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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서민정
지오모: (일어나 낮으며) 아이고, 어여 와요, 어여!
지오부: (땀을 흘리며, 가마솥의 닭을 주걱으로 휘저으며) 다, 아들놈 같은데 와요는 무슨, 어서 와라! 어서!
뜨거운 부침갤 손으로 먹느라 난리가 난,
지오모: (웃으며, 평상 가리키며) 아이고, 손 디네, 손 디어..
(이상한, 부침개 먹는 민희에게) 그 아가씨는 안와?
(부침개 먹으며, 뜨거워하며) 누구요?
(어색하게) 그 왜 키 이만하고, 귀여운...왜, 있잖아..여자감독..(불쑥, 생각난) 준영이?
수경, 짜증나게 앉아있고, 준영, 가게 안에서 빵과 우유를 고르다가, 수경을 내다보며,
준 영 : 야, 넌 뭐 먹을 거야, 카스테라? 초코파이?
수 경 : (짜증난) 몰라!
준 영 : (어이없는) 왜 짜증이야?
수 경 : (안보고, 버럭) 카스테라!
준 영 : 우유는? 바나나? 초코? 딸기는 없는데, 흰우유?
수 경 : (밉게 보며, 떼쓰듯) 가∼자! 지오형∼네 가자, 어?
밥 한끼 먹는 게 무슨 신셀 지는 거냐? 형이랑 우리랑 얼마나 친한데?
형네 엄마도 신세진다고 생각 안 해! 엄마가 먼저 오라잖아, 가∼자?
준 영 : (답답하게 보며) 말해, 초코, 바나나, 흰 우유 중에 뭐야?
수 경 : 초코, 바나나, 흰 우유 뭐가 달러? 싹 다 재수 없는 우유지?! 안 먹어!
준 영 : 먹지마라, 니 배고프지 내 배고프냐? (하는데, 그때, 전화 오는)
수 경 : (떼쓰는) 준영아.
준 영 : (전화 받으며) 김군, 왜?..뭐라고, 야야, 그러지마..그러지(하다가, 어색하게 웃으며) 아..네, 어머니.
수 경 : 가자, 우리 가서, 닭 먹자? 어?
준 영 : 아니 저 그게요, 제가..낼 촬영할 분량이 많아가지고, (수경보고, 조용히하라 눈치주고) 저도 가고 싶은데,
수 경 : (전화 뺏어, 달아나, 차로 가 시동 걸며) 엄마! 닭이야, 삼겹살이야?!
이런..토종닭? 엄마, 엄마, 우리 곧 가요, 가, 그래 간다고! 그러니까 닭 다 먹지 말어, 어?! 알았어요,
준 영 : (서둘러 와서, 수경에게 그러지 말라고, 때리며, 전화 끊으라고 하는)
수 경 : (전화 안뺏기려, 피하며) 그럼요, 준영이 감독님 모시고 곧 갈게요. 그래요, 갈게.
(하고, 전화 끊고, 준영보며, 좋은) 게임오버!
준 영 : (수경 때리는) 에우, 에우, 에우!
수 경 : (아픈, 피하며) 악, 아퍼, 아퍼!
어여 와라,
수 경 : (차에서 내리자마자, 지오모 볼에 뽀뽀를 하고) 엄마, 닭은?
지오모: (손가락을 펴며) 세 마리 숨겨놨어.
수 경 : 흐흐흐. (하고, 가서, 지오부 안고, 몸을 흔들며) 아부지, 아부지..
지오부: (뒤통술 치며) 남잔 관심 없어, 새끼야, 가서 닭이나 쳐먹어.
수 경 : (거수경례하며) 네! (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맘이 선뜻 나지 않는, 주춤거리며, 차에서 나와, 지오모와 지오부에게 인사하는) 안녕..하세요?
지오모: (손을 잡고, 이쁘게 보며) 더 이뻐졌네. 일찍 오지, 김치전 다 식었는데,
지오부: (와서, 준영을 잡는, 지오모의 손을 잡아 빼며) 김치전 식었음 다시 데 피면 되지.
어여, 가, 데펴. (하고, 지오모 데리고 가는)
준 영 : (어색한, 주춤거리며 두사람 따라가는)
지오모: (제 팔을 잡은걸, 빼려하며) 왜 그래, 같이 좀 걷게, 이 팔 놔요.
지오부: 격을 지켜. 젊은 애들은 늙은이들 치대는 거 싫어라해, 애들 그리 키워보고도 몰라?
