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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方[5005]許蘭雪軒詩-遊仙詞(유선사)全文
遊仙詞 (87首). 1
天載瑤池別穆王 ~ 千年이 고인 瑤池에서 穆王과 헤어져
暫敎靑鳥訪劉郞 ~ 파랑새로 하여금 劉郞을 찾게 했네.
平明上界笙簫返 ~ 밝아오는 하늘에서 피리소리 들리니
侍女皆騎白鳳凰 ~ 侍女들 모두 다 흰 鳳凰탔구나.
遊仙詞. 2
瓊洞珠潭貯九龍 ~ 골자기 蓮못에 九龍 잠겨있고
彩雲寒濕碧芙蓉 ~ 서늘한 五色구름 芙蓉峯 물들이네.
乘鸞使者西歸路 ~ 鸞새 탄 童子따라 西쪽으로 오는 길에
立在花前禮赤松 ~ 꽃 앞에선 赤松者에게 禮 올렸네.
遊仙詞. 3
露濕瑤空桂月明 ~ 맑은 이슬 함초롬하고 桂樹나무에 달 밝은데
九天花落紫簫聲 ~ 꽃 지는 하늘에선 퉁소소리 들리네.
朝元使者騎金虎 ~ 金 호랑이 탄 童子는
赤羽麾幢上玉淸 ~ 붉은 깃발 앞세우고 玉淸宮 올라가네.
遊仙詞. 4
瑞風吹破翠霞裙 ~ 祥瑞로운 바람 불어 푸른 치마 휘날리며
手把鸞簫倚五雲 ~ 鸞새 새긴 퉁소 쥐고 五色구름에 비껴있네.
花外玉童鞭白虎 ~ 꽃 너머 童子는 白虎를 채찍질하며
碧城邀取小茅君 ~ 碧城에서 小茅君 맞아들이네.
遊仙詞. 5
焚香邀夜禮天壇 ~ 긴 밤에 香불 피우고 天壇에 禮올리는데
羽駕翻風鶴氅寒 ~ 수레깃발 바람에 펄럭이네.
淸磬響沈星月冷 ~ 해맑은 風磬소리 隱隱하고
桂花煙露濕紅鸞 ~ 桂樹나무 꽃이슬이 붉은 鸞새 적시네.
遊仙詞. 6
宴罷西壇星斗稀 ~ 西壇에서 잔치 끝나자 北斗星도 성글고
赤龍南去鶴東飛 ~ 붉은 龍은 南으로 鶴은 東으로 가네.
丹房玉女春眠重 ~ 丹靑한 房에 仙女는 봄 졸음에 겨워
斜倚紅闌曉未歸 ~ 欄干에 기댄 채 날 밝도록 돌아가지 않네.
遊仙詞. 7
氷屋珠扉銷一春 ~ 하얀 집 구슬 門 봄 내내 닫혀있고
落花烟露濕綸巾 ~ 지는 꽃에 이슬이 緋緞手巾적시네.
東皇近日無巡幸 ~ 東皇님 요즘엔 巡幸없어
閑殺瑤池玉色麟 ~ 閑暇롭기 그지없다네.
遊仙詞. 8
閑解靑囊讀素書 ~ 閑暇로이 푸른 주머니 풀어
露風烟月桂花疎 ~ 달빛 이슬 바람에 흐릿하고 桂樹나무 꽃 성글어 지네.
西妃小女春無事 ~ 西王母 侍女는 봄날이라 할 일 없어
笑請飛瓊唱步許 ~ 웃으며 飛瓊에게 步虛詞 불러달라네.
遊仙詞. 9
瓊樹玲瓏壓瑞煙 ~ 桂樹나무 玲瓏하고 祥瑞로운 안개 뒤덮이는데
玉鞭龍駕去朝天 ~ 채찍 든 神仙이 龍타고 朝會가네.
紅雲寒路無人到 ~ 붉은 구름이 길 막아
短尾靈庬籍草眠 ~ 꼬리 짧은 삽살개 풀밭에 앉아 잠이들었네.
遊仙詞. 10
烟銷瑤空鶴未歸 ~ 하늘에 안개 끼고 鶴은 돌아오지 않고
桂花陰裏開珠扉 ~ 桂樹나무 그늘 속에 구슬 門 닫혔네.
鷄頭盡日神靈雨 ~ 시내엔 하루 終日 神靈스런 비 내려
滿地香雲濕不飛 ~ 땅에 덮인 香氣로운 구름 날아가지 못하네.
遊仙詞. 11
靑苑紅堂鎖泬廖 ~ 푸른 동산 맑은 집들 맑은 하늘에 잠기는데
鶴眠丹竈夜迢迢 ~ 멀고 먼 鶴은 丹藥굽는 부엌에서 졸고있네.
仙翁曉起喚明月 ~ 늙은 神仙은 새벽에 일어나고
微隔海霞聞洞簫 ~ 노을 자욱한 건너편에서 퉁소소리 들리네.
遊仙詞. 12
香寒月冷夜沈沈 ~ 날 차고 달빛 沈沈한데
笑別嬌婢脫玉簪 ~ 웃으며 嬌婢에게 下直하네.
更把金鞭指歸路 ~ 다시 金채찍 잡아 돌아갈 길 가리키자
碧城西畔五雲深 ~ 碧城 西쪽 언덕에 五色)
구름 자욱하네.
遊仙詞. 13
新訴東妃嫁述郎 ~ 東妃에게 새로 吩咐하사 述郎에게 媤집가라시니
紫鸞烟盖向扶桑 ~ 붉은 鸞새와 해 가린 수레, 扶桑으로 向하네.
花前一別三千歲 ~ 碧桃花앞에서 헤어진 後 三千 年이니
却恨仙家日月長 ~ 神仙世上 해와 달 긺이 오히려 恨스러워라.
遊仙詞. 14
閑携姉妹禮玄都 ~ 閑暇로이 姉妹데리고 玄都官에 오르니
三洞眞人各見呼 ~ 三神山神仙들이 저마다 보자고 부르시네.
敎箸赤龍花下立 ~ 붉은 龍타고 碧桃花아래 서서
紫皇宮裏看投壺 ~ 紫皇宮안에서 投壺놀이 구경했네.
