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았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일출을 못 볼 것같았는데
숙소의 유리창 앞에서 붉은 해가 떠올랐습니다.
정확하게 오메가를 그리면서 그렇게 올라왔습니다.
멋진 크리스마스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번 여행때 찍은 사진 중에서 특히 맘이 가는 사진입니다.
이브날 파도가 좀 심하고 바람이 불었습니다.
파도가 이는 날은 백사장에서 황어를 잡아야 된다고 친구가 늘 이야길 했었는데
이날이 그랬습니다.
우린 낚시대를 걸어두고 황어가 걸리길 기다렸답니다.
조과는 그리 좋은편이 아니었지만 주변의 낚시꾼들에 비해 씨알 큰넘으로 낚아서
그걸로 위로를 받고 왔습니다.
20번 국도에는 오징어를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도로가 이어지는 곳마다 저렇게 널려있는 오징어들.
날씨가 추운데도 작업을 하는 그들의 생활력은 강한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강구의 어시장은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죠.
지금 한창 대게철이어서 우리도 빠질세라 대게를 먹었습니다.
통통하니 살이 오른 대게는 너무 맛있었습니다.
특히 등딱지에 비벼 먹는 밥맛은 최고였죠.
죄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박달게는 인증 완장까지 차고 있답니다.
갈매기.
갈매기가 언젠가부터 좋아졌습니다.
하늘을 유유히 날아가는 저 모습도, 떼지어 백사장에 혹은 갯바위에 앉아 있는 모습도
바다에서 밸 수 없는 아름다움의 하나입니다
20번 국도를 따라가면 여러개의 작은 항을 만나게 되고
그 항들이 보여주는 작은 바다의 한면들은 포근하기까지 합니다.
겨울바다.
그 바다를 원 없이 보고 온 크리스마스 연휴.
그 댓가로 다시금 감기와 친해지긴 했지만 아름다운 여행이었습니다.
첫댓글 별꽃님의 행복한 순간들을 살짝 엿보고 갑니다. 맨 아래의 갈매기사진에 한참 시선을 멈추기도 하며,,^^ 얼른 감기는 멀리 보내버리세요..
어제 약먹고 푹 잤더니 두통은 가라앉았네요. 러브님은 괜찮으세요?
일출도 멋지구..갈매기도 사랑스럽구...멋진 여행길 동행한 느낌 입니다... 늘 슬픈것만 보려고 했던 제 눈을 때려 주고 싶은...후후훗.. 살짝이 왓다가 행복으로 충만해져서 갑니다^^ 고운 새벽 되세요^^
이상하당....왜 슬픈것만 보려고 했나요? 새해엔 이쁜것들을 더 많이 보세요^^
음....크리스마스날 저두 동해에 갔었는데......기쁜맘으로 간건 아니었지만....겨울바다.... 그 옥색빛깔이 너무도 아름다웠다는..... ㅡ.ㅜ
왜 부부쌈이라도하고 갔슈? 올땐 어떤 맘으로 되돌아 왔는지?
허거걱~~~별꽃님 돗자리 깔아드려용??? ㅋㅋㅋ
이왕이면 복채도 내놓으슈!!!
잉?? 말투가 점점 그분??? 닮아가시넹...쩝~~ ㅡ,,ㅡ;;;; ㅋㅋㅋ
와아~ 별꽃님의 사진 찍는 솜씨가 예사롭지않습니다......이렇게 생생하게 현장을 보여주니 저도 다녀온 것 같슴다^^*
여기선 저런 사진가지고 명함도 못내밀어요. 하지만 슈가님 칭찬은 무지 듣기 좋다는^^
다소님, 별꽃님은 원래 그러셨어요. 혼자 대개 먹었다고 자랑하는것 보세요...심뽀가 꼭 XX개님하고 꼭같져
음...그러구보니 누군?부부쌈하공...별꽃님은 대개드셨다공 자랑을???흑 ㅡ.ㅜ.....근뎅....지모님께서 말하신 XX개님이 혹시 그분?이신가용? 요즘 모하시는지 넘 뜸하시내용...혹시 아프신건 아닌쥐...^^*
지모쌤 심뽀도 서모쌤 심뽀 못지않게 자꾸 닮아가십니다요 ㅠ.ㅠ다소님 그대신 저는 쌈할 남편이 없잖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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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당개님...역쉬 아프시군...실어증!!! 아님 혹시 수전증????... 그래서 자판을 못두드리시낭???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