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친정이예요
3월3일 면접본 회사 취직했을때.. 4일부터 출근하라고해서 -_-
갑자기 모든 일정이 빵꾸가 나버렸답니다.
의정부에서 노량진까지 출근하려니.. 아침엔 7시면 부랴부랴 출발해야했고
8년간의 회사생활을 할때에도 입지 않던 정장을 매일 챙겨입으려니.. 구두신고 다니느라 다리도 발도 넘넘 아프고
전철안의 한시간넘는 탑승시간엔 앉을수도없고 정장입는데 화장 안하고는 못볼얼굴이라.. ㅋㅋ
화장도 매일매일 머리도 매일매일 아휴~~ 정말 저와는 맞지않는 생활들 ㅋㅋ
거기에 빡센교육일정.. 처음 가졌던 자신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들어도 뭔소린지 모르겠고 시험보면 맨날 반타작넘는거에 위안해야하고 ;;
매일매일 test에 매일매일 교육일지 빽빽하게 써서제출해야하고
하나씩 둘씩 지쳐서 떨어져나가고 안나오는 동기들의 자리를 볼때면 마음도 싸~하고..
거기에 이사준비하느라 청소,도배,장판,페인트,시트지작업,인테리어...
정말 몸이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3개만 되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지난 10일간이었어요 ㅠㅠ
인터넷도 할수없고 출근했다가 이사갈집으로 퇴근해서 인테리어 이것저것 볼일보고 집에오면 밤12시
빨래 설거지 집안일 이런거 저런거 하다보면 1시넘고
시험공부좀 할까 하면 2시..
하루에 두세시간도 못자고 뻘개진눈으로 출근하려니
사람이 사람이 아니더군요 -_-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어제 이사했습니다.
금요일에도 새벽4시에 겨우 침대에 누웠는데 아침7시반에 이삿짐센터하는 신랑 친구가 "제수씨~ 아직도 자요?" 하며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에 부랴부랴 멍~하게 일어나서 문열어주고
이삿짐하시는 분들.. 완전 빛의 속도 더군요 -_-
내가 뭘 해야하지? 하고 멍하니 서잇다가 세수좀 해야겠다.. 옷도 갈아입고.. 하고 화장실들어가서 씻고 옷입고 나오니까
이미 방 하나가 텅 비었더군요 --;;; 그래서 겉옷도 못입고 그 춥디 춥던 토요일 (왜 따땃하다가 갑자기 추워졌는지 ㅠㅠ)
티 한장 입고 이사를 했더랬지요 ㅠㅠ
그렇게 어제 하루종일 쌩쇼를 하며 이사를 했습니다.
포장이사라서 별로 할일 없을거라 생각했던건 저만의 크나큰 착각이었습니다;;;;
결국 모든걸 포기하고 다 제쳐놓고 그냥 살면서 하나씩 정리하자 하며 신랑을 달래고
(울신랑은 모든게 완벽하게 쎄팅되어있어야 맘이 편한 깔끔쟁이 스탈 -0- )
잠자리에 누웠지요.
오늘 아침부터 친정에왔다가.. 오빠는 12시부터 지금껏 자고있구요
이따 저녁엔 동창모임을 63빌딩에서한다고해서 거기 가봐야해요.
회비를 내고있는데 그 비싼 63빌딩부페를 간다고하니 회비아까워서 참석하려구요 --;;
언제 울 신랑이랑 그런델 가보겠어요 이럴때 가야지 ㅡㅡ;;; ㅋㅋㅋㅋㅋ
저희집정리는 언제쯤 될지.. 미지수입니다.
신랑은 낼모레까지 쉰다고하니 (연차월차 ?다네요) 신랑이 알아서 하겠죠뭐 (배째 )
저는 또 화욜아침에 선배들앞에서 재롱잔치? 를 해야한대요
나이먹고 뭐하는 짓인지 정말 모르겠지만, 어쩝니까 . 하라는데...
그래서 낼 저녁엔 그 준비하느라 늦을거고.. 모레 아침에 그거땜에 새벽같이 출근해야하고..
아.. 전 도대체 언제 쉴수있을까요???
사람이 최소한 하루에 5시간은 자야하는거 아닌가요?
이렇게 힘든데 살은 왜 더 쪄가고만 있는지 그것도 미지수입니다.
이사하면서 옷을 하나가득 버렸다는거~;;
아마도.. 좀 여유부리고 인터넷도 하고 집안정리도 되는시점은 4월초나 되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예요
자주 안들어온다고 저 잊으시면 안되요.. ㅠㅠ
이사한 집이 먼저집보다 더 좁고, 방음이 하나도 안되서 속상하지만
그래도 주방은 먼저집보다 더 넓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으렵니다.(근데 난 회사다니면 집안일 손 놓는데 이거 큰일이네 ㅋ)
또, 서울시민이 되서 친구들만나는것도 가까워졌고.. 집가까이 사랑하는 동생도 살고있고,
뭐 좋은점도 찾아보면 있겠죠??;;\
간만에 들와서 제 근황 남기고 갑니다~
모두들 행복한일만 생기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