遊仙詞. 15
星影沈溪月露沾 ~ 별 그림자 시내에 잠기고 달빛 이슬에 젖었는데
手援裙帶立瓊簷 ~ 손으로 치마끈만지며 구슬처마에 서있네.
丹陵羽客辭歸去 ~ 丹陵神仙 下直하고 돌아오려 하자
白下珊瑚一桁廉 ~ 珊瑚 한 꾸러미 내려주시네.
遊仙詞. 16
瑞露微微濕玉虛 ~ 祥瑞로운 이슬 내려 虛空 적시는데
碧牋偸寫紫皇書 ~ 푸른종이에 紫皇글 몰래 베끼네.
靑童睡起捲珠箔 ~ 童子가 잠깨어 珠簾을 걷자
星月滿壇花影疎 ~ 별과 달이 壇에 가득하여 꽃 그림자 성그네.
遊仙詞. 17
西漢夫人恨獨居 ~ 西漢婦人 홀로 삶 限스러워
紫皇令嫁許尙書 ~ 上帝가 命令하여 許尙書에게 媤집보냈네.
雲衫玉帶歸朝晩 ~ 五色 赤衫에 玉띠 두르고 아침 늦게 돌아왔더니
笑駕靑龍上碧虛 ~ 웃으며 靑龍타고 푸른 하늘 날아오르네.
遊仙詞. 18
閑住瑤池吸彩霞 ~ 閑暇로이 瑤池에 살며 노을 마시는데
瑞風吹折碧桃花 ~ 바람 불어 碧桃花가지 꺾이네.
東皇長女時相訪 ~ 東皇의 長女 이따금 찾아뵙느라
盡日簾前卓鳳車 ~ 珠簾앞에 盡終日 鳳凰수레 세워두네.
遊仙詞. 19
滿酌瓊醪綠玉巵 ~ 翡翠玉盞에 술 가득 따라
月明花下勸東妃 ~ 달 밝은 꽃 아래서 東皇妃에게 勸하네.
丹陵公主休相妬 ~ 丹陵公主님 嫉妬하지 마오
一萬年來會面稀 ~ 一萬 年 지나도 서로 만나기 어려우니.
遊仙詞. 20
愁來白著翠霓裙 ~ 시름겨워 푸른 무지개치마입고
步上天壇掃白雲 ~ 天壇에 걸어 오르며 흰 구름 쓸었네.
琪樹露華依半濕 ~ 구슬나무 맺힌 이슬에 옷 半쯤 젖은 채
月中閑拜玉眞君 ~ 달 속 玉眞君에게 閑暇로이 절하네.
遊仙詞. 21
雲角靑龍玉絡頭 ~ 玉으로 머리꾸미고 피리 부는 靑龍을
紫皇騎出向丹丘 ~ 玉皇이 타시고 丹丘로 向하네.
閑從璧戶窺人世 ~ 閑暇로이 門기대어 人間世上 엿보니
一點秋烟辨九州 ~ 한 點 가을아지랑이 天下를 알아보겠네.
遊仙詞. 22
花冠蘂帔九霞裙 ~ 花冠 꽃 揮帳두르고 아홉 폭 무지개치마 입으니
一曲笙歌響碧雲 ~ 한가락 피리소리 푸른 구름에 메아리치네.
龍影馬嘶滄海月 ~ 龍그림자 말울음소리 滄海달빛 비치는데
十洲閑訪上陽君 ~ 神仙사는 十住로 上陽君 찾아가네.
遊仙詞. 23
樓鎖彤霞地絶塵 ~ 樓臺은 붉은 노을에 잠기고 땅에는 먼지 걷혔는데
玉妃春淚濕羅巾 ~ 楊貴妃 눈물이 緋緞手巾 적시네.
瑤空月侵星河影 ~ 아름다운 銀河水 그림자에 잠기고
鸚鵡驚寒夜喚人 ~ 추위에 놀란 鸚鵡새 밤에 사람 부르네.
(53) 遊仙詞. 24
新拜眞官上玉都 ~ 新任眞官除授하여 玉皇宮 올라가니
紫皇親授九靈符 ~ 上帝께서 親히 九靈符 주시네.
歸來桂樹宮中宿 ~ 桂樹나무 宮으로 돌아와 잠자려하니
白鶴閑眠太乙爐 ~ 흰 鶴이 閑暇로이 太乙爐앞에 졸고 있네.
(54) 遊仙詞. 25
烟飄盖颻向碧空 ~ 꽃구름 흩날리며 하늘 向해 오르다
翠幢歸殿玉壇空 ~ 푸른 깃대 宮殿에 돌아오니 玉壇이 비었네.
靑鸞一隻西飛去 ~ 푸른 鸞새 한 마리 西쪽으로 날아가자
露壓桃花月滿空 ~ 이슬이 碧桃花적시고 달빛은 하늘에 가득하네.
(55) 遊仙詞. 26
廣寒宮殿玉爲梁 ~ 廣寒殿은 玉으로 大들보 올렸는데
銀燭金屛夜正長 ~ 銀촛대 金屛風 밤 참으로 기네.
外欄桂花凉露濕 ~ 欄干밖 桂樹나무 꽃 차가운 이슬에 젖고
紫簫聲裏五雲香 ~ 붉은 퉁소소리에 五色구름 香氣롭네.
(56) 遊仙詞. 27
催呼藤六出天關 ~ 서둘러서 藤六불러 하늘 門 나서는데
脚踏風龍徹骨寒 ~ 바람과 龍을 밟고 가려니 추위가 뼈에 스미네.
袖裏玉塵三百斛 ~ 소매 속 玉티끌 三百섬이
散爲飛雪落人間 ~ 흩날리는 눈송이 되어 人間世上에 떨어지더라.
(57) 遊仙詞. 28
瓊海漫漫浸碧空 ~ 구슬바다 아득하여 푸른 하늘에 잠기는데
玉妃無語倚東風 ~ 玉妃가 말없이 東風에 오르네.
蓬萊夢覺三千里 ~ 蓬萊山三千 里 꿈 깨고 나니
滿袖蹄痕一抹紅 ~ 소매적신 울음자국에 臙脂 묻어나네.
