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2년 국제철인3종경기대회 자문위원(Race Advisor)인 호주의
Mr. Graeme Hannan가 작성한 속초대회 결과보고서입니다.
보다 나은 IM korea 대회와 한국 트라이에슬론의 발전을 위하여서는 관계기관의 노력과 동호인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02 Ironman Korea Triathlon Report by Graeme Hannan
Introduction
아이언맨 코리아 대회를 세계의 타 아이언맨 대회의 수준에 맞추기 위해 많은 일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모든 한국 내 조직들이 바라는 국외 선수들의 참가 숫자를 높이기 위해선 우리의 목표는 타 아이언맨 대회의 수준에 맞춘다는 것보다 더욱더 높게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 보고서를 준비함에 있어 나는 이번 대회의 장,단점을 살펴보았다. 우선 앞으로 서열할 비판들을 건설적인 충고로 받아드리길 바라며 이 대회를 통해 나온 문제점들을 극복하여 다음에 열리는 대회는 모든 사람들이 자랑스러워 할 만한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 유감스럽게도 이번대회는 모든 사람이 자랑스러워 할 만한 대회가 전혀 아니었다. 대회에 참가했던 몇몇 선수들의 결과 보고서를 이 보고서와 함께 첨부한다. 대회 후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었으며 선수들 역시 다음에 나오는 내용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한 예로 Grant Webster 선수는 이번 대회가 본인이 참가한 대회 중 최악이라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은 그다지 비판적이지는 않았지만 내 관점으로 볼 때 Grant는 사실과 그리 멀지 않았다. 문제점들은 많았으며 자연적으로 비판을 받아야 할 문제들도 역시 많았다.
Race Course
수영 : 수영코스에 표시는 잘 되어 있었고 거리도 정확했으나 첫 바퀴가 끝나는 반환점
부분이 너무 좁아 많은 선수들이 함께 몰려올 경우 빠져 나오기가 힘들었다. 또한 날카로운 조개류가 바닥에 널려있어 한 선수는 발을 베어 15바늘이나 꿰매는 일도 발생했다.
수영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장소이다. 항구의 특성상 수질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물에서 나는 악취에 대한 불만은 여러 선수에게서 나왔다.
2003년 대회에선 수영 코스 변경을 생각해야 한다. 속초 해수욕장이나 속초 북쪽의 해변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수영코스 변경은 2개의 바꿈터를 필요로 한다. (일본과 호주의 경우) 그러나 현재의 수영 코스 보다는 낫다. 올 2월에 처음 수영코스를 보았을
때는 적합하다고 생각했었으나 8월말에 본 항구는 사정이 달라져 있었다.
사이클 : 2개의 문제가 있다. 코스는 3KM 정도가 더 길었으며 대회전 금요일 오후에 코스가 바뀌었다. 코스 변경이 속초 경찰서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점은 이해한다. 첫번째 바퀴를 시내에서 돌아오게 될 경우 많은 교통 체증을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 설명회 당시 나는 선수들에게 길 왼쪽에서 달리며 추월 시 길 오른편에서 추월할 것을 말했다. 이는 드래프팅 방지 및 페널티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였다. 불행하게도 영어와 일어 경기 설명회 때만 이 같은 규정이 지시되었으며 (두 번째 그룹은 드래프팅 규정에 대해 전혀 듣지 않음) 한국 선수들은 길 전체를 차지하고 달렸고 이를 피해 뚫고 추월하려는 선수들의 안전에 큰 문제를 주었다. 길 왼쪽으로 추월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고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선수들이 돈 바퀴수가 체크 된다고 주지된 것과는 반대로 고성부분 반환점에만 기록을 확인했으며 속초시내 반환점에서는 기록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는 총 세 바퀴를 채우지 않은 선수들의 확인이 불가능했다. 몇몇은 선수들은 사이클 코스에 대해 너무 평범했고 지루했다고 했다. 해변이나 해안은 보이지 않고 오직 보이는 것은 길과 차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 의견들이 말해주는 것은 선수들은 낮은 부분의 산이라도 경치가 있는 코스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가까운 곳의 좋은 경치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부분이 유감스럽다.
