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때면 나는 아무말 없이, 송 방호박사의 요가 비됴테입을 꺼내 들고 빈 객실로 숨어 든다. 매트가 없어 침대 시트위에서 푹신하게 근 1시간 짜리 풀 코스로 몸과 맘을 풀고 나면, 온 몸에 기분 좋은 땀이 배어 나오며. 굳었던 혈도 풀어지며 짜릿한 나른함이, 전신을 감싸면서, 이마까지 솟구쳤던 화딱지도 지 스스로 꼬리를 내려 버린다.
수부실은 나의 공간이다. 앞 카운터 쪽은 객실을 끼고 있는 긴 복도를 지난, 동쪽으로 난 창문과 마주 하고 있다. 나의 뒤쪽은 어여쁜 동산이 자리하고 있다.
아주 가끔은 혼자만의 은밀한 산책을 즐기러 나가기도 하지만, 자주 있는 일과성은 아니고, 주야장천 머물곳은 수부이다. 손님들은 대개가 수부 앞에 오래 머물기를 원하지 않으므로, 잠시 침대에 누웠다가도, 손님 기척을 듣고, 발딱 일어나 카운터까지 가는 시간도 제법 버겁다.
3월의 어는 한날 인터넷으로 요가매트 두개를 주문 했다. 파랑과 보라 매트 두개를 카운터 테이블 밑에 바짝 붙여 놓았다. 그 바닥에 이른바 나의 꽃자리를 꾸몄다..
손님없는 한가한 시간이면, 드러 누워 토막잠도 깜빡자고, 일어 나서는 순서에 아랑곳 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나의 아사나(요가동작)를 행해 보는 것이다,
요가를 하면서, 내 몸과 대화도 자주 나눈다. 인정사정 볼것없이 마구 부려 먹었던 나의 오른쪽 팔이여! 그대가 있어 오늘 아만큼이라도 살아 내는 것인데, 너는 이제 펴지지 않는 신세가 되었구나? 두손 잡아 팔 비틀어 돌리기나, 두손을 어깨 붙였다가 숨을 내쉬며 뻗어 보면, 절대 바로 펴지지 않으니, 주인의 잘못이 크도다! 나 이제 되도록 왼손을 부려 먹고 너를 아껴 줄게, 미안타! 그리고 펴지도록 힘 써 볼게!
수년간 모니터 보며, 숫자놀음에 치중했던 나머지, 굳었던 어깨여! 목 덜미여! 주인 닮아 더 이상 뻣뻣하게 살지 마라! 내가 남자 맘은 잘 못 주물러도, 너네들은 살살 녹여 낼 자신이 있는 고로, 주인 못 만난 탓 그만 해 줄래? 먹고 살아야 하는 현실에 맞물린 내겐, 미칠듯한 열정은 부담 스럽다. 학문적인 탐구를 할만한 끈질김도 없다.
다만 아프지 말고, 아직은 일해야 하고 건강해야 겠기에, 나는 이제 내가 있는 자리에서 요가를 즐기려 한다. 홍채도 찍어 보고 꽈샤(청혈요법)협회에 가서 무지막지하게 등짝을 긁혀도 보았다.나는 내 건강을 비교적 믿고 살았다. 그런데 총체적 부실이란 결론을 듣고는 꽝 쇼크를 받았다. 날마다 지하 나이트 밴드가 쏘아 대는 음악소리가 내가 있는 이 곳
5층까지 마구 흔들어 대고,
매캐하고 후끈한 열기속에서,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춤을 추지만, 난 그 무리속에 끼여 보고 싶은 마음이 하나 안 생긴다.
첫댓글 어깨쭉지가 왜이리 아푸노.. 요가 하러 가야할따. 미리님 특실하니 비워주시고. 요가매트 좀 빌려주세요.. 뺄가 벗고 요가 하는데. 노크도 없이 묵 팍 열고 들오지 마세요. 호호호
키만컸지 뭐 볼끼 있다꼬? ㅋㅋㅋ
지금부터라도 운동 열~씸히 해야겠습니다.
심보는 원래 맨들맨들 비단결같다는걸 시상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고, 굳은 몸이나 욜심히 보들보들 풀어 주이소 헤~~
짜스기 미칫나, 미리님은 몸도 보들보들 비단결 같으시다능것 니 모리나?
내가 그걸 우예아노 ㅉㅏ스가? 한집에사는사람도아인데,, 앙글라??,
미리님..그 모텔에 남자 식모는 안 구하는가예? 월급도 필요없고 그저 숙식 제공만 해주시고 여자 혼자 온 방에 같이 잠만 자도록 해주면 되는데예..
일마 요새 완전 맛이 갔네..
매칠만해보이소. 빼만남심니데이.. 절대로하지미이소.
국광님.빼만 남아도 인자 할수없심다...흑흑..
죽어도 좋아~ 맞죠? 가울님?ㅎㅎㅎ
삼가 조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