(58) 遊仙詞. 29
宓妃閑製赤霜袍 ~ 宓妃가 閑暇로이 붉은 道袍짓는데
手頻回玉剪刀素 ~ 흰 손으로 부지런히 가위질 하네.
眉銷睡痕花影午 ~ 눈썹엔 졸음 내리고 꽃 그림자 한낮인데
紫皇令賜碧葡萄 ~ 玉皇이 侍童보내 푸른 道袍를 주셨네.
(59) 遊仙詞. 30
華表眞人昨夜歸 ~ 華州表神仙 어젯밤에 돌아왔는데
桂香吹滿六銖衣 ~ 桂樹나무 꽃香氣 가벼운 옷자락에 가득하네.
閑回鶴驅瑤壇上 ~ 閑暇로이 鶴타고 壇위에 오르니
日出瓊林露未晞 ~ 해는 숲에 떠오르는데 이슬 아직 안 말랐네.
(60) 遊仙詞. 31
管石金華四十年 ~ 金華山 石室에 四十 年 있노라니
老兄相訪蔚藍天 ~ 늙은 兄이 검푸른 하늘 찾아왔네.
烟衰月蓫人間事 ~ 아지랑이 속에 사립 쓰고 달 아래 피리 불던 人間世上
笑指溪南白玉田 ~ 웃으며 시내 南쪽 白玉田 가리키네.
(61) 遊仙詞. 32
緱嶺仙人碧玉箏 ~ 緱嶺神仙이 푸른 玉箏 타면서
折花閑倚董雙成 ~ 董雙成에게 기대어 閑暇로이 꽃 꺾네.
瑤絃誤拂黃金柱 ~ 줄 잘못되어 黃金기둥에 스치자
遙隔彤霞廳笑聲 ~ 아득한 붉은 노을에서 웃음소리 들리네.
(62) 遊仙詞. 33
乘鸞來下九重城 ~ 鸞새 타고 아홉 城 내려와
絳節霞旌別太淸 ~ 붉은 깃발 五色깃발 太淸宮떠나네.
逢着周靈王太子 ~ 周나라 靈王太子만나
碧桃花裏夜吹笙 ~ 碧桃花속에서 한밤中에 笙篁을 부네.
遊仙詞. 34
海畔紅桑幾度開 ~ 바닷가 붉은 뽕나무 몇 番이나 피었던고
羽衣零落暫歸來 ~ 깃옷 다 떨어져 暫깐 돌아왔네.
東窓玉樹三枝長 ~ 구슬나무 세 그루 東쪽 窓가에 자랐는데
知是眞皇別後栽 ~ 眞皇과 헤어진 後에 심은 나무라네.
遊仙詞. 35
催龍促鳳上朝元 ~ 龍과 鳳凰 몰아타고서 朝會올라가
路入瑤空敞八門 ~ 하늘 들어가니 여덟 門 활짝 열렸네.
仙史殿頭宣詔語 ~ 史官이 玉皇앞에서 詔書宣布하는데
九華王子主崑崙 ~ 九華宮 王子에게 崑崙山 맡기신다네.
遊仙詞. 36
鏡孤鸞怨上元粧 ~ 거울 속 외로운 鸞새 上元婦人 怨望하고
雲車春暮下天門 ~ 봄 저문 수레 天門에서 下直하네.
封郞大是無情者 ~ 벼슬살이 郎君, 참으로 無情한 사람이라
翠袖歸來積淚痕 ~ 푸른 소매에 눈물자국만 적셔 돌아왔네.
遊仙詞. 37
靑童孀宿一千年 ~ 靑童寡婦로 홀로 千 年살고
天水仙郞結好緣 ~ 天水神仙과 좋은 因緣맺었네.
空樂夜鳴簷外月 ~ 하늘 風樂소리 추녀밖에 울리자
北宮神女降簾前 ~ 北宮仙女가 珠簾앞에 내려왔네.
遊仙詞. 38
天花一朶錦屛西 ~ 하늘 꽃 한 송이 벼랑 西쪽에 피었는데
路入藍橋匹馬嘶 ~ 길 藍橋에서 馬이 우는구나.
珍重玉工留玉竿 ~ 玉工이 玉절구 남겨서
桂香烟月合刀圭 ~ 桂香 그윽한 어스름달밤에 仙藥넣어 찧네.
遊仙詞. 39
東宮女伴罷朝回 ~ 東宮 仙女들 朝會마치고나와
花下相邀入洞來 ~ 꽃 아래서 만나 골짜기 돌아오네.
閑倚玉峰吹鐵笛 ~ 閑暇로이 봉우리 依支해 피리불자
碧雲飛遶望天臺 ~ 푸른 구름 일어나 望天臺 에워싸네.
遊仙詞. 40
烟盖歸來蘇有天 ~ 구름타고 蘇有天 돌아오자
紫芝初長水邊田 ~ 새로 돋은 蘭草 물가에 자라고
瓊筐採得英英實 ~ 구슬 바구니에 꽃 열매 따 담느라
遺却紅悄制鶴鞭 ~ 붉은 보자기로 싸다 鶴다룰 채찍 잃었네.
遊仙詞. 41
群仙相引陟芝日 ~ 神仙들 이끌고 不老草밭 건너다
暫向珠潭學採蓮 ~ 暫時 蓮못에서 蓮밥 따게 했네.
斜日照花瓊戶閉 ~ 지는 해 꽃에 비치자 구슬 문門 닫혀
碧烟深鎖大羅天 ~ 푸른 노을이 하늘에 짙게 깔리네.
遊仙詞. 42
玲瓏花影覆瑤碁 ~ 玲瓏한 꽃 그림자 바둑판 덮었는데
日午松陰落子遲 ~ 한낮 소나무그늘에서 천천히 바둑 두네.
溪畔白龍新睹得 ~ 시냇가 흰 龍을 내기해서 얻고
夕陽騎出白天地 ~ 夕陽에 그를 타고 天地를 向해가네.
遊仙詞. 43
珠洞銀溪鎖端烟 ~ 골짜기와 銀河水 안개에 덮였는데
大郞多病罷朝天 ~ 神仙은 病깊어 朝會에 가지 못했네.
