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냉이가 싫어서 야반도주를 했다.
강냉이가 감자를 만나면
강냉이밥이요.
강냉이가 양대(콩종류)와 만나면
강냉이죽이다.
강냉이를 가마솥에서 며칠씩 끓이면 강냉이엿이 되고
강냉이를 뻥튀기아저씨한테 맡기면
강낭튀밥이 된다.
강냉이를 끓이다 말면 고추장에
들어갈 조청이 되고
강냉이가 밀가루를 만나면
강냉이빵이 되고
강냉이가 쌀가루를 만나면
강냉이떡이 된다.
강냉이에 물을 잔뜩 부어 끓이면
강냉이 식혜가 되고
강냉이와 식용유를 만나면
강냉이전이 된다.
강냉이가 물엿을 만나면
달콤한 강냉이강정도 되고.
으이그~
긋지긋지한 강냉이들~
학교갔다 오면
엄마대신 소쿠리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강냉이들이 반긴다.
쌀밥인가 하고 휘저어보면
'나, 강냉이!'하면서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친구집에 가도 강냉이
엄마따라 심방을 가도 강냉이
강냉이 안 먹는 곳이 있다면
지구 어디에 가서도 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청풍명월에서 말린 강냉이 한 자루가 왔다.
강냉이 자루를 매고
서울바닥을 뱅뱅 돈다.
뻥튀기아저씨를 찾아서.
드뎌 강냉이를 튀겼다.
그리고 이 시간 열심히 먹어대고 있다.
강냉이가 있는 세상이
이렇게 행복한 줄
예전엔 미쳐 몰랐다.
카페 게시글
톡 톡 수다방
강냉이 타령
베리꽃
추천 2
조회 278
21.02.15 21:48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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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가 치즈와 만나기도 하는군요.
아마 그랬으면
강냉이를 더 좋아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강냉이가 땡기는 지금.
옛 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요즘 강냉이 튀기는 다이어트로 각광 받고 앴어요
강냉이 튀기 업그레이는 팝콘
영화관서 고소한 팝콘 먹으면서 영화감상
저희 엄마가 늘 말하셨지요.
강냉이튀밥은 먹다가 굶어죽는 음식이라고..
많이 먹어도 살 안 찌고 여전히 배가 오프니 다이어트식품으로 땡이겠어요
강냉이로 그렇게나 여러가지 음식을 만드는줄을ㆍㆍㆍ 전 강냉이 뻥튀기를 엄청좋아하는데요~ㅋ
강냉이 뻥튀기는 누구나 좋아하는 식품이지요.
그런데 뻥튀기하는 곳을 찾으려면 꽤 발품을 팔아야해요.
푸하하하~~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혼자 낄낄 웃었네요
한바구니 품에 안고 고소하게 한알씩 드시며
옛생각할 베리꽃님 생각이~~~
어렸을때 먹은 음식이 늙으니 생각나는게 신기해요
먹다가 굶어죽는 게 강냉이튀밥이라더니
암만 먹어도 배가 허전하네요.
그 옛날처럼 고구마나 무우를 하나 깎아먹어볼까요.
나이먹어가니 옛 음식습관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시골장터에 옥수수 튀기는 아저씨를 만나시거든
저에게 연락주세요.
한 됫 박을 드릴게요.
그 정도는 남아있거든요.
베리야
나하고 놀자
옥수수 아이스크림 많이 사줄께~
늑대한테 넘어가나 봐야지 ㅋㅋ
우와~
옥수수를 얼리니 옥수수바가 되었네요.
저보다 옥수수에 한 수 위신 봉봉님.
언제든 불러주시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옥시기라고도 불렀지요.
아마도 옛 먹거리중에 가장 친근한 음식이 아니었나 싶어요.
어릴적 뻥튀기장사 오면 강냉이 튀겨 먹던게 아스라이 생각나네요.
시골에서 유일한 간식거리였답니다.
강냉이에 달달한 사카린을 넣어 튀겨놓으면 최고의
간식거리였지요.
과자는 꿈도 못 꾸던 시대였으니까요.
강냉이 잔칫날 이군요.
온갖 치장한 옥수수 전시장
미쓰강냉이 선발해야겟어요.
옥수수식혜는 처음 들어봅니다.
아마 척박한 땅에서
여기저기 강냉이를 심어서
그리 옥수수 풍년인가봅니다.
귀해야 맛잇는가봅니다.
저는 옥수수 참 좋아합니다.
고원지대 척박한 땅에
다른 농작물은 잘 안 자라고 생명력 강 한 강냉이만 하늘높은줄 모르고 쑥쑥 자랐던 것 같아요.
