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늙어야 제맛
법정스님의 말이다. 그러면서 술도 익어야 제맛이고 된장도 숙성해야 제맛이듯이 인생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늙은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전제를 덧붙였다. 지나온 젊은
시절을 알차게 보낸 이들의 노년의 삶을 일컫는 것이라고 했다. 젊은 시절을 헛되이 보냈거나 보람되히 보내지
않았다면 노년의 삶도 제맛을 느끼기 어렵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는 또 늙음은 축복(Ageing is blessing)이라고도 했다. 이 또한 곱게 늙은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젊은 시절을
유복하게 산 늙은이들은 지나온 삶의 역사에 감사하면서 노년의 삶을 여유롭게 보낼 것이다. 하지만 젊은 시절의
삶이 곱지 못하면 늙어서도 축복받지 못하는 삶이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올해로 나도 법정스님이 살았던 78세의 생을 산 셈이 된다. 그이처럼 보람 있고 알찬 삶을 살아오진 못했지만
나도 후회 없는 삶을 살아왔다. 앞으로 얼마를 더 살게 될지 몰라도 분명한 것은 앞으로의 남은 삶이 살아온
지난날들보다 화려하지도 알차지도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은 복 받은 삶이었다고 자부한다.
내 삶은 행복했다. 그런 의미에서 남은 삶도 감사하면서 살아야할 것이다.
제맛을 즐기면서 보다 멋지게 살도록 노력하련다.
[출처] 인생은 늙어야 제맛|작성자 심경
[출처] 인생은 늙어야 제맛|작성자 자연으로 돌아가라
옭긴 글 -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