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틀리는 띄어쓰기(1)...苾奉이재순
1.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한글맞춤법에서 띄어쓰기의 방법을 정하고 있는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낱말마다 띄어 쓰되,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쓴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정한 의미를 지니고 독립해서 쓰일 수 있다’는 낱말에 대한 정의를 생각하면서, 이것이 독립된 낱말인가 아닌가만 따지면서 쓰면 웬 만한 잘못은 피할 수 있다.
그런데 낱말이 아닌 어떤 종류의 접사들, 곧 어간 뒤에 붙어서 활용하는 어미나 어떤 낱말 뒤에 붙어 어떤 뜻을 더하거나 품사를 바꾸는 구실을 하는 접미사를 독립된 낱말로 보고 띄어 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띄어쓰기 잘못의 절반 이상이 이들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우리끼리 ○ - 우리 끼리 × 정성껏 ○ - 정성 껏 × 그것뿐이다. ○ - 그것 뿐이다. × 어디쯤일까? ○ - 어디 쯤일까? × 하나씩 먹자.○ - 하나 씩 먹자. × 얼마짜리 ○ - 얼마 짜리 × 알다시피 ○ - 알다 시피 ×
(1) -하다 ① ‘-하다’는 동사나 형용사, 부사 아래 붙어 쓰일 때에는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의 구실을 한다. 그러므로 윗말에 붙여 쓴다. → 결심하다, 착하다, 성공하다, 반듯하다, 출렁출렁하다. ② 형용사의 부사형 어미 ‘-워/아/어’에 ‘하다’가 붙을 적에도 앞말에 붙여 쓴다. → 고마워하다, 아파하다, 슬퍼하다 ③ 하지만 앞에 명사를 꾸미는 말이 오면 목적격 조사 ‘을/를’이 생략된 것으로 보고, ‘-하다’를 띄어 쓴다. → 나쁜 말 하더라. 음악 공부 하느라고.
(2) -되다 ① ‘하다’가 붙을 수 있는 말에 붙은 ‘되다’는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 결정되다, 진행되다 ② ‘하다’가 붙을 수 없는 말에서는 띄어 쓴다. → 문제 되다, 중심 되다 ③ 어떤 명사에 ‘되다’가 붙어 형용사를 이루는 말에서는 윗말에 붙여 쓴다. → 참되다, 거짓되다, 망녕되다
(3) -시키다 ① ‘하다’가 붙을 수 있는 말에 붙은 ‘시키다’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쓴다. → 결정시키다, 진행시키다. ② 앞에 명사를 꾸미는 말이 오면 목적격 조사 ‘을/를’이 생략된 것으로 보고 앞말과 띄어 쓴다. → 나쁜 일 시키다.
(4) ‘-받다’, ‘-당하다’ ① 명사 뒤에 붙는 ‘받다, 당하다’도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 봉변당하다, 오해받다, 귀염받다, 버림받다, 주목받다 ② 앞에 명사를 꾸미는 말이 오면 띄어 쓴다. → 큰 오해 받고 있어.
(5) -지다 ① 명사 뒤에 붙어서 용언을 만드는 ‘-지다’는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 기름지다, 멋지다, 숨지다, 값지다 / 숨이 지다 ② 어미 ‘-아/어’ ‘-와/워’ 뒤에서 피동형을 만드는 ‘-지다’는 앞말에 붙여 쓴다. → 추워지다, 풀어지다, 그리워지다, 잊혀지다
(6) ‘-화(化)’, ‘-시(視)’ ① 명사 뒤에 붙어 그렇게 만들거나 그렇게 됨을 나타내는 접미사인 ‘화’ 아래에 다시 ‘하다, 시키다, 되다’가 붙을 때에도 붙여 쓴다. → 대중화하다, 대중화시키다, 대중화되다 ② 명사 뒤에 붙어서 그렇게 바라보는 의미를 나타내는 접미사인 ‘시’ 아래에 ‘하다, 되다’가 붙을 때에도 붙여 쓴다. → 백안시하다, 범인시되다
(7) ‘-답다’ ‘-대다’ ‘-거리다’ ‘-스럽다’ ‘-쩍다’ ‘-롭다’ ‘-답다’ ‘-대다’ ‘-거리다’ ‘-스럽다’ ‘-쩍다’ ‘-롭다’는 모두 명사나 부사 뒤에 붙어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이다. 그러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 출렁대다, 출렁거리다, 자유롭다, 자유스럽다, 미심쩍다, 학생답다
(8) ‘-자마자’, ‘-ㄴ커녕’, ‘-ㄹ망정’, ‘-ㄹ수록’ 다음 말들은 얼핏 보아 의존명사나 조사처럼 보이지만 어미이므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① -자마자 → 집에 가자마자 ② -ㄴ커녕 → 하기는커녕 ③ -ㄹ망정 → 나이는 어릴망정 ④ -ㄹ수록 → 가면 갈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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