雲謠讀盡靑鸞去 ~ 白雲謠 다 읽고 푸른 鸞새 날아가자
日午紅龍戶外眠 ~ 한낮인데 門밖에서 龍이 졸고 있네.
遊仙詞. 44
騎鯨學士禮瑤京 ~ 고래 탄 翰林學士 白玉瓊에 禮올리니
王母相留宴碧城 ~ 西王母 반기며 碧城에서 잔치벌이네.
手展彩毫書玉字 ~ 무지개 붓 손에 쥐고 구슬옥玉字 쓰니
醉顔猶似進淸平 ~ 醉한 얼굴 마치 淸平調 바칠 때 같더라.
遊仙詞. 45
皇帝初修白玉樓 ~ 玉皇께서 처음 白玉樓 지으실 때
璧階璇柱五雲浮 ~ 구슬 階段 玉기둥에 五色구름 떠 있었지.
閑呼長吉書天篆 ~ 長吉부르시어 篆書로 하늘 天字 쓰게 해
掛在瓊楣最上頭 ~ 구슬 門 上人房에 가장높이 거셨지.
遊仙詞. 46
芙蓉城闕錦雲香 ~ 芙蓉城 宮闕에 緋緞구름 香氣로운데
別詔曼卿主畵堂 ~ 曼卿에게 詔書내려 그림 그려진 집 내렸네.
朝日駕龍千騎女 ~ 아침에 一千仙女 龍타고 나가면
白蘭叢裏合笙篁 ~ 흰 蘭草떨기 속에서 笙篁어울려 부네.
遊仙詞. 47
別詔眞人菜小霞 ~ 菜小霞에게 特別詔書내려
八花磚上合丹砂 ~ 여덟 꽃 벽돌위에 丹砂만들게 하셨네.
金爐壁炭成圓汞 ~ 香爐에 구슬 숯으로 水銀만들어
白玉盤盛向帝家 ~ 白玉小盤에 담아 宮闕로 向하네.
遊仙詞. 48
玉女群中價最高 ~ 仙女 中 가장 뛰어난 이는
十倍王母喫仙桃 ~ 西王母를 열 番 모시고 仙桃먹었네.
閑指玉管白於手 ~ 손보다 흰 붓을 閑暇로이 들어
道是月宮霜兎毫 ~ 月宮 흰 토끼털이라고 자랑하네.
遊仙詞. 49
西歸公子幾時廻 ~ 西쪽으로 가신 公子는 언제 돌아오려나
南岳夫人早晩來 ~ 南岳夫人은 머잖아 오신다는데.
巡歷十洲猶未遍 ~ 十洲를 돌아다니다 돌지 못하고
夜闌笙鶴降蓬萊 ~ 밤늦게 피리 불며 鶴타고 蓬萊山에 내려오네.
遊仙詞. 50
琴高昨日奇書來 ~ 어제 琴高神仙이 便紙보내왔지
報道瓊潭玉蘂開 ~ 蓮못에 구슬 꽃 피었다고.
偸寫尺牋憑赤鯉 ~ 몰래 答狀써서 붉은 잉어에게 주고
蜀中明夜約登臺 ~ 來日 밤 蜀땅 樓臺에 오르자 했네.
遊仙詞. 51
綱闕夫人別玉皇 ~ 붉은 大闕에서 玉皇이 婦人을 下直하고
洞天深閉紫霞房 ~ 洞天紫霞房 굳게 닫았네.
桃花落塵溪頭樹 ~ 시냇가 복사꽃 모두 졌으니
流水無情賺阮郞 ~ 흐르는 물에 阮郞을 속일 뜻 없었지요.
遊仙詞. 52
乘龍長伴九眞遊 ~ 龍타고 언제나 아홉 仙女와 노니
八島朝行夕己周 ~ 아침에 八島떠나 저녁까지 두루 다니네.
深夜講壇風雨定 ~ 바람에 講壇에 비바람 멎자
小仙歸去策靑虯 ~ 작은 神仙이 돌아가려 푸른 龍 채찍질하네.
遊仙詞. 53
鳧伯閑乘白鹿遊 ~ 鳧伯이 閑暇로이 흰 사슴타고 노닐다
折花來上五雲樓 ~ 꽃 꺾어들고 五雲樓 오르네.
丹經滿藥案堆鼎 ~ 冊床에 丹經가득하고 湯罐에 藥쌓였는데
何事玉郞霜滿頭 ~ 어찌하여 玉郞은 머리에 서리 가득하신가.
遊仙詞. 54
彤軒碧瓦飾搖墀 ~ 붉은 欄干 푸른 기와에 구슬로 섬돌꾸미고
不遣靑苔染履綦 ~ 푸른 이끼 그대로 두어 신발적시네.
朝罷列仙爭拜賀 ~ 朝會끝나자 神仙들 다투어 賀禮올리고
內家新領八霞司 ~ 안에선 새롭게 八霞司 거느리네.
遊仙詞. 55
海上寒風吹玉枝 ~ 바다 찬바람 구슬가지에 부는데
日斜玄圃看花時 ~ 玄圃에서 꽃구경하다 해 저무네.
紅龍錦襜黃金勒 ~ 붉은 龍에 緋緞 揮帳과 黃金굴레
不是元君不得騎 ~ 仙女아니라면 탈수 없겠지.
(85) 遊仙詞. 56
蟠桃結子宴崑崙 ~ 蟠桃열리자 崑崙山에서 잔치 베풀어
滿酌瓊醪勸上元 ~ 盞에 술 가득 부어 上元婦人께 勸하네.
催喚彩鸞東去疾 ~ 五色 鸞새 재촉하여 東쪽으로 바삐 가자
玉峰邀取老軒轅 ~ 玉峰 늙은 軒轅氏 맞아들이네.
(86) 遊仙詞. 57
足下星光閃閃高 ~ 房아래 별빛 드높이 반짝이는데
月篩溪影濕龍毛 ~ 銀河水 그림자 龍鬚髥 적시네.