내년 대회에는 사이클 코스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하며 산을 돌아올 수 있는 코스를 찾아야 한다. 올해의 부정적인 요소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라면 이는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마라톤 : 늦은 코스 변경, 물론 사이클 코스 변경보다 더 늦게 변경되지는 안았으나 결과적으로 1.5KM가 더 길었다. 나쁘다. 그러나 마지막 7.5KM 부분에 보급소가 없던 것은 용서 될 수 없는 것이다. 보급소에 대해선 다음 장에서 말하겠다. 보급소 부분은 내 의견으론 최악이었으며 선수들은 이를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마라톤 코스는 평탄한 길이 아니었으며 언덕이 많았다. 한 선수가 지적한 바에 의하면 마라톤 코스 중 가장 좋지 않았던 부분은 도로였다. 길 가운데가 볼록하게 튀어나와 인도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길을 4바퀴(각9KM) 동안 같은 방향으로 달려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오른쪽 다리가 왼쪽 보다 더 길게 달려 무리가 갈수 있었다. 사이클 코스와 마찬가지로 경치가 있는 곳으로 코스를 변경하는 것은 가능한 것인가? 위와 나열한 바와 같이 코스가 변경된다면 대회에 큰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대회엔 9KM 표시 외에 거리를 표시하는 표시판이 없었다. 최소 2KM 또는 1KM마다 설치되어야 한다.
보급소
이번 대회 중 보급소부분이 내가 경험한 대회 중 최악 이였다고 말해도 절대로 과장된 말이 아니다. 유감스럽지만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열심히 일한 부분도 알고 있다. 하지만 전혀 계획적이나 논리적으로 운영되지 못해 어느 보급소에서는 물이 턱없이 부족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나는 사이클코스에서 시내쪽의 반환점에 있던 보급소와 마라톤 코스에서 9KM부분에 있던 보급소에 있었다. 사이클 보급소에 도착했을 때 보급소는 반환점 우측에 마련되어 있었다. 명백히위험한 것이다. 첫 바퀴에는 언덕을 올라와 보급소를 지나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는 해도 두 번째 바퀴부터는 반환점을 도는 동시에 보급소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명백히 위험한 것이다. 보급소에 있던 감독 한 명과 2M간격으로 있던 테이블을 떨어뜨려 놓기 시작했다. 또한 선수들이 지시 받은 바와 같이 물, 스포츠음료, 음식 순으로 배열했다. 많은 선수들이 보급소를 지나간 후 (15KM), 물과 포카리 스웨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급하게 전화를 걸어 추가 보급을 요청했고 얼음 부족과 스포츠 음료인 에네르겐은 캔에 보급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대회 초반에 일어날수 있는 것일까?
대회가 진행될수록 보급소의 질서는 무너졌고 테이블도 엉망이었다. 음료와 음식의 순서도 없었다. 보급소에 있던 자원 봉사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비해 그들에 대한 교육이 충분치 못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해결책은? 사이클 코스 10KM 지점마다 보급소를 설치해야 하며 각 보급소에는 4개의 테이블이 설치되어야 한다. (물, 스포츠음료, 음식, 백업) 또한 각 테이블은 각각 30M 정도 떨어져 있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선수들이 속력을 줄일 수 있는 부분에 설치하여 물통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이클의 케이스에 맞는 사이즈의 물통을 제공하여야 한다. 또한 뚜껑은 물론 열려 있어야 한다. 호주에 있는 케토레이와 한국대회 협찬에 관련하여 상의할 것이다.
올해의 일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보급소 설치의 타이밍, 물품의수량들은 내년 대회 이전 다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솔직한 심정으론 날씨가 그다지 덥지 않아 다행이었다. 무더운 날 이번과 같은 수량부족현상이 나타났었다는 것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마라톤의 보급소는 서툴게 계획되고 설치되었다. 우리는 선수들에게 각 2KM지점에 보급소가 설치된다고 말했다. 마라톤의 loop 에는 두개의 보급소가 1KM안에 설치되었고 그 다음 보급소는 4KM나 지나서 설치되었다. 이 결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2KM지점마다 보급소를 설치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 내 관점으론 처음 3KM에도 보급소가 없었다. 물론 내가 틀릴 수도 있다.
내가 첫 마라톤 보급소에 도착했을 때 아무것도 배치되어 있지 않았다. 테이블들은 한쪽에 모여져 있었고 어린 자원 봉사자들은 그냥 앉아 있었다. 아무도 보급소에 나와 지시하는 사람도 없었으며 첫 선수가 한바퀴를 돈 후 통과하기까지는 약 5분 정도 남아 있었다. 보급소에는 콜라만 남아 있었다. 정신없이 홍우에게 전화를 했다. 그는 자신의 차에 물을 싣고 보급소에 도착했다. 공식협찬 물품은 다 어디에 있었던 것인가? 우리는보급소를 설치하고 선수의 스페셜 푸드백도 있었다. 호주에서 출전한 한 선수의 세 명의 가족들의 도움으로 스페셜 푸드백도 나누어 줄 수 있었다. 첫 바퀴(2KM~3KM)를 통과할 선수들에게는 보급소가 없었기 때문에 자원 봉사자 두 명이 테이블 하나를 옮겨 선수들에게 음료를 제공했다.
