4봉에서 바라본 건너편 심동 레이다 기지와 급치산 전망대

     저곳은 군인들이 근무하는 레이다 기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해가 지는 곳!

      몇해 전 TV촬영을 위해 안내차 올라 갔는데 인천 앞 바다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은 물론

      환상적인 낙조를 구경할 수 있었다. (평상시 일반인 출입을 금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

 

 

▲ 제4봉을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이정표 밑 비탈길을 따라 우회해야 한다.

    한 사람씩 끙끙거리며 올라갔다 내려왔다 해야되기 때문에 바라보고 웃는 표정들...

    남의 고통은 곧 나의 행복?  (웃는 진짜 이유는 목포 친구가 내려오면서 위에 사람에게 한 말 “방구 뀌지마”)

 

 

 

 

 

 

   ▲ 제4봉에서 바라본 칼날 암릉과 5봉(이 구간은 절대 능선을 따라 진행할 수 없으므로 우회할 수 밖에 없음) 

 

 

 

  ▲ 제4봉에서 바라본 5봉

     칼날 암릉을 비켜가기 위해 왼쪽 바위 밑을 따라 돌아가야 한다. 곳곳에 보이는 표지기들...

 

 

 

  ▲ 암릉 왼쪽 경사면 우회로에 설치해 놓은 안전시설 따라 조심해서 내려와야 된다.

 

 

  

 

  

 

 

 

  ▲ 지나는 길에 칼날암능에 있는 분재같은 향나무 한그루!

     (도팍이 자기가 심어 논 나무라고 농담을...)

 

 

  ▲ 시바네와 같이 갈라고 잠시 불러서...

 

 

 

▲ 이 곳 칼날암릉 밑으로 우회하면서 시바네가 '꼬리다'하고 가르킨 곳의 돌 모양이 난 조금 이상하게 생각되기도 했는데...  

    여러분도 땅만 보지 말고 이따금씩 고개를 들어  바위, 나무들을 쳐다보시면 또다른 즐거움이...

    갖가지 형색의  나무나 돌 모양을 상상의 나래를 펴고 살펴 보시길...

 

 

 

 

  

▼ 이젠 오름길! 하여튼 올라갔다 내려왔다, 돌고 돌아가니 지루하지 않아 좋은 등산길 ...

 

 

 

 

 ▲  5봉을 오르다 뒤돌아 본 4봉(종성바위)...

     저 아슬아슬한 곳에 서 있다가 내려왔으나 우험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  5봉쪽에서 본 칼날 암릉과 4봉은 다시봐도 아슬아슬....모두들 우회하지 않으면 안되는 길...

 

 

 

  ▲ 5봉에서 본 칼날 암릉(푸석푸석한 바위와 좁은 구간으로 도저히 걸을 수 없는 구간)


 

 

  ▲ 5봉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이날의 종주자 海眠님 !

      감귤들고 올라오라는 시바네 엄메와 포즈 취하는 도팍님...    그래서 줌으로 댕겨 보았습니다.

 

 

 

 

 

 

 

   ▲ 5봉에서 바라본 봉암저수지와 저멀리 여귀산 자락

 

 


 ▲ 5봉에서 바라본 4봉 - 정상에 서있는 사람들이 나무처럼 보이네..

 

 

 

 ▲ 앞으로 가야할 6봉 (우리들로써는 3번째 봉우리)

     저 멀리 소나무가 보이는 봉우리가 동석산 정상 219.9m 이라고 하는데

     봉우리를 몇개 오르고 내려오다 보니 어디가 정상인지 도무지 분간히 어려운 코스...

 

 

 

 ▲ 5봉을 지나 잡목과 암석이 어우러진 능선길을 우린 또 내려갔다 올라가고...

     저 앞에 도팍과 시바네...


 

 

 ▲ 6봉 (우리들은 3번째 봉우리)

     이 봉우리가  동석산 정상이라고 하여서  시바네 바다를 배경으로 포~옴 잡고...



 

 

▲ 능선길을 부지런히 뒤따라 오는 민수기,서시미 언니 그리고 일행들...

   만나서 반갑다고 손 흔들어 주고, 안치 이장님도 이제 보이네...

 

 

 

 

 

 

 

 

   ▲ 동석산에서 모처럼 시바네와 민수기, 서시미 언니가 같이 찰~칵!