臨霞笑喚東方朔 ~ 노을에 다다르자 웃으며 東方朔불러
休向氷園摘玉桃 ~ 얼음 동산에서 복숭아 따지 말라시네.
(87) 遊仙詞. 58
氷屋春回桂有花 ~ 얼음집에 봄 되자 桂樹나무 꽃피는데
自驂孤鳳出彤霞 ~ 손수 鳳凰타고 붉은 노을 밖 나가네.
山前逢着安期子 ~ 山 앞에서 安期子 만나니
袖裏携將棗似瓜 ~ 소매 속에 참외만한 대추 가져왔네.
(88) 遊仙詞. 59
瓊海茫茫月露溥 ~ 넓은 구슬바다에 달빛이슬 퍼졌는데
十千宮女駕靑鸞 ~ 一萬 宮女 푸른 鸞새 탔네.
平明去赴瑤池宴 ~ 날 밝자 瑤池잔치로 날아가는데
一曲笙歌碧落寒 ~ 한가락 피리소리에 푸른 하늘 차가워지네.
(89) 遊仙詞. 60
瓊樹扶疏路氣濃 ~ 구슬나무 우거진 잎 새에 이슬 짙은데
月侵簾室影玲瓏 ~ 달빛이 발 사이로 房안에 드니 그림자 玲瓏하고
閑催白兎鼓靈藥 ~ 閑暇로이 흰 토끼 시켜 仙藥찧으니
滿臼天香玉屑紅 ~ 天香 붉은 玉가루 절구에 가득하구나.
(90) 遊仙詞. 61
綠章朝奏十重城 ~ 푸른 종이에 쓴 글 玉皇님께 아뢰고
飮鹿嵩溪訪叔卿 ~ 사슴에게 嵩山 물 먹이려 叔卿을 찾았네.
宴罷紫微人上鶴 ~ 紫微宮에서 잔치 끝나 鶴타고 오르니
九天環佩月中聲 ~ 하늘 노리개소리 달빛 속에 朗朗하네.
(91) 遊仙詞. 62
露盤花水浸三星 ~ 이슬 露盤 물속에 별 그림자 잠겼고
斜漢初低白玉屛 ~ 기울어진 銀河水, 白玉屛風에 나직한데
孤鶴未廻人不寐 ~ 鶴이 돌아오지 않아 神仙도 잠들지 못하고
一條浪落珠銀庭 ~ 한 가닥 흰 물방울만 뜨락에 떨어지네.
(92) 遊仙詞. 63
蓬萊歸路海千重 ~ 蓬萊山가는 길은 바다가 捷徑이니
五百年中一度逢 ~ 五百 年만에 한 番 건널 수 있네.
花下爲沽瓊液酒 ~ 꽃 아래서 瓊液酒 마시고 싶으니
莫敎靑竹化蒼龍 ~ 푸른 대 푸른 龍으로 變치 않게 하소서.
(93) 遊仙詞. 64
身騎靑鹿入蓬山 ~ 푸른 사슴타고 蓬萊山들어가니
花下仙人各破顔 ~ 꽃 아래서 神仙들이 얼굴 펴고 웃네.
爭設衆中看易辨 ~ 다투어 말하길 그대는 우리가운데서 가려내기 쉬우니
七星符在頂毛間 ~ 北斗七星表示 이마에 있음일세.
(94) 遊仙詞. 65
簷鈴無語閉珠宮 ~ 추녀 끝 風磬 고요하고 大闕門 닫혔는데
紫閣凉生玉簟風 ~ 돗자리에 바람이니 다락 서늘하네.
孤鶴夜驚滄海月 ~ 한밤中 외로운 鶴 바다에 뜬달 보고 놀라고
洞簫聲在綠雲中 ~ 퉁소소리 푸른 구름 속에 울려 퍼지네.
(95) 遊仙詞. 66
后土夫人住玉都 ~ 后土婦人이 白玉瓊宮闕에 살아
日中笙笛宴麻姑 ~ 피리 불며 麻姑에게 잔치 베푸네.
韋郞年少心慵甚 ~ 韋郞은 젊은데도 유난히 게을러
不寫輕綃五岳圖 ~ 얇은 緋緞에 五嶽모습 그리다 말았네.
(96) 遊仙詞. 67
閑隨弄玉步天街 ~ 閑暇로이 弄玉 따라 하늘 길 걷는데
脚下香鹿不染鞋 ~ 발아래 香氣로운 티끌이 신발에 묻지 않네.
前導白麟三十八 ~ 앞에서 길잡이 하는 서른여덟 흰 麒麟
角端都掛小金牌 ~ 뿔끝에 모두 조그만 金牌달았네.
(97) 遊仙詞. 68
紫陽宮女捧丹砂 ~ 紫陽宮宮女 丹砂받들고
王母令過漢帝家 ~ 西王母 命으로 武帝집 찾았네.
窓下偊逢方朔笑 ~ 窓아래서 偶然히 東方朔 만나 웃었는데
別來琪樹六開花 ~ 헤어진 後 복숭아꽃 여섯 番 피었네.
(98) 遊仙詞. 69
獨夜瑤池憶上仙 ~ 한밤中 홀로 瑤池 玉皇님 그리워하는데
月明三十六峰前 ~ 여섯 봉우리위에 달이 밝네.
鸞笙響絶碧空靜 ~ 鸞새 피리소리 끊기고 푸른 하늘 고요한데
人在玉淸眠不眠 ~ 임은 宮에 있어 잠 못 이루네.
(99) 遊仙詞. 70
東皇種杏一千年 ~ 東皇이 심은 살구나무 千 年 자랐는데
枝上三英蔽碧烟 ~ 가지 위 꽃봉오리 셋이 푸른 아지랑이 가렸네.
時控彩鸞過舊苑 ~ 이따금 鸞새 끌고 옛 동산에 올라
摘花持獻玉皇前 ~ 꽃 꺾어 玉皇上帝께 바치네.
(100) 遊仙詞. 71
棠昌館裏簇瓊花 ~ 棠昌館안에 구슬 꽃 소담히 피어
仙子來看駐鳳車 ~ 神仙이 鳳凰타고가다 멈춰 구경하네.
