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안경은 시력을 교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또한 요즘같이 봄철이 되면 황사나 자외선, 꽃가루 등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안경을 찾는 이들도 많고, 패션 아이템으로 안경을 쓰기도 한다. 이렇듯 안경은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필수품으로 여겨질 만큼 유용하게 쓰이고 있지만, 의외로 안경에 대해 뿌리깊은 오해들이 만연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안경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
안경을 쓴 후 눈이 점점 더 나빠졌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눈도 다른 신체와 마찬가지로 성장을 한다.
눈이 커지면 안구의 길이가 늘어나는데, 이렇게 눈 길이가 수정체 굴절력보다 길어져 망막 앞에 초점이 맺히는 것이 ‘근시’다.
10~20세 성장기에 급격히 근시가 진행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눈의 성장 때문이다.
따라서 안경 착용을 기피하기 보다는 6개월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아 안경을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안경 착용을 피하는 것은 오히려 눈의 피로를 가중시켜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안경을 쓰는 것은 나쁘다?
안경을 쓸 필요가 있다면 2~3세에도 안경을 착용해도 상관이 없다.
오히려 심한 근시나 난시를 그대로 방치하면 시력 발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람의 시력은 보통 6세까지 천천히 발달하는데 근시나 원시가 심하거나 사시가 있는 경우 정상적인 시력 발달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는 성인이 되어 안경을 착용해도 시력이 교정 되지 않는 약시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시력이 마이너스면 눈이 굉장히 나쁘다는 뜻이다?
시력이 마이너스니까 눈이 아주 나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마이너스는 근시를 뜻하고, 플러스는 원시를 의미한다. 그 뒤에 붙는 수치(도수)가 크면 시력이 더욱 나쁠 수 있다는 것이다. 멀리 있는 것이 잘 안 보이는 근시의 마이너스의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오목렌즈가 필요하고, 반대로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는 플러스시력의 원시는 돋보기를 통해 교정을 한다.
안경을 벗었다 썼다 하면 눈이 나빠진다?
생활에 불편함이 없으면 필요한 경우에만 착용해도 된다. 그러나 시력이 나쁘지 않더라도 원시나 난시, 짝눈 등은 안경을 가급적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유인 즉 안경을 항시 착용하면 눈의 과도한 조절작용을 줄여주어 눈을 덜 피로하게 해주기 때문. 그러나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는 것 자체가 눈을 나쁘게 하지는 않는다.

노안은 안경을 오래 쓰면 생기는 증상이다?
40대 이후 갑자기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는 증상을 노안이라고 부른다. 눈의 구조를 살펴보면, 가까운 것을 보기 위해서 수정체를 조절해 눈의 초점을 변화시킨다. 하지만 40대 이후가 되면 조절근육이 노쇠해져 조절작용이 원활치 못하게 되면서 노안 증상이 오게 된다. 결국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퇴화되어 가까운 것만 안 보이는 증상으로 노안과 시력은 별개이다.
노안을 교정하려면 돋보기를 쓰면 된다?
흔히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는 노안이 찾아오면 돋보기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지만, 근시용 안경을 착용해왔던 경우라면 안경과 돋보기를 번갈아 써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돋보기를 사용하면 늙어보인다는 점을 걱정해 돋보기조차 사용하지 않고 불편을 감수하며 생활하는 이들도 있다. 노안을 교정하는 렌즈는 대표적으로 누진다초점렌즈가 있다. 누진다초점렌즈는 하나의 렌즈 안에서 가까운 거리, 중간거리 및 먼 거리까지 모든 곳을 다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렌즈다. 개인 성향에 따라 시야의 폭이나 선명도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 봤을 때 일반 렌즈와 거의 흡사해 사회 활동이 왕성한 중년층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안경을 쓰면 눈이 튀어 나오나?
안경을 오래 낀다고 절대로 눈이 튀어나오지는 않는다.
다만 눈이 나쁜 사람들, 특히 청소년기에 근시가 된 사람들은 정상인보다 눈이 돌출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이는 근시 환자들이 정상인에 비해 오랫동안 눈이 성장해 눈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사람의 눈은 평균적으로 7~10세에 성장이 멈춘다.
그러나 근시 환자들은 이후에도 성장이 지속된다.
초점 거리는 일정한데 눈의 길이는 길어지니 근시가 진행되는 것. 이에 따라 정상인의 안구 길이는 2.3~2.4cm인 반면, -4~-5디옵터 근시인 눈은 2.7~2.8cm로 더욱 길다. 이렇게 안구가 커질 때는 주로 흰자위 부분이 늘어나는데 흰자위가 많이 노출되면 전체적으로 눈이 돌출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대개 20세가 지나면 근시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눈도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 다만 안경을 오래 쓴 사람은 콧잔등이 안경에 눌려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눈이 돌출되어 보일 수 있고, 햇볕을 받지 못한 눈 주위가 다른 부위보다 선명하게 보여 튀어나온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코를 짓누르는 안경에서 해방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이나 각·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보다는 라식·라섹 수술이 더 선호되는 추세다.
과거와 달리 시술 후 통증도 거의 없고 야간 빛 번짐 현상, 시력 저하 등의 부작용도 개선돼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다만 각막 상태, 눈의 굴절 정도, 시력 등에 따라 시술 방법에 차이가 큰 만큼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을 거쳐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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