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를 갔다 온 지 열흘이 되었다. 여행가느라 미뤄놨던 밤을 줍느라 여행기는 엄두도 못내었다. 개천절날 비 덕에 잠깐의 여유로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다.
여행지 : 중국 후난성 장가계
기 간 : 2025. 9. 19~24
동 행 : 아내, 처제 (총 3명)
이번에도 여행 전문가 아내의 도움으로 여행가방을 쌌다. 귀찮은 내색없이 여행준비에 여전한 마음 내어준 아내가 참 고맙다.
1일 차 19일(금) : 인천공항2 -> 장사공항
출국 일주일 전부터 장가계 주간일기를 검색해 보았지만 맑은 날은 하루도 없었다. 출국하면서도 행여나 싶어 주간예보를 검색해보지만, 비 오는 날도 있고 대체로 흐림으로 나온다.
장가계 가는 이유가 뭘까..? 기암괴석과 준봉 허리에 드리워진 운해를 보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보면 이미 그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았다.
사실 농사꾼이 장가계를 가려한 목적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아내가 가고싶어 하는 해외 여행에 동행하여 즐겁거나 힘든 시간을 함께 공유하는 일이고
두 번째가 장가계의 장관을 보는 일이었다.
그러니 꼭 맑은 날씨가 아니어도 첫번째 목적은 이미 달성될거니 크게 개의치 않을 마음이었다. 그렇게 다짐을 하고 집을 나섰다.
밤 줍는 일은 25일 이후로 미루고 장가계로 가기 위해 18일 아침 아내와 성남 위례 처제네 집으로 올라갔다
다음날 19일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여행가방을 챙겨 큰조카애가 불러준 카카오SUV 택시를 타고 05시에 인천공항 2청사로 출발 했다.
그 시각에도 88올림픽도로엔 벌써 교통량이 늘어나 갈길 급한 승용차는 안개 속이지만 끼어들기에 골몰하고 있었다. 예전 농사꾼이 머슴살이 하던 여의도의 빌딩에도 벌써 군데 군데 불이 켜져 있었다.
6시반에 인천공항2청사 3층에 있는 여행사 카운터에 가서 일행을 만나 항공티켓을 발급 받고 짐을 부쳤다. 작년 친구와 백두산 갈 때보다 비자 발급이 해제되어 수속이 한결 편했다.
09시 30분 인천공항을 이륙해서 중국 장사공항엔 현지 시각으로 12시 반쯤 착륙했다. 짐을 찾아 나와서 현지 가이드를 만나 32인승 리무진버스에 가이드 포함 10명 만 타고 장사 공항에서 장가계로 이동을 했다.
장사공항에서 장가계 가는 도로변엔 경사지붕에 현대식 벽돌 집이 우리나라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국적이라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도로는 산허리를 구비구비 깎아 만들어서인지 터널이 귀했다. 고속도로가 편도 2차 선 도로인데 앞차 속도가 느리면 우리 버스 기사는 연신 빵빵거리기가 일쑤였다. 현지 가이드 말로는 중국의 문화는 아직 한국에 비해 2,30년 정도 떨어져 있어서 많은 면에서 한국과는 다르니, 중국의 현재 상황을 그대로 받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란 말이었다. 우선 교통문화가 그렇고 공공장소 흡연 문제가 그렇다고 했다. 중국은 아직 관광지외는 거의 모든 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거였다.
19시 경 블루베이 5성급 호텔에 도착, 동태매운탕으로 석식을 했는데 한국에서의 맛과 큰 차이가 없었다. 가이드 말로는 장가계는 한국 사람들 덕분에 발전하고 있는 도시라고 했다. 호텔 이용객의 95%가 한국 사람이란다. 그래서 식당의 음식 맛도 한국사람 취향에 맞는 곳이 많다고 했다.
참가자 9명은 첫날부터 고량주를 반주로 맛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는 52년(남) 용띠 54년 양띠 부부, 66년(여) 말 띠 70년 개띠 부부, 70년(남) 개띠 75년 토끼띠 부부, 그리고 우리 부부와 처제 해서 9명이었다. 날은 비록 흐렸지만 그렇게 즐거운 하루를 뒤로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첫댓글 같이 가신 분들이 나이대가 잘 맞아 좋으셨겠어요~ㅎㅎ 여행기 정주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