강냉이 대궁에 수염까지 버릴 게 없는 완전 식품이었네요.
밤방 식구들이
톡방을 풍요롭게 해주셧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새벽방팀 들어갑니다.
밤방팀 새벽방팀.
지금은 아침방팀이군요.
낮방에 다시 뵐게요ㅎ
강냉이
부페가벌어졌군 ㅋ
초등학교때 급식으로준 강냉이빵 ___
얼마나 맛나게먹었는지
그립습니다 ^^~~
초등학교 급식때 받은
강냉이빵이 기억나시나봅니다.
지금도 다시 먹어보고 싶은 빵이랍니다.
강냉이 튀밥 다이어트 간식으로
즐겨먹는 일인ㆍ
댓글은 못올렸지만 종지기소녀
베리꽃님 애독자 첫댓글로
눈맞춤 합니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경제적이고
배 안 부르는 강냉이 튀밥.
장점이 이리도 많군요.
늘 강냉이로 즐겁고 건강한 다이어트 하시길요.
아직도 옥수수를
뻥튀긴 강냉이를
좋아하는 시골 소녀가
이제는 머리 희끗한 중아줌, 초할매가
되었네요
정감가는 글 감사합니다 ^^*
어릴적 질려버린 강냉이를
나이먹으니 그립기만 하네요.
그래서 강냉이 타령을 한번 해봤더니
실제로 강냉이 음식이 먹고 싶어져서 길떠나야겠습니다.
@베리꽃 냉동고에 옥수수가 늘
자리하고 있습니다
추억의 강냉이
길떠남 근사합니다~
강냉이 요리가
저리 많은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네요 ㅎ
강냉이 감자 좋아한다고
강원도 시집가라 했는데
경상도를 못벗어난 쫑아
오늘 강냉이 뻥튀기파티라도
ㅎ
큰일날 뻔 하셨네요.
강원도로 시집갔더라면
강냉이만 드셔서 영양실조에 걸리셨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경상도 감자가 낫지요.ㅎ
제일 맛 있는 사과 산지
대구로 시집 갔어
사과 실컨 먹었으니
영양실조에 해당무ㅎ
@베리꽃
요즘같으면
폰안에 세상이 다 있지만
그시절 뚜챙이들 손안에는
대구 경북만 있던 시절이니
에헤라디여~
@산자락
청도 골짜기로 시집갔더니
언덕배기에 복숭나무 몇그루
복숭아털 퐁퐁으로
북북씻어 주시던 시엄니
복숭 감은 실컷 무긋어요 ㅎ
@정 아 아이고, 부러버라~
그 맛있는 복숭아를 실컷 먹을 수 있는 집에 시집가셨다니.
저는 아무것도 안 먹고 일년 열 두달 복숭아만 먹고
살고 싶었는디.
@정 아 미인 조건은 복숭아 많이
먹는것 고래서
시 엄니가 억수로 고마웠다 ㅎ
@산자락
아끼시느라
자식들 도회지 유학보내느라
감깍은 껍질을 말려서
주서더라꼬요
처음 맛본 감껍질 말랭이
맛났어요 ㅎ
청도
지금쯤 고로쇠물
나오는데ㅡ그리운곳이
되었어요
우스개말로
수다스러우면
강냉이 쏟아진다 하더만요ㅎㅎ
우리 손자가
어쩜그리 옥수수를 잘먹는지
길에서 파는거 만날 사다줍니다
한개정도는 다먹어요ㅎㅎ
손자가 옥수수를 잘 먹는군요.
다 먹고나선 하모니카 불면 되겠어요.
옥수수 먹는 모습
상상만으로도 귀여워요.
강냉이가 모지요?
진짜 몰라서요~
저는
'강냉이 뻥튀기' 가
강냉이인줄 알고 있었거든요
강냉이가 표준어로 옥수수지요.
제가 자란 강원도에선
강냉이라 불렀어요.
좀 더 정겨운 단어같지요?ㅎ
@베리꽃
헉~ 그렇군요.
처음 알았네요.
서울서는
옥수수를 뻥튀기 한 것을 강냉이라고 하거든요.
강냉이 막걸리는 왜 빠졌어요...?
강냉이로 막걸리 담가 봤는데...ㅎ
앞집 선녀네는 담그는데 저희 엄마는 술을 마시지 않으셔서
한번도 담그시는 걸
못 봤네요.
강냉이가 온갖 것으로 탄생하니 변신의 귀재가 분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