 

 

 

  ▲ 6봉에서 본 앞으로 더 나가야 할 암릉



 

 

   ▲ 6봉에서 본 앞으로 더 나가야 할 암릉(위험 구간)

       이곳에서는 언젠가 관광객이 위험하므로 우회하라고 표식이 되어 있는데도

       이를 어기고 올라갔다 떨어져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곳이라고... 

       전문 산악인들만 가야할텐데 오늘도 몇몇 분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오르고 있네요... 

 

 

▲ 새 빨간 경고판이 버젓이 세워져 있는데도...

 

 

 

 

 

 

▲ 우린 왼쪽으로 내려와 암벽길을 타고 우회를 하는데...

 

 

 

 

 ▲ 서시미 언니와 민수기도 조심조심, 엉금엉금 우회하고...

 

 

 

 

  ▲ 암릉 위에 있는 분재 한 그루(보는 재미로 눈도 즐겁고...)


 

 

 

 

▲ 삼각점이 있는 산 올라가기 전에

    도팍이 저기 밑에 있는 대파밭 뒷산이 자기 산이라고...

 

 

 

 

 

   ▲ 또 한 봉우리 올라와서 우리의 도팍선생님과 시바네가 돌고 돌아서 모처럼 해후...

  

 

 

  ▲ 시바네 경치 좋다고 다시 폼 잡고...

 

 

 

  ▲ 다시 돌아서 올라가야하는 암릉길


 

 

 

   ▲ 위험 구간을 돌아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아득하기만...

 

 

 

 

  ▲ 시바네는 어디 가서 숨어 있다 오는고...?

 

 

 

 

 ▲ 또 밧줄잡고 낑낑거리며 올라와야 하는데... 저 멀리 민수기, 서시미 언니가 보이네...

 

 

 

 ▲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아득하기만 한데 저멀리 암릉 위에 서있는 사람이 굉장히

     우러러 보이는 것은 내가 그 곳을 걸어 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  9봉(230미터 봉)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 이 삼각점이 바로 쇠말뚝이라 일컬었던 ‘지적 도근점’이랍니다.

     지적 도근점은 토지 면적을 축출하기 위해서 3군데의 꼭지점(그래서 ‘삼각점’이라 함)을 연결하여

     위치와 면적을 구할 수 있는 공식(삼각형의 넓이 = 밑변 × 높이 ÷ 2)이  성립되기 때문에

     일제 시대 때 토지 측량 사업을 실시하면서 큰 산봉우리에 쇠로 깊게 말뚝을 박아놓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놈들이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하여 유명한 산 봉우리에

     "쇠말뚝"을 박아 산맥의 정기를 없애버렸다고 전해 오고 있답니다.

 

     “조도 404, 1986년 재설" 이라 표기된 것은 1986년 다시 콘크리트로 설치한 것이며

     진도군 조도면의 토지를 측량하기 위한 도근점 표지석 번호 404번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정서와 맡도록 큰 산에 있는 모든 쇠말뚝을(간혹 쇠말뚝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곳도 있음) 콘크리트나, 돌로 삼각 도근점을 설치했습니다.

     우리 군의 첨찰산, 여귀산 등 높은 산 봉우리에는 삼각점이 표시되어 있으며,

     바다 측량을 위한 도근점도 신비의 바닷길 뽕할머니 상 부근에 설치되어 있답니다.

     

 

 

 

   ▲ 삼각점을 딛고 정상 탈환의 기분으로..

       지형도상 ‘석적막산’이라 표기된 곳은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소나무 숲이 보이는 240미터

       봉우리 정상을 말한다.

 

 

 ▲ 모처럼 우리 진도 일행들이 만났다.

      그래서 또 기념으로 한 장 찍고, 나도 같이 들어가 찍으려고 했더니 카메라 밧데리가 떨어져 버렸다.

      이런 낭패가 또 있을까~~~  카메라를 끄고 이후로는 그냥 산행만 즐기기로 했다.

 

      동석산은 날보고 다음에 또 올라 오라고 그러는 모양이다.

      오늘 안 가본 종성교회 쪽과 위험한 구간도 이다음에는 둘러봐야만 속이 후련할 것 같다.

 

 

 

  ▲ 오는 길에 카메라를 시험삼아 켰더니 몇 컷은 또 찍을 수가 있었다.

