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신앙(제일교회)26-4, 유리애 사모님과 신앙 의논
전임자에게 유리애 사모님께서 그동안 하던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전해 들었다. 성요 씨와 의논하여 사모님께서 시간 괜찮을 때 연락 달라는 문자를 먼저 보내기로 했다.
유리애 사모님께서 목요일과 금요일은 마리지역아동센터에서 일을 한다. 4시 반에 마치면 6시까지는 시간이 괜찮다고 했다. 금요일 오후에 김성요 씨와 유리애 사모님의 단골 가게인 오플제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유리애 사모님은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궁금하다고 월평빌라에서 일한 지 얼마나 되었냐고 물으셨다. 직원이 개원할 때부터라고 말씀드리니 감탄하셨다. 아이가 있는데 일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지 물었다. 아마도 유리애 사모님께서 사회복지 일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 듯하다. 월평빌라에서 오래 일했다는 것은 둘레 사람을 만났을 때 강점이 되는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인정을 받을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랬다.
“성경 공부 언제 해요?”
김성요 씨가 유리애 사모님께 물었다. 오늘 유리애 사모님을 만난 것은 전담 직원이 바뀌고 인사를 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성요 씨가 유리애 사모님과 성경 공부를 의논하기 위해서다. 그 일을 성요 씨가 사모님께 직접 물었다.
“수학체험센터에서 일할 때는 시간이 좀 자유로웠는데, 지금은 지역아동센터를 요일마다 달리해서 아동복지사로 일하니 방학에는 시간이 어려워요. 아이들이 개학하면 오전에 만나서 교회에서 라면 먹고 공부하거나 오늘처럼 오플제에서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요. 교회에 라면 끓여 먹는 곳이 생겼는데 성요 씨가 좋아해요.”
“한 달에 한 번 정도 공부했다고 들었는데, 사모님께서 편한 시간에 하실 수 있는 만큼이 좋을 것 같아요. 한 달에 한 번도 빨리 돌아오더라고요.”
“사실은 제가 좀 부지런할 때는 한 달에 한 번 만나기도 했는데, 두 달에 한 번 보기도 했고, 성경 필사를 하기도 했지만 오플제에서 수다 떨며 놀기도 하고 그랬어요.”
사모님께서 성요 씨와 지낸 지난 이야기를 편하게 알려주셨다.
“그것도 좋아 보여요. 사모님과 함께 공부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성요 씨의 삶에 참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요 씨는 사모님과 공부 이야기에 교회에서 라면 먹고 김밥도 먹자고 한다. 오플제에서 만날 때는 빵도 먹자고 했다. 유리애 사모님과 함께했던 일을 앞으로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사모님께서 올해는 성요 씨가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고, 직원은 전임자가 지원했던 일들을 올해는 가능하면 그대로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씀드렸다. 성요 씨의 삶이 바뀐 전담 직원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그렇게 지원하려는 뜻을 전했다. 올해 성요 씨를 지원하며 직원이 어렵게 느껴지는 일이 신앙이라고 솔직한 마음도 전했다.
김성요 씨가 신앙인으로 여전도회 활동도 풍성하고 헌금도 평일에 교회에 들러서 하고 있지만, 신앙인으로서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쓰인다고 했다. 사정이 있어 직원이 동행할 때만 주일예배에 갔다고 들었는데, 직원이 주일예배를 동행하기에는 직원에게도 아이들이 있어 부담이 있다. 여전도회 월례회와 교회 행사에는 주일이라도 동행하겠다고 성요 씨와 이야기 나누었는데, 이미 그것만으로 일 년에 주일예배를 12번은 동행해야 한다.
유리애 사모님도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 보니 직원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 주셨다. 사모님도 무인 편의점 이용만 아니면 예전처럼 교회 차 타고 와서 예배드리고 교회 차 타고 돌아가면 되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다 잠시 생각한 것이 사모님도 매주는 힘들지만, 성요 씨가 교회 가고 싶다고 하면 사모님께서 성요 씨를 모시러 오겠다고 한다. 사모님께서 중고등부 교사를 담당하고 있고, 주일에 차량도 지원하지만 성요 씨가 오고 싶다고 하면 차량 지원하는 길에 성요 씨도 모시고 갈 수 있다고 한다. 예배 보기 전에 무인 편의점에 들러 먼저 간식을 사고, 예배가 끝나면 교회 차를 타고 귀가하면 어떨까 하셨다.
사모님께서 예배 시간에 서사호 아저씨 곁에 앉아서 살펴 주신다고 들었는데, 사모님께서 감당해야 하는 일이 많아 지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고 말씀드렸지만, 사모님은 괜찮다고 하셨다. 하지만 매주는 힘들 것 같다고 하셨고, 성요 씨가 주일에 교회에 가고 싶다고 하면 도울 수 있다고 했다.
더해서 성요 씨가 수요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어떨까 직원이 사모님께 물었다. 며칠 전 최희자 선생님을 만났을 때도 같은 질문을 했었는데, 사모님께서도 수요 예배 시간에는 졸려 하지 않을까, 힘들어 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한다.
돕는 직원의 처지에서는 주일예배보다는 수요 예배가 더 수월하다. 성요 씨의 컨디션이나 성도와의 교제를 생각한다면 주일예배를 가야 하지만, 주일예배를 가지 못한다면 수요 예배도 돕고 싶었다.
돌아오는 길에 성요 씨에게 다시 물었다.
“성요 씨, 수요 예배에 갔다가 잠이 와서 힘들면 돌아와요. 그래도 한 번은 가볼 수 있지 않을까요? 성요 씨는 날이 추울 때 컨디션이 더 좋다고 했으니, 겨울에 수요 예배에 한 번 가보는 건 어때요?”
“교회 가서 기도하고 커피 먹자.”
교회에 가면 가장 먼저 커피믹스를 한잔하는 성요 씨의 루틴이다.
김성요 씨의 신앙생활을 두고 손부익 목사님과 유리애 사모님을 만나 의논했다. 올해 김성요 씨의 신앙생활은 어디에 시선을 두고 도와야 하는지가 조금씩 분명해진다.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최희정
유리애 사모님. 함께 고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요 예배 참석하면 좋겠네요. 성요 씨의 컨디션이 가능하길. 신아름
김성요 씨의 신앙을 이렇게 깊이 나눌 성도가 있다니 감사합니다. 유리애 사모님 새로 하시는 일, 아름답고 은혜롭기 빕니다. 김성요 씨와도 때를 따라 소식하고 교제하며 서로 복되기 빕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