선두 선수가 4바퀴를 모두 끝낼 무렵 나는 보급소에서 이동했으며 그때까지 스포츠 음료는 보급되지 않았다. 그 후 보급된 것으로 들었다.
마라톤 보급소의 문제들은 보급소의 위치와 부족한 올바른 보급품과 얼음이었다. 계획만 잘 세운다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앞에 지적한 보급소의 위치는 선수들이 마지막 4바퀴를 돈 후, 보급소를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표지판에는 앞으로 4KM라고 써있었지만 현실은 5.5KM 정도였다. 이 표지판을 지나기 전 마지막 보급소는 2KM 전에 있었고 그 후부터 결승점까지 보급소가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나는 이 사실을 흥분한 Petr Vabrousek에게 들어서 발견했으며 보급소를 설치하지 않으면 선수들에게 치명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내 요청으로 결국엔 물이 보급되었고 테이블을 옮겨 마라톤 반환점과 4번째 바퀴가 끝나는 부분 두 곳에서 물을 보급할 수 있었다. 보급소의 운영은 매우 나빴다.
대회가 끝나가는 시점, 나는 선수들에게 지급될 수 있는 음식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슈퍼마켓을 왔다 갔다 하며 최소 제공할 수 있는 음식을 사오는 것도 보았다. 아이언맨 대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선수들을 위한 음식(찬 음식, 뜨거운 음식)이 마련되어야 하며 선수들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야 한다.
스페셜 백도 문제였다. 선수들은 고성부근 사이클 반환점에 스페셜 백이 배치될 것이라 들었다. 그러나 스페셜 백은 정 반대 반환점에 배치되었다. 이유는? 설명회가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수송에 문제가 있었나? 백을 나누어 줄 때에도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며 자신의 백을 가져가는 것은 각 선수의 책임이다.
결승점
관중석이 있었으나 어떻게 된 것인지 결승점 앞의 도로 건너편에 설치되어 있었다. 이유는? 또한 어두워 질수록 더 많은 조명이 필요하다. 미디아를 위한 관중석 마련도 필요하며 이는 무질서도 방지할 수 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제주대회의 문제와 같이 관중이 없었다. 도시로 나오면 이 문제는 해결될 줄 알았다. 속초의 대회 홍보 부족인지도 모르겠다. 더 많은 안마사가 필요하다.
마지막 선수를 위한 폭죽은 좋은 아이디어였다.
다른 문제는 선수들의 물품백이 수영 출발점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결승점 부분으로 옮겨 놔야 했다. 어느 선수도 레이스를 마치고 500M를 걸어 자신의 물품백을 가지러 가고 싶지는 안을 것이다. 작은 부분에 대한 배려들이 좋은 대회를 만드는 것이다.
미디아
많은 노력을 요하는 부분이다. 대회엔 미디아 디렉터가 있어야 한다. 미디아 디렉터는 미디아 센터 운영 및 인터넷 라인 확인, 공식 사진기자들의 배치, 코스에서의 미디아 운영을 업무를 한다. 이 일을 한 사람이 있는가?
또한 Ironmanlive.com의 방송에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 Ironmanlive는 아이언맨 세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며 이 중요한 부분에 있어 실직적으로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다. 만약 홍우가 사이클 코스의 고성부분 반환점에서 반대의 반환점에 있는 나와 일하지 안았다면 완전 실패했을 것이다. 마라톤에 대한 결과보고와 사진촬영은 내가 담당해서 했다. Nick이 필요한 부분을 e-mail로 사전에 연락했었으나 대회당시 이루어 진 것이 없었다.
결과
작은 부분에 대한 주의가 좋은 대회를 만드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조직이 체계화되지 못했고 너무나 많은 일들이 적은 수의 사람들에게만 분담 되었다. 그들은열심히, 정말 열심히 일했으나 모든 것을 혼자 다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조직의 구성을 다시 살펴보아야 하며 여러 일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하고 보다 자세한 계획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나의 보고서가 비판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위의 내용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개인적으로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 내가 본 문제들을 지적하여 내년 대회를 위해 이 문제들을 고쳐 나가고자 한다.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내년 대회다. 국외 선수 모객에 있어 우리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내년 대회는 어려울 것이나 이런 문제들을 수정해 간다면 여론도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며 2004년 대회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가 속초에서 좋은 대회를 개최 못할 이유는 없다. 속초 경찰서와 각 기관의 협조는 훌륭했다. 우리는 이제 옳은 방식으로 대회를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나 역시 이 대회를 개인적인 도전으로 삼아 변화하도록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