塵染蕙衣蓬島遠 ~ 티끌은 蘭草옷에 묻고 蓬萊山은 멀어
玉鞭遙持海雲涯 ~ 채찍으로 멀리 바다 끝 가리키네.
(101) 遊仙詞. 72
羽客朝升碧玉梯 ~ 神仙들이 아침에 푸른 사다리 오르자
桂巖晴日白鷄啼 ~ 桂樹나무 바위 맑은 햇살 속에 흰 닭이 우네.
純陽道士歸何晩 ~ 純陽道士는 어찌 늦으시는지
定向蟾宮訪羿妻 ~ 아마도 달나라에 后羿아내 맞으러 갔겠지.
(102) 遊仙詞. 73
玉林風露泬廖廖 ~ 숲에 바람도 이슬도 고요한데
月引仙妃上石橋 ~ 달이 神仙이끌고 돌다리 오르네.
斜倚紫烟頭不擧 ~ 비스듬히 노을에 기대어 머리 들지 않고
赤城南畔憶文簫 ~ 赤城 南쪽 언덕 文簫를 그리네.
(103) 遊仙詞. 74
沙野先生閉赤城 ~ 沙野先生이 赤城門닫으니
鳳樓凝碧悄無聲 ~ 鳳凰樓도 푸른 숲에 잠겨 쓸쓸하고 고요하네.
香悄玉洞步虛夜 ~ 香氣로운 玉洞의 虛空거니노라니
露濕桂花凉月明 ~ 이슬이 桂樹나무 꽃 적시고 서늘한 달 밝네.
(104) 遊仙詞. 75
朱幡絳節曉霞中 ~ 붉은 깃발 새벽노을 속 나부끼는데
別殿淸齊待五翁 ~ 別殿에서 沐浴齋戒하고 五方神仙 기다리네.
秋水一絃輕戞玉 ~ 가을물 한줄기 맑게 흐르고
碧桃花滿紫陽宮 ~ 푸른 복숭아꽃 紫陽宮에 가득 피었네.
(105) 遊仙詞. 76
一春閑伴玉眞遊 ~ 봄 한철 閑暇로이 玉眞과 놀았는데
倏忽星霜己報秋 ~ 어느새 歲月흘러 벌써 가을이네.
武帝不來花落盡 ~ 武帝는 오지 않고 꽃도 져버려
滿天烟露月當樓 ~ 하늘엔 노을 깔리고 달이 다락에 다가오네.
(106) 遊仙詞. 77
彤閣銀橋駕太虛 ~ 붉은 樓閣에 銀빛다리 하늘에 걸렸는데
劍光閑射九眞墟 ~ 밝은 달빛이 九眞山에 閑暇로이 비치네.
金牌挂向雙麟角 ~ 金牌로 雙麒麟 뿔에 걸고 가노라니
碧月寒侵玉札書 ~ 풀른 달빛이 싸늘하게 便紙에 스며드네.
(107) 遊仙詞. 78
絳燭熒煌下九天 ~ 붉은 촛불 輝煌하게 하늘에 서리고
日升螭陛玉爐烟 ~ 龍트림 玉火爐위로 해 솟아오르네.
無央鸞鳳隨金母 ~ 無央宮 鸞새와 鳳凰이 西王母 따라와
賀東皇一萬年來 ~ 東皇님 萬壽無疆 賀禮올리네.
(108) 遊仙詞. 79
鰲峀雲低日欲斜 ~ 鰲峀山에 구름 나직하고 해 기우는데
水宮簾箔捲秋波 ~ 水宮의 가을 물결 珠簾처럼 걷히네.
楓香月鶴經年夢 ~ 丹楓香氣에 달빛과 鶴과 一年지내는 꿈꾸는데
斷閶門咢綠華腸 ~ 大闕門 앞 咢綠華 애를 태우네.
(109) 遊仙詞. 80
文昌公子欲朝天 ~ 文昌公子가 하늘에 朝會오려하자
笑泥嬌妃索玉鞭 ~ 西王母 웃으며 채찍 달라 하시네.
庭下彩鸞三十六 ~ 뜰아래 五色 鸞새 서른여섯마리
衣翠相對碧池蓮 ~ 푸른 날개를 碧池 蓮꽃과 마주하였네.
(110) 遊仙詞. 81
星冠霞佩好威儀 ~ 별과 노을노리개 威儀 훌륭해
三島仙宮入奏時 ~ 三神山 臣官들 임금께 아뢰러 들어가네.
頻把金鞭打龍角 ~ 자주 채찍 잡고 龍의 뿔을 치며
爲嗔西去上天遲 ~ 西쪽 하늘에 오르는데 더디다고 꾸짖네.
(111) 遊仙詞. 82
八馬乘風去不歸 ~ 말 여덟 마리 바람타고가서 돌아오지 않으니
桂枝黃竹怨瑤池 ~ 桂樹나무 가지와 篁竹노래로 瑤池怨望하네.
昆庭玉瑟雲中響 ~ 崑崙山뜰 琵琶소리 구름 속에 메아리치며
傳語凌華罷畵眉 ~ 꽃에 치어서 눈썹그리기 그만두었네.
(112) 遊仙詞. 83
楡葉飄零碧流流 ~ 느릅잎 떨어지고 銀河水흐르는데
玉蟾珠露不勝秋 ~ 달빛에 구슬 같은 이슬 가을을 견디지 못하네.
靈橋鵲散無消息 ~ 神靈한 다리에 까치도 흩어져 消息없고
隔水空看飮渚牛 ~ 건너편에서 물 마시는 牽牛만 부질없이 바라보네.
(113) 遊仙詞. 84
珠露金飇上界秋 ~ 이슬에 회오리불어 하늘나라 가을되자
紫皇高宴五雲樓 ~ 玉皇上帝 五雲樓에서 잔치 베푸시네.
霓裳一曲天風起 ~ 霓裳友誼曲 한 曲調에 바람 일어나니
吹散仙香滿十洲 ~ 神仙 香氣 흩어져 온 世上에 가득하네.
(114) 遊仙詞. 85
乘鸞夜入紫微城 ~ 鸞새 타고 한밤中에 紫微城들어가니
桂月光搖白玉京 ~ 桂樹나무 달빛이 白玉京 흔드네.