지오모: (준영 돌아보고, 지오부에게) 내가 치댔어?
준 영 : (답답한, 걸어가는)
지오, 안에서 컵에다 커피를 두잔 가지고 나오며,
지 오 : (좋은) 선생님 커피 드세요.
민 숙 : 난 인스턴트 싫어해.
지 오 : 아..그럼 제가 다..(하며, 한 컵에 다른 커피를 부으려하는)
민 숙 : (컵을 잡으며) 내가 언제 싫댔지, 안먹는댔니? (하고, 마시는)
(웃으며) 아부 아니고요, 저 오늘 선생님한테 반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젊은 남자배우랑 있을 땐 그게 현실인거처럼 조금 설레게,
정일우 선생님하곤 또 그게 진짜 삶인 것처럼 아프게..신기해요?
배우생활 사십년인데, 그만도 못하면 죽어야지.
(껄껄대고, 웃고) 선생님은 왜 그렇게 투덜대세요?
재산 있으시지, 명예도 있으시지, 인기도 있으시지,
세상 부러울 게 없는데 늘 뵈면 별로 그닥 행복해 보이시질,
재산, 명예, 인기 있음 다 행복해? 누가 그래? 인생이 그렇게 단순하다고?
(어색한 웃음) 뭐..누가 그런다기보다..
(준영모 생각나는) 그냥 강남에 빌딩이 십층 넘는 게 한 두어 채 있고....
속 썩이는 자식 없고...맬 쇼핑이나 하며 살면 ..좋지 않나.
돈밖에 없고, 살가운 자식은 커녕 속 썩이는 자식도 하나 없고, 맬 쇼핑밖에 할 게 없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인간에 대해 편협해서, 무슨 인생을 논하는 드라말 찍으시겠다고..
(준영모가 생각나는)
준 영 : 두 사람이 만나 두 사람이 헤어지고나면 모든 게 제로로 돌아가야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
(작게, 주변 눈치 보며) 준영아.
준 영 : (답답한, 따라가는) 애인과 헤어진 것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걸 모르고 아이처럼 나를 보고 좋아라하는 이 어른들을 보는 것도 만만찮게 힘이 든다.
남도 아니고, 내부모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젠 사랑하는 애인의 부모도 아니고,
모든 게 끝나버린 애인의 부모는 정말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건지,
예상치 못한 이별의 후유증이 곳곳에서 난무한다.
우리는 감자농사를 안져서, 감잘 동네서 얻어다 먹어가지고..집에 있는게 몇 개 안돼,
다는 못주고, 준영이만 줄라고..(감자를 뜨거워하며) 으, 뜨거, 뜨거..
(어색한) 제가 까먹을게요..(하다, 잡다가, 뜨거운, 놓치며, 큰소리로) 아..뜨거.
(감자를 까며, 웃으며) 내가 집는다고 준영이가 못집지, 나는 손가죽이 나뭇가죽인데,
(지오모의 손을 보며, 짠한)
(입에 대주며) 뜨거, 잡지 말고 그냥 먹어.
(작게 웃고, 한입 베어 물고, 후후 거리며, 맛있어하는) 넘 맛있다~ 맛있어요.
지오부: 자 식혜다 마셔라.
무슨 다들 뱃속에 거러지가 들어앉았는지, 큰 도가지로 한 도가질 담갔는데, 다 쳐 먹고, 그거 한 그릇 남았네.
니 시어머니 될 사람이, 다른 건 몰라도 식혜는 남 부럽지 않,
(먹다가, 그 소리에 켁켁대는)
(준영의 등을 쳐주고) 천천히 먹지.
(준영이 귀여운) 꼭 애기 같네. 저래서 애 낳겠어.
수 경 : (달려와) 아부지. 윷 던져요! 손규호네, 말을 세 개나 업었어, 빨리 와, 빨...어, 근데 쟤 뭐먹어?
나는 안주고..
지오부: (놀라, 수경을 밖으로 밀며) 여긴 먹을 거 없어, 가라, 가!
수 경 : (밀려나가며) ...
(좋은, 감자 까주며) 먹어.
(받으며, 어색한 웃음 지으며) 근데요, 제가 어, 머니..지오선배랑 안 사겨요.
(어색하고 미안한) 그냥 친한 선후배예요,
대학도 같이 나오고, 어쩌다 보니까, 회사도 같이 다니고..
(풀죽은(?), 눈치 보며) 지오도 아니라고 그러긴 하든데...