 

 

 

 

 ▲ 헬기장이 보인다

    이후 부터는 암릉이 아니고 접도 웰빙 등산로 마냥 흙과 낙엽을 밟으며  편안한 등산길로 이어진다.

     지금까지의 바위구간이 아닌 숲길이다. 바위길에 지친 몸에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맘껏

     들이마신다. 피톤치드는 기분이 좋아지게 하고 심신이 맑아지게 하며, 피로가 풀린단다.

 

 

 

▲ 삼거리 갈림길

     정상을 지나 5분가량 진행하면 많은 표지기들이 휘날리고 있는 갈림길에 당도하게 된다.

     좌측 심동리로 하산하는 길이고, 직진은 가학재, 큰애기봉 쪽으로 진행하는 등산로다.

     보통 2시간 코스 정도로 산행을 계획하신 분들은 여기서 좌측으로 하행하여 심동리에 두고 온 버스로 향한다. 

 

     우리는 조금 더 걸어 가다 가치에서 가학으로 넘던 고개에서 좌측으로 하행했다.

     산길을 걸으며 보고 느낀 것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아쉽기만하다

 

 

  ▲ 가학마을 전경 사진

      카메라를 켜 보았더니; 껌벅거리며 촬영이 가능해 가학 마을 전경 사진을 담아본다.

     

 

 


 ▲ 가치재 사거리

      우측은 가치리로, 좌측은 가학리로, 직진은 큰애기봉 방향으로 각각 나뉘는 길목이다.

      큰 애기봉, 세방낙조 전망대로 산행을 계속하려거든 안내판을 따라 직진으로 향하면 된다.   

      약 30분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와 동행한 보림산악회가 가학리 방향으로 향했기 때문에 곧바로 내려갔다.

      일행들이 기다린다고 해서 냅다 달렸드니  5분도 채 안돼서 일행들의 모습이 보인다.

      울금 밭 작업장을 둘러 보고 있다.

      울금 밭 옆의 배추밭에서 한컷 찍고나니 이제는 더 이상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는다. 아쉬울 따름이다...

    

 


보통 진도의 산이라고 하면 최고봉인 첨찰산(485.2m), 여귀산(457m)을 꼽지만,

지산면의 동석산(240m)도 예사롭지 않다. 높이가 200여 m 급이고,

섬 산이어서 약간 깔보며, 그저 설렁설렁 산을 오르고 둘러볼 요량으로 온다면

큰 오산이다.


높이는 비록 200m급이지만, 탁월한 암벽미와 암릉미를 자랑한다.

능선은 거대한 자연 성곽을 연상하는 바위덩어리로 되어있다. 조망도 훌륭하다.

암능이 시작되는 남쪽 심동저수지와 동쪽의 봉암 저수지가 맵시를 뽐내고,

남해와 서해 쪽으로는 아기자기한 섬들이 새떼처럼 물위에 떠있어서 조도(鳥島)라

불리우는 조도면의 수많은 섬들이 배치되어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렇게 대략 2시간 반에 걸친 동석산과의 아름다운 처녀 기행을 마무리한다.

 

훗날 더 좋은 산행을 통해 더 멋지고 아름다운 사진을 올릴 것을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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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2.21 22:53

    첫댓글 진도의 동석산 전 아직 밟지를 못했네요~~ㅎㅎㅎ

  • 09.12.22 08:41

    고맙읍니다 이제보니 새삼느껴지내요 어릴적 살다시피했는데 2010년 4월중 지산중동문산악회 시산제 모실곳으로 예정지이기도 합니다 땡~~~큐

  • 09.12.22 14:14

    울동네가 한눈에 보이네요. 바로밑에 저수지!갱번에서 매욕하고 행굴려고 그 저수지까지 올라와서 매욕하고 놀았는데....추억에 각제 갱번 새벽에 물쓰면 얼릉갱번에 내려가서 톳 한 주먹 메오면 살짝 디처서 된장 초고추장에 묻혀먹고 간식으로 고동잡으러 갔다가 손 바닥 만한 전복.조세들고 굴깨러 다니던 옛추억에 잠시.......감사합니다.

  • 09.12.22 20:18

    아기자기한 등산코스가 초보자인 우리들에겐 안성마춤인 동석산^^
    동석산정상에선 사방으로 넓은 바다가 한눈에보여 마음도 넓어집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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