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향기]] 속세 (俗世)
겉보기와는 달리 모든 인간은 같은 짐을 지고 있다.
모두가 힘 겨운 짐을 지고 있다는 말이다.
젊을 때에는 세상 어딘가 행복하고 죄 없고 불운을 모르는 사람들이 살리라고 공상한다.
그리고 인간 운명이 가혹하리 만큼 불공평한 데에 크게 분개한다.
부자들은 마음껏 향락을 누리고 심지어는 종교에 까지 특권을 누린다.
그에 대조되는 수 많은 빈자들은 자기네 존재를 정당화할 길마저 모르고 있다.
그들은 존재와 인생을 경탄할 겨를도 없다.
신음하면서 생을 견디어 나가다가 낙엽처럼 성 밖으로 바람에 쫓겨 나가고 만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과 사귀고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며 흉금을 털어 놓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모든 인간이 죄악으로 상해 있고 인간은 모두가 불행하다는 사실을 !
누구나 힘에 겨운 짐을 지고 있다는 점에서 각 사람이 자기 이외의 모든 사람과 같은 고초를 겪고 있다
이 점에서 인간은 평등하다.
여기에 인간조건의 놀라운 공통점이 있다.
누구나 자기의 근본적인 무력함을 체험하고 있다.
누구나 자기의 허무의 심연을 들여다 보고 있다.
누구나 자기 짐의 무게에서 다른 모든 사람의 인생이 어떠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성숙한 인간이라면 세상은 아름답고 삼라만상을 찬탄하며 ,존재는 다채롭고 풍미 있는 것임을 안다.
그리고 동시에 인생은 무척 견디기 힘든 것이고 ,자기가 그러했듯이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며 ,단순히 이 숙명에 부딪쳐 보고 태어난 인생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인간의 존재이유와 능력을 보충하는 것이 신앙이다
신앙 없이는 인생 여정은 언제까지나 절름발이를 면하지 못한다'
사랑의 회복 '에서 / 루이 에블리b.s.m ; Gifts / Atsushi Toh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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