자꾸..아니라 그러면서도 준영이 인상이 어떠냐고 묻고, 준영이 얘기만 나옴 웃고 그래가지고..
나는..이놈이 맘에 없는데 이러진 않지, 맘에 있으니까 이러지 싶었는데, 정말.. 아냐?
(어색하고, 맘 아픈) 네.
(서운한) 그러구나..
..(어색하게 웃으며) 그래도, 뭐 지오랑 친하니까, (감자를 턱으로 가리키며) 그거는 먹어.
(맘 아픈) 네..(하며, 먹는)
(식혜 주며) 이것도.
준 영 : (답답하고, 화난) 염치 좀 있어라, 없는 시골집에 빈손으로 와서,
그렇게 거하게 뜯어먹었음 됐지, 뭐 이젠 잠까지 자고 가자고?
범 진 : (걸레질하며, 웃으며) 주감독님, 우리집도 시골이라 아는데, 시골어르신들은 젊은 애들 이렇게 오는 거 좋아해요.
말대꾸 하지 마! (규호에게) 가자. 여관 빌려놨잖아.
그거 취소한지가 언젠데, 야,
그리고 지금 촬영경비 난리야.
숙박비 세이브 시켜서, 보조출연 좀 더 쓰면 그림 화려하고 좋잖아,
그림은 니가 망쳐! 그리고, 너는 왜 맨날 돈타령이야?
너 촬영비 삥땅쳐? 회사에서 이렇게 궁상떨 만큼 돈이 안나오는 것도,
(답답한, 준영 보며) 돈이 안나와.
궁상떨게끔만 돈이 나와. 너도 조연출하면서 돈 써봐서 알잖아.
그리고 너 선배, 선배하면서 지오 좋아하잖아, 그럼 지오부모님도 좋아해야지, 날 봐,
지오 좋아하니까, 부모님도 좋아! 좀 배워!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가자 좀!
(바지지퍼를 만지며) 야, 나 지금 이거 열거거든. 너 좀 가. 어?
아우, 짜증나! (하며, 방문을 쾅 닫는)
저, 싸가지.
(웃으며, 수경에게) 너는 쟤 좋아하는 거 맞냐?
임마, 좋아한다면서, 말을 어떻게 그 따위로 하냐?
(바지 벗고, 갈아입으며) 모르는 소리 말어요.
주준영같은 애는 남자가 좋아한다고 들러붙음 ‘앗 뜨거라’ 하고 도망갈 스타일이야.
그저, 그냥, 싫어하는 거처럼 박박 긁어줘야 사람을 만만히 안보고, 지가 애가 타서, 달라붙지.
두고 봐요, 나중에 쟤 나 땜에 울걸.
규 호 : (수경 보고, 웃으며) 야, 원조또라이, 난 니가 운다에, 돈 건다.
범 진: 나도,건다
(스탶들에게 팰 듯, ‘콱!’ 하고)
준영, 집에서 나와, 차로 가서, 차문을 열고,
그때, 민희, 잠옷차림으로 뛰어나와, 준영을 잡으며,
민 희 : 그냥 하루 잡시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어른들 이부자리 까는 틈을 타서,
(차에 키 꼽고, 시동 걸며) 너나 들어가 자, 너나.
제가 선배 맘을 모르는 게 아닌데 이 시간에 시내까지 나갈라면..
어, 참.. 기름?
(기름메타를 보면, 아주 바닥이 난, 민희에게 발버둥치며 소리치는) 내가 정말 미쳐?!
너도 생각을 해봐, 내가 지오선배랑 헤어지고 선배부모 보고 싶겠니?
그것도 그냥 보는 것도 아니고 한방에서 살 부비고 같이 자고 싶겠어?!
기름 떨어졌다고 내가 기름 넣으라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 씹고?!
니가 내 친구야, 웬수야?! 내가 진짜 미쳐!
준영, 잠이 안오는, 뒤척이는데,
그때, 전화오고, 전화를 받는,
준 영 : (작게) 어? 엄마, 왜? (귀찮은) 또 뭔데? (하고, 나가는)
준영, 방에서 나오며,
준 영 : 무슨 말이야? 야밤에 전화해서.. (사이, 답답한) 촬영하는 사람이 촬영장이지, 어디야?
준영모: 너 그 선배란 애랑 헤어졌어?
준 영 : (답답한) 왜? 이 야밤에 그게 갑자기 궁금해요, 왜?
