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짜리 인가?
계3:1-3
1887년, 미국 시골의 식료품점에서 이웃에 사는 한 노인이 채소 값으로 20달러짜리 지폐를 지불했습니다. 잔돈을 거슬러 받은 노인이 가게를 떠났을 무렵, 가게 주인은 물기가 남아 있었던 손에 잉크가 까맣게 번져 나온 것을 느꼈습니다. '위폐일까?' 의심을 해봤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았지만 워낙 큰돈인 만큼 경찰서를 찾아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관들도 이리저리 살펴보다 '진짜 돈'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혹시 몰라 그 노인의 집을 수색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의 다락방에서 그리다 만 위폐가 발견되는 바람에 노인의 행적이 들통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더 유명하게 만들었던 것은 경찰들이 다락방에서 발견한 그림입니다. 그것은 오래 전에 그린 초상화 3점으로 1만6천 달러에 공매가 된 것입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닝거가 20달러짜리 위조지폐 한 장을 그리는 데 걸린 시간과 5,000달러짜리 초상화 한 장을 그리는 데 걸린 시간이 거의 같았다는 것입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20달러짜리 위폐 한 장을 완성해 행복(?)해 할 때마다, 사실은 닝거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4,800달러씩 훔쳐 낭비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얼마짜리를 위해 일하는 사람입니까? 내가 열심을 내어 하는 일이 오히려 하면 할수록 손해나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