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언제 사요? 침대.”
“주문하기 전에 우리 부산 고모님께 연락 한번 해 볼까요?
금전출납부를 매번 고모님께 보내잖아요?
그래서 미리 말씀드리면 어떨까 싶어서요. 오랜만에 소식도 전하고요.”
“부산 고모? 그래요.”
“음… 뭐라고 보내면 좋을까요?”
“침대. 침대 산다고.”, “고모 잘 지내냐고.”
김미옥 씨는 매달 금전출납부를 부산 고모님에게 보냅니다.
카드 결제 메시지도 고모님에게 전해지고요.
그렇다고 성인인 조카가 쓰는 거니 지출에 크게 관여하시지는 않습니다.
또 그렇다고 적지 않은 금액인 침대를 그냥 결제하기에는 마음이 쓰였습니다.
김미옥 씨 방에 나란히 앉아 고모님에게 보낼 메시지를 작성해 봅니다.
옆에 앉은 김미옥 씨가 고모님에게 전할 말들을 이야기합니다.
김미옥 씨가 하는 말들에 조금 덧붙여 메시지 보냈습니다.
보내기 전에 소리 내 읽으며 김미옥 씨에게 물었습니다.
“이렇게 보내면 되나요?”
‘안녕하세요, 고모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의논드리고 싶은 게 있어 연락드립니다.
1. 김미옥 씨 댁에 침대를 두면 어떨까 합니다.
부모님과 지난주에 뵙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김미옥 씨께서도 침대가 있으면 좋겠다 하셔서 우선 가구 백화점 여러 곳 들러 알아보았습니다.
가격은 50만 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2. 피아노학원을 그만두고 싶다 하셨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30분가량 수업하는데 최근에 가지 않겠다 하시는 날이 많아
여러 차례 김미옥 씨와 의논했습니다. 한 달에 12만 원이라는 수업료를 생각하면 적지 않다 생각합니다.
피아노학원 대신 김미옥 씨와 의논해 다른 취미를 알아보려 합니다.
전화로 말씀드리면 좋을 테지만 바쁘실 것 같아 우선 메시지로 남깁니다.
편하실 때 연락 부탁드립니다!’
“네, 좋아요.”
“고모님 연락 오시면 전해 드릴게요.”
주로 점심시간에 통화가 되는 고모님에게 우선 메시지 남겨 두고 기다려 보자 했습니다.
정말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고모님께서 전화해 주셨습니다.
얼른 밥 먹던 중이던 김미옥 씨에게 다가가 받았습니다.
“미옥이가 하고 싶다 하면 해 주세요.”,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분이 있나요? 같은 걸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피아노학원도 미옥이가 오래 앉아 있고 이러는 걸 어려워하니까…”
“미옥이가 할 만한 거 뭐, 댄스나 에어로빅 같은 건 어때요? 그런 미옥이도 좋아하고 잘할 것 같은데.”
고모님은 조카가 원하면 침대야 그냥 사면 된다 하십니다.
피아노학원 이야기는 사실 수업료보다 새로운 취미를 구하려 한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고모님이 조카가 좋아할 만한 취미를 여러 개 추천해 주셨습니다.
조카가 어떤 걸 좋아하고 잘하는지 역시 잘 알고 계셨습니다.
고모님 덕분에 김미옥 씨와 의논해 볼 취미가 늘었습니다.
2026년 1월 23일 금요일, 이도경
네, 겸사겸사 연락하고 소식 전하고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침대 구입, 취미 활동… 여러 사안을 부모님과 고모님과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딸이, 조카가 하겠다는 걸 크게 만류하지 않는 분들이지만, 알려 드리고 의논해야죠.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