준영모: 묻는 말에나 대답해, 헤어졌냐고?
준 영 : 아니-야. 왜?
안 헤어졌는데, 걔는 왜 이 시간에 너 말고 딴 여잘 만나고 있어?
준영모: 여기 압구정에 엄마 잘 오는 술집인데, 니 선배가 딴 여자랑 와서 술 마시고 있어. 무슨 일이야?
준 영 : (답답하고, 속상한, 심호흡하고) ...
준영모: 준영아.
준 영 : 그, 그냥...일로 만나는 거야. 모른척해, 밤에 술 마시지 말어, 아줌마들이 몰려다니면서...뭐하는..
알았어, 이번 주엔 갈게. 그리고, 엄마, 정말 부탁하는데, 선배 아는 척 마.
엄마친구들하고 술 마시는 거 선배한테 보이지 말라고, 내 체면 좀 살려주라고, 알았지? ..네..네..
(하고, 끊고, 잠시 생각하다, 지오에게 전화를 하는)
지 오 : 왜?
준 영 : 거기서 지금 나와.
무슨 말이야?
준 영 : 청담동이지? 지금 거기 울엄마 있어.
지 오 : (순간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리면, 준영모네 안보이는(계산하러 간)) 어디?
준 영 : 엄마가 전화해서 선배가 여자랑 있는데, 헤어졌냐고 물어서 아니라 그랬어.
불과 며칠 전에 울엄마 만나, 나 달래놓고, 딴 여자랑 낄낄대는 선배를
내가 어떻게 엄마한테 알아듣게 설명을 해야할지 몰라서 그런거니까, 내가 거짓말한 거 시비 걸지 마.
그리고 난 지금 있잖아, 선배네 시골집에 와있어.
연 희 : 누구?
지 오 : (손사레치며, 긴장한) 뭐라구?
준 영 : 나도 몰랐는데, 우리 촬영지가 선배네 시골이드라고.
규호선배랑 수경이가 나서서..여차저차해서 저녁식사 대접받고 잠자리까지 제공받는 중이야. 길게 말하기 싫어.
선배네 엄마 아부지께서 나보고 선배 만나냐 그래서, (맘 아픈) 아니라 그랬어.
그래도 안 믿는 눈치시긴 하지만,
어쨌든...선배 너랑 헤어진 건 헤어진 거래도 어른들한테 참 못할 짓이다, 싶다.
(맘 아픈, 빠르게) 한번만 더 물어. 우리관계, 다시 뒤로, 백하기.. 싫지?
(맘 아프고, 속상한, 버럭) 너는 거길 가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냐?! (하고, 전화를 탁하고 끊는)
지오, 답답해, 한숨 쉬고 고갤 돌리는데,
무심히 한쪽 주차장을 보게 되면, 준영모, 친구들과 차를 타며, 지오와 눈이 마주치고,
준영모, 조금 서운하게 스카플 만지고, 지오를 보며, 차에 타서가는
지오, 속상한,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는,
준영, 규호, 스탶들 장비 들고 걸어가는, 준영, 생각이 많은,
지오, 모니터를 보며, 헬리캄이 떠서, 부감으로 잡고 그리고 바다로 가는 모습을 촬영중인
(답답하고, 속상한) 안그러긴 뭘 안그래?
여관방에 가 편하게 잘 사람 들을..그 좁은 집에서..굳이굳이 자라 그런 게 이미 벌써, 주책인거지...
(심했다싶은, 달래듯) 참기름 주지 마, 깨도 놔두고! 사람들 싫어해, 엄마..
지오모: 알았어.
지 오 : (맘 아픈) 정말, 알았어?
박스에 고추장, 깨, 참기름 등을 담다가, 전화를 받는 중인,
지오모: 그래, 정말..안줘. 촬영장도 안 찾아가고..
그래, 준영이란 애한텐 말도 안시키고..그래, 그런다고. 끊어. (하고, 전화 툭 끊고, 깨를 박스에 넣는)
지오부: (눈치 보며) 지오가 뭐래?
지오모: (속상한, 눈가 붉은) 못된 놈. 엄마나 아부지가..뭐 그렇게 주책을 부린다고...
내가 지 꼬봉도 아니고 내가 왜 지 말을 다 들어야 돼...주지말래도, 나는 주고 싶으니까, 준다, 나쁜 놈아.
(맘 짠한) 그 여자애가 귀해 보이든데, 집이 잘살아서..우리지오랑..그 런가?