星斗滿空風露薄 ~ 하늘에 별들 가득하고 바람, 이슬 적은데
綠雲時下步虛聲 ~ 푸른 구름에서 때때로 經읽는 소리 나네.
(115) 遊仙詞. 86
黃金條脫繫羅裙 ~ 黃金끈 풀어서 치마 묶고
十幅花牋染碧雲 ~ 十 幅 꽃 便紙에 푸른 구름 물들이네.
千載玉淸壇上約 ~ 千 年 玉淸宮 壇위에서 約束
笑憑三鳥寄羊君 ~ 웃으며 세 마리 새에게 시켜 羊君께 부치네.
(116) 遊仙詞. 87
六葉羅裙色曳烟 ~ 여섯 幅 緋緞치마 노을에 끌면서
阮郞相喚上芝田 ~ 阮郞불러서 蘭草밭으로 올라가네.
笙歌暫向花問盡 ~ 피리소리 忽然히 꽃 사이에 스러지니
便是人寰一萬年 ~ 그 사이 人間世上에선 일만一萬 年 흘렀네.
원문=蘭雪軒詩集 季弟許筠彙粹 / 七言絶句
遊仙詞
千載瑤池別穆王。暫敎靑鳥訪劉郞。平明上界笙簫返。侍女皆騎白鳳凰。
瓊洞珠潭貯九龍。彩雲寒濕碧芙蓉。乘鸞使者西歸路。立在花前禮赤松。
露濕瑤空桂月明。九天花落紫簫聲。朝元使者騎金 虎。赤羽麾憧上玉淸。
瑞風吹破翠霞裙。手把鸞簫倚五雲。花外玉童鞭白虎。碧城邀取小茅君。
焚香遙夜禮天壇。羽駕翻風鶴氅寒。淸磬響沈星月冷。桂花煙露濕紅鸞。
宴罷西壇星斗稀。赤龍南去鶴東飛。丹房玉女春眠重。斜倚紅闌曉未歸。
氷屋珠扉鎖一春。落花煙露濕綸巾。東皇近日無巡幸。閑殺瑤池五色麟。
閑解靑囊讀素書。露風煙月桂花疏。西妃小女春無事。笑請飛瓊唱步虛。
瓊樹玲瓏壓瑞煙。玉鞭龍駕去朝天。紅雲塞路無人到。短尾靈厖藉草眠。
煙鎖瑤空鶴未歸。桂花陰裏閉珠扉。溪頭盡日神靈雨。滿地香雲濕不飛。
靑苑紅堂鎖泬㵳。鶴眠丹竈夜迢迢。仙翁曉起喚明月。微隔海霞聞洞簫。
香寒月冷夜沈沈。笑別嬌妃脫玉箴。更把金鞭指歸 路。碧城西畔五雲深。
新詔東妃嫁述郞。紫鸞煙蓋向扶桑。花前一別三千歲。却恨仙家日月長。
閑携姊妹禮玄都。三洞眞人各見呼。敎著赤龍花丁立。紫皇宮裏看投壺。
星影沈溪月露沾。手按裙帶立瓊簷。丹陵羽客辭歸去。自下珊瑚一桁簾。
瑞露微微濕玉虛。碧牋偸寫紫皇書。靑童睡起捲珠箔。星月滿壇花影疏。
西漢夫人恨獨居。紫皇令嫁許尙書。雲衫玉帶歸朝晩。笑駕靑龍上碧虛。
閑住瑤池吸彩霞。瑞風吹折碧桃花。東皇長女時相訪。盡日簾前卓鳳車。
滿酌瓊醪綠玉巵。月明花下勸東妃。丹陵公主休相妬。一萬年來會面稀。
愁來自著翠霓裙。步上天壇掃白雲。琪樹露華衣半濕。月中閑拜玉眞君。
雲角靑龍玉絡頭。紫皇騎出向丹丘。閑從壁戶窺人 世。一點秋煙辨九州。
花冠蘂帔九霞裙。一曲笙歌響碧雲。龍影馬嘶滄海月。十洲閑訪上陽君。
樓鎖彤霞地絶塵。玉妃春淚濕羅巾。瑤空月浸星河影。鸚鵡驚寒夜喚人。
新拜眞官上玉都。紫皇親授九靈符。歸來桂樹宮中宿。白鶴閑眠太乙爐。
煙蓋飄颻向碧空。翠幢歸殿玉壇空。靑鸞一隻西飛去。露壓桃花月滿空。
廣寒宮殿玉爲梁。銀燭金屛夜正長。欄外桂花涼露濕。紫簫聲裏五雲香。
催呼滕六出天關。脚踏風龍徹骨寒。袖裏玉塵三百斛。散爲飛雪落人間。
瓊海漫漫浸碧空。玉妃無語倚東風。蓬萊夢覺三千里。滿袖啼痕一抹紅。
宓妃閑製赤霜袍。素手頻回玉翦刀。眉鎖睡痕花影午。紫皇令賜碧葡萄。
華表眞人昨夜歸。桂香吹滿六銖衣。閑回鶴馭瑤壇 上。日出瓊林露未晞。
管石金華四十年。老兄相訪蔚藍天。煙蓑月篴人間事。笑指溪南白玉田。
緱嶺仙人碧玉箏。折花閑倚董雙成。瑤絃誤拂黃金柱。遙隔彤霞聽笑聲。
乘鸞來下九重城。絳節霓旌別太淸。逢着周靈王太子。碧桃花裏夜吹笙。
海畔紅桑幾度開。羽衣零落暫歸來。東窓玉樹三枝長。知是眞皇別後栽。
催龍促鳳上朝元。路入瑤空敞八門。仙史殿頭宣詔語。九華王子主崑崙。
粧鏡孤鸞怨上元。雲車春暮下天門。封郞大是無情者。翠袖歸來積淚痕。
靑童孀宿一千年。天水仙郞結好緣。空樂夜鳴簷外月。北宮神女降簾前。
天花一朶錦屛西。路入藍橋匹馬嘶。珍重玉工留玉杵。桂香煙月合刀圭。
東宮女伴罷朝回。花下相邀入洞來。閑倚玉峯吹鐵 笛。碧雲飛遶望天臺。
煙蓋歸來小有天。紫芝初長水邊田。瓊筐採得英英實。遺却紅綃制鶴鞭。
