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소금 더덕 더덕 붙어 있는 갈치 대가리 빨고,꼬리 까지 와삭 와삭, 박바가지 물말아 밥 한그릇, 여름에 논 못자리웅덩이 종일 물퍼고 버드나무 밑에서 떨어진 밀집모자 가리고 잠자다 동네 갓 시집온며누리 앞치마 두르고 중참 가져오는 모습이, 냉오이국에 보리밥 한술이 꿀맛이던 시절.보릿대 쌓아놓은 뒷켠에 볼일 본 자리 참외 수박 자라던, 똥장군 지다 논두렁이에 자빠져, 뼈 뿌아져 똥을바르고, 산에 나무하려가 칡뿌리 캐다 종일 보내고, 지개 작대기로 여아들의 치마를 뒤에서 올리다
죽싸게 맞고, 하교시 책보따리 당랑거리는 깡통필통 , 검은 고무신에 논우렁이 잡아 소죽 끓일시 구워먹고, 소꼬랑댕이 털로 매미잡고, 비포장도로 달리는 버스 보고 시간 가늠 하고,귀한 후라쉬로 사다리타고 초가처마 밑속의 참새 잡아 구어먹던 그 냄새, 원두막 그늘에서 장기 한수두고, 봄 솔가지 껍질벗겨 물 빨라 먹고 ,잔디씨 따다가 구장(반장)집에가 미군 과자 얻어먹고, 마루청 밑에 낳아논 닭걀 담뒤 숨어 먹고 껍질에 쌀넣어 꼰밥도,소풀 하다 소등에 장군처럼 타다 소 뒷발에 가슴 체이고, 돌맹이 던져 남 밤나무 틀고 우찌 생떨밤도 먹음직 하던지, 요즘 인터넷에 50대 중반에 얼마 있어야 노후대비 운운 화면 쳐다 보면 그 시절이 정말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