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독일 전차’는 옛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월드컵 본선 E조에서는 독일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복병 아일랜드·카메룬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선전 여부가 관심이다. 독일은 월드컵 3회 우승(54·70·90)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베켄바우어·루메니게 등 숱한 스타를 배출하며 대회 때마다 정상권 실력을 자랑했다. </p>
<p>그러나 최근 10년간 성적은 신통찮았다. 1994·1998대회에서 내리 8강에 만족하더니 유로2000에서는 예선탈락,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잉글랜드에 1대5로 패해 플레이오프까지 밀리며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p>
<p>독일의 부진은 빈약한 공격력이 문제였다. 확실한 해결사가 없어 대회 예선 10경기에서 19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올리버 비어호프(34)는 노쇠기미가 뚜렷하고, 카르스텐 쟌커도 창끝이 무뎌졌다. 그나마
수비로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옌스 노보트니와 토마스
린케가 이끄는 수비는 견고하고 세계 최고의 수문장 올리버 칸이 지키는 골문은 좁기만 하다. </p>
<p>위안거리는 미카엘 발라크의 눈부신 성장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발라크는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골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부상으로 예선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보였던
‘중원의 사령관’ 메메트 숄이 회복 중인 것도 독일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p>
<p>독일을 위협할 팀으로는 아일랜드와 카메룬이 꼽힌다. 아일랜드는 유럽예선에서 포르투갈과는 2무, 네덜란드와는 1승1무를 기록했다. 이란과의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12경기에서 6골만 허용한 탄탄한 수비가 원동력이었다. 이언 하트(리즈 유나이티드), 스티브 스톤턴(아스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