지오모: 이런..옥수수 타겠네..(하고, 부엌으로 나가는)
지오부: (가는 지오모를 보다가, 풀 죽어 박스포장을 하는)
수경, 좋은, 옥수수 담긴 양동이를 이고 뛰어가며, '옥수수다, 옥수수!'
준영, 수경 쪽을 보면, 지오모, 풀죽어 가는 뒷모습이 보이는,
멀리 보면, 지오부, 초라하고 서글프게 앉아있는 게 보이는(지오모를 기다리는 듯),
수 경 : (옥수수 들고 오며, 준영을 스쳐지나가며 말하는) 야, 어머니가 너랑 나 준다고 깨하고 참기름 가져와서,
니 차에 넣었다.
준 영 : (답답한)
규 호 : 넌 옥수수 안먹냐?
준 영 : (제 생각에 빠진)
규 호 : (이상하단 듯, 준영을 보며) 너 어제부터 좀 이상하다, (하다가, 대본 보다, 문득) 설마 너 지오랑..
이상하잖아, 지오네 엄마도 너만 참기름이랑 깨주고,
(맘 작심하고, 수경에게) 양수경,
너 서울 감 뭐할거냐?
(일하며, 돌아보며) 뭐라구?
이번주 촬영 없는 날 뭐할거냐고?
(아무렇지 않은 척) 글세 뭐할까 아직 생각 안해봤는데...왜, 나랑 놀고 싶냐?
일단 서울 가서 스케줄 좀 보고 얘기하자.
(하고, 일하며, 농담스레, 민희에게) 이렇게 말함 애가 닳겠지. 그지?
(낄낄대고 웃으며) 주준영이 급했다, 급했어.
그때, 전화가 울리고, 규호, 전화를 받으며, 의상 고치고 있는 해진과 눈 마주치고, 윙크하며,
나 죽소....
네, 손규홉니다.
윤영, 복도를 지나쳐 사무실로 가며 말하는,
윤 영 : (직원1 안보고, 걸어가며) 왜 한꺼번에 서류를 안가져다 드려서 일을 번거롭게 해.
직원1 : 죄송합니다.
윤 영 : (직원1에게) 장해진이 연락됐어? 내가 몇날며칠 회사 들어오라고 불렀는데, 왜 연락이,
직원1 : 지방 촬영 때문에, 지금 오고 있습,
윤 영 : 알았어. (하고, 자기 사무실로 가는)
직 원1 : (답답한, 국세청 사람들 보는)
윤영, 서류들을 보다가, 노크 소리 나고, 비서, 문을 열면, 해진과 창주가 들어오는,
윤 영 : (서류보다, 리모콘으로 TV와 비디오를 켜는)
해진, 창주 뭔가 싶어, TV를 보면, 해진이가 규호를 좋다고 하는 인터뷰가 나오는, 두 사람 다, 조금 긴장한,
윤 영 : (서류만 보며) 해진이는 (턱으로 TV 가리키며) 저거 보고 있고, 창주 넌 이리와.
"짠 저희 감독님이요 전 감독님이 제일 좋아요!"
윤 영 : (대뜸 있는 힘껏 옆의 서류 집어서, 창주의 머리를 연거푸 치며, 말하는)
너 정신있어, 어떻게 저딴 인터뷰를 나가게 해! 어떻게, 어떻게!
김변호사, 달래듯, 규호에게 ‘감정적으로 처리하지 말어, 아버지 입장도 있잖아’ 등등 말하고 있고,
규호, 답답한 듯, 김변호사의 얘기를 듣고 있는,
왜 직접 안하고 항상 이 사람 저 사람 시켜...
쪽팔리게 진짜
믿고갈께
규호, 술을 마시는, 답답한,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당♥
댓글 달아준 여시들, 읽어준 여시들 모두모두 고마워요!!!
첫댓글 잘보고있어요! 여시 힘내요! ㅠ 주준영머리 보니까 당발병 도진다
ㅠㅠ 아 봐도봐도 너무 좋아 퓨 ㅠㅠㅠㅠ인생드라마야
ㅠㅠㅠㅠㅠㅠㅠㅠ그사세 너무 재밌어 진짜ㅠㅠㅠㅠ
ㅠㅠㅠㅠ 다음편 넘나 가슴아플듯 ㅠㅠㅠ엉엉엉
난 그사세중에서 나문희 나오는게 젤 좋아ㅠㅠㅠㅠㅠㅠ
넘나재미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