群仙相引陟芝田。暫向珠潭學採蓮。斜日照花瓊戶閉。碧煙深鎖大羅天。
玲瓏花影覆瑤棋。日午松陰落子遲。溪畔白龍新賭得。夕陽騎出向天池。
珠洞銀溪鎭瑞煙。大郞多病罷朝天。雲謠讀盡靑鸞去。日午紅龍戶外眠。
騎鯨學士禮瑤京。王母相留宴碧城。手展彩毫書玉字。醉顏猶似進淸平。
皇帝初修白玉樓。璧階璇柱五雲浮。閑呼長吉書天篆。桂在瓊楣最上頭。
芙蓉城闕錦雲香。別詔曼卿主畫堂。朝日駕龍千騎女。白蘭叢裏合笙簧。
別詔眞人蔡小霞。八花磚上合丹砂。金爐壁炭成圓汞。白玉盤盛向帝家。
玉女群中價最高。十隨王母喫仙桃。閑持玉管白於 手。道是月宮霜兔毫。
西歸公子幾時廻。南岳夫人早晩來。巡歷十洲猶未遍。夜闌笙鶴降蓬萊。
琴高昨日寄書來。報道瓊潭玉蘂開。偸寫尺牋憑赤鯉。蜀中明夜約登臺。
絳闕夫人別玉皇。洞天深閉紫霞房。桃花落盡溪頭樹。流水無情賺阮郞。
乘龍長伴九眞遊。八島朝行夕已周。深夜講壇風雨定。小仙歸去策靑虯。
鳧伯閑乘白鹿遊。折花來上五雲樓。丹經滿案藥堆鼎。何事玉郞霜滿頭。
彤軒碧瓦飾瑤墀。不遣靑苔染履綦。朝罷列仙爭拜賀。內家新領八霞司。
海上寒風吹玉枝。日斜玄圃看花時。紅龍錦襜黃金勒。不是元君不得騎。
蟠桃結子宴崑崙。滿酌瓊醪勸上元。催喚彩鸞東去疾。玉峯邀取老軒轅。
足下星光閃閃高。月篩溪影濕龍毛。臨霞笑喚東方 朔。休向氷園摘玉桃。
氷屋春回桂有花。自驂孤鳳出彤霞。山前逢着安期子。袖裏携將棗似瓜。
瓊海茫茫月露漙。十千宮女駕靑鸞。平明去赴瑤池宴。一曲笙歌碧落寒。
瓊樹扶疏露氣濃。月侵簾室影玲瓏。閑催白兔敲靈藥。滿臼天香玉屑紅。
綠章朝奏十重城。飮鹿嵩溪訪叔卿。宴罷紫微人上鶴。九天環佩月中聲。
露盤花水浸三星。斜漢初低白玉屛。孤鶴未廻人不寐。一條銀浪落珠庭。
蓬萊歸路海千重。五百年中一度逢。花下爲沽瓊液酒。莫敎靑竹化蒼龍。
身騎靑鹿入蓬山。花下仙人各破顏。爭說衆中看易辨。七星符在頂毛間。
簷鈴無語閉珠宮。紫閣涼生玉簟風。孤鶴夜驚滄海月。洞簫聲在綠雲中。
后土夫人住玉都。日中笙笛宴麻姑。韋郞年少心慵 甚。不寫輕綃五岳圖。
閑隨弄玉步天街。脚下香塵不染鞋。前導白麟三十八。角端都挂小金牌。
紫陽宮女捧丹砂。王母令過漢帝家。窓下偶逢方朔笑。別來琪樹六開花。
獨夜瑤池憶上仙。月明三十六峯前。鸞笙響絶碧空靜。人在玉淸眠不眠。
東皇種杏一千年。枝上三英蔽碧煙。時控彩鸞過舊苑。摘花持獻玉皇前。
唐昌館裏簇瓊花。仙子來看駐鳳車。塵染蕙衣蓬島遠。玉鞭遙指海雲涯。
羽客朝升碧玉梯。桂巖晴日白鷄啼。純陽道士歸何晩。定向蟾宮訪羿妻。
玉林風露泬寥寥。月引仙妃上石橋。斜倚紫煙頭不擧。赤城南畔憶文簫。
沙野先生閉赤城。鳳樓凝碧悄無聲。香消玉洞步虛夜。露濕桂花涼月明。
朱幡絳節曉霞中。別殿淸齋待五翁。秋水一絃輕戛 玉。碧桃花滿紫陽宮。
一春閑伴玉眞遊。倏忽星霜已報秋。武帝不來花落盡。滿天煙露月當樓。
彤閣銀橋駕太虛。劍光閑射九眞墟。金牌掛向雙麟角。碧月寒侵玉札書。
絳燭熒煌下九天。日升螭陛玉爐煙。無央鸞鳳隨金母。來賀東皇一萬年。
鼇岫雲低日欲斜。水宮簾箔捲秋波。楓香月鶴經年夢。腸斷閶門萼綠華。
文昌公子欲朝天。笑泥嬌妃索玉鞭。庭下彩鸞三十六。翠衣相對碧池蓮。
星冠霞佩好威儀。三島仙官入奏時。頻把金鞭打龍角。爲嗔西去上天遲。
八馬乘風去不歸。桂枝黃竹怨瑤池。昆庭玉瑟雲中響。傳語凌華罷畫眉。
楡葉飄零碧漢流。玉蟾珠露不勝秋。靈橋鵲散無消息。隔水空看飮渚牛。
珠露金飆上界秋。紫皇高宴五雲樓。霓裳一曲天風 起。吹散仙香滿十洲。
乘鸞夜入紫薇城。桂月光搖白玉京。星斗滿空風露薄。綠雲時下步虛聲。
黃金條脫繫羅裙。十幅花牋染碧雲。千載玉淸壇上約。笑憑三鳥寄羊君。
六葉羅裙色曳煙。阮郞相喚上芝田。笙歌暫向花間盡。便是人寰一萬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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