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은 사실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그랬습니다.
사실 1년9개월 만의 대통령 기자회견에 온 나라가 들썩인 것 자체가 비정상입니다. 그래도 모처럼의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많은 국민이 기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를 보기 좋게 배반했습니다. 총선 패배 뒤 낙선자 위로 오찬에 참석했던 국민의힘 중진 의원이 “여전히 선거를 왜 졌는지 모르는 것 같고 기조가 변할 것 같지 않다. 정치를 모르기 때문이고, 외동아들 캐릭터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그대로였습니다.
큰일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의 성과를 깨알같이 자랑한 뒤 앞으로 3년의 국정 운영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걸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는 제대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해 정부와 여야가 함께 일하라는 것이 민심”이라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야당도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대통령 혼자 국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국정의 대부분은 법률로 이뤄집니다. 법률은 국회가 만듭니다. 여소야대에서 국회의 협조를 받지 못하면 대통령은 윤 대통령 표현대로 ‘거의 식물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한겨레신문. 성한용 기자2024. 5. 12)'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1년 9개월 만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25분간의 국민보고 이후 75분 동안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소통'에 방점을 찍으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돌아온 건 야권의 맹비난뿐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윤 대통령의 회견이 끝난 지 5분도 안 된 시점에 브리핑을 내고 "고집불통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시간은 11시 40분께다. 민주당은 기자회견이 끝나기도 전에 윤 대통령 기자회견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브리핑 시간은 11시 45분이었다. 이날 오후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긴급 입장 발표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한 것 역시 비슷한 시간이었다.
브리핑 내용은 비판 일색이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보고는 우리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며 "국정 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왜 70%에 가까운 국민께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지, 왜 총선에서 국민께서 심판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며 "이어진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역시 한 치도 예상을 비켜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기대가 없었고, 일찍이 비판으로 가득한 논평을 준해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박찬대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후 진행한 긴급 입장 발표에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몹시 실망스러운 회견이었다"고 못 박았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회견 내용 일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전향적으로 찬성한다"고 했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폐지 협조 요청에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 같은 반응을 두고 '답정너'식 비판이라며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양자 회담 직후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었기 때문이다.
영수 회담에 배석했던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수 회담에 대해서 크게 기대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이해서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가 요구가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거절한 것이 민주당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재옥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영수회담이 열리기 직전 "민주당이 답을 미리 정해놓고 대통령은 대답만 하라는 '답정너'식 요구는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 첫 영수회담은 '답정너'식 회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에 연이어 속절없이 '맞는' 윤 대통령이 안쓰러웠던 걸까.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쏟아진 민주당의 혹평에 조국혁신당 마저 "기자회견을 안 하면 안 한다고 난리고, 하고 나면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당들, 여러 언론의 서늘한 비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억울할지도 모른다"며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은 전과 비교해 이날 기자회견은 '양호했다'고 평가했고, 비판은 "질문 기자 선정 방식이 유치하다"고 지적하는 정도에 그쳤다.
윤 대통령에게 날카롭게 각을 세워 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윤 대통령의 회견에 대해 "70~80점은 드리겠다"며 후하게 평가했다. 이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용기 있게 소통에 나선 것은 액면가 그대로 굉장히 좋게 평가한다"며 "속 시원한 답변을 못 하신다 정도였지, 위기의식은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조심스럽게 윤 대통령의 변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긴 시간 질의응답에 응하며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소통 방식에 일부 변화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는 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뭘 해도 비판하겠다'는 민주당의 행태를 엿본 게 아닌가 싶다"면서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는 더 많은 의석을 가지게 된 만큼, 좀 더 책임감 있는 자세로 국정 운영의 파트너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국경제신문.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출처 : 한국경제신문. [정치 인사이드], 일단 尹 비판부터?…회견 끝난 지 5분도 안 돼 나온 논평
이미 발표할 것을 정해놓고 회견이 끝나자마자 발표했다는 것이 새삼스러울 것은 못 된다고 생각합니다.
회견 도중에 한겨레신문과 오마이뉴스는 회견 내용을 계속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중이고 MBC도 그렇게 내보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대통령의 언행을 흠집을 잡으려고 돋보기를 들이대는 사람들에게 무슨 공정한 보도를 바라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높은 이유 중의 큰 하나는 좌파 언론의 편파적 보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언제나 꼬투리만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고,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여론이 왜곡되고 나라가 혼란스럽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