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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윤구병_고무신 할배의 넋두리_곱고 밉고 높고 낮고
여연화 추천 0 조회 11 16.05.16 06: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곱고 밉고 높고 낮고


                                                                  윤구병




고는 높은 데를 가리킨다. 곳도 마찬가지

미는 낮은 데를 가리킨다. 밑도 마찬가지


얼굴에서 오똑 솟은 고(코)

냄새나는 똥구멍 미(밑)


코는 풀고 밑은 닦는다.


'브다', 'ㅂ다'는 같다, 닮았다, 다름이 없다를

나타내는 덧붙임 말


곱다는 높은 것 같다.

밉다는 낮은 것 같다.


고와 보이려고 고를 더 높이 세운다.

콧대를 세운다.

콧대가 꺾이면 풀이 죽는다.

코가 납작해진다.


나쁘다라는 말은 낮은 데를 찾아서

자리 잡는다. 낫브다.


좋음을 나타내는 우리 옛말 '?'

이대 이대, 좋다 좋아.


니(이)가 흰쌀을 가리키는 옛 이름이라면

설날이나 먹을 수 있었던

하얀 니밥(이밥)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을 테니

니(이)같이 좋아서 닛브다, 이쁘다라는 말 생겨났겠지.


높새바람 부는 날 바다에 배를 띄운 사내들

노는 해가 하늘 높이 솟는 곳.

그쪽으로 집터를 잡는 곳.

그래서 높은 곳은 살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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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병 1943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월간 <뿌리깊은 나무> 편집장을 지냈다. 충북대학교에서 철학 교수로 있으면서

어린이를 위한 책 <어린이 마을> <올챙이 그림책> <달팽이 과학동화> 들을 기획했다.

1996년부터 대학교수를 그만두고 변산공동체학교를 열어 아이들과 함께 지냈다.

지금은 보리출판사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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