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8일(금)
생명의 삶 Q.T. 묵상 -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
●성경본문 : 누가복음 8:1~18
예수님의 갈릴리 전도 여행(8:1~9:50)이 시작됩니다.
물론 이전에도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셨지만(4:44), 이제 본격적으로 제자들을 데리고 각 성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복음 전도 사역을 감당하시는데, 이 여행의 결론은 ‘예수는 그리스도’(9:20)라는 사실을 확증하기 위함입니다.
이 진리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는 은혜를 입을 것이지만 믿지 않는 자는 아무 유익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이 선포됩니다.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의 전도 사역을 통해 은혜를 입었나요?
열두 제자가 부름을 받았고, 악귀에게서 놓임을 받거나 병에서 나음을 입은 여인들이 예수님과 동행하며 섬기고 있습니다(1~2).
특별히 여인들이 예수님을 섬겼습니다(3).
열두 사도는 남자였지만, 특히 물질로 예수님을 섬긴 것은 여인들이었습니다.
이는 당시의 사회적 장벽들, 즉 유대인과 이방인, 자유인과 노예, 부자와 가난한 자, 남자와 여자의 장벽이 복음에 의해서 무너졌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전하시는 말씀을 들었다고 해서 모두가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같은 복음(씨)이 뿌려져도 땅의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다른 것처럼, 어떤 이는 복음을 듣고 믿지만, 어떤 이는 믿지 않거나 배교하는 일이 벌어집니다(4~8).
아무리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전하고 가르쳐도, 어떤 이들은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상황에 빠지고 맙니다(9~10).
이는 예수님의 말씀이 의도적으로 어려운 이야기를 해서 사람들로 깨닫지 못하게 하신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가르칠 때 비유를 사용하는 이유는 오히려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는 그리 이해하기 어려운 비유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어려운 이야기를 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①마음이 굳어 있고, ②약간의 고난도 참지 못하고, ③세상의 욕망에 붙잡혀 있기 때문에 말씀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입니다(11~15).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나 복음을 알면서도 배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거나 이상히 여길 필요가 없습니다.
전도하다가 실망하지 마십시오! 염려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다만 제자들처럼 꾸준히 주님을 섬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10)는 말씀을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감추시기 위함이 아니라 드러내시기 위함입니다(16~17).
다만 듣는 자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감춰질 뿐입니다.
그러므로 듣는 자는 스스로 삼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자기 마음을 좋은 밭으로 만들지 않으면 아무리 진리의 말씀을 들어도 다 빼앗길 것입니다(18).
좋은 밭은 더욱 좋은 밭이 되겠지만, 길 가는 더욱 형편이 나빠질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말씀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 아니며, 또 순종하기에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 밭을 부드럽게 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말씀이 주어져도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야 깨달을 수 있고, 순종할 수 있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말씀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홍수에 마실 물이 없는 것’과 같이 역설적이게도 말씀의 능력은 점점 더 희미해져만 갑니다.
어떻게 들을까 삼가십시오!
말씀을 듣고 지켜 인내로써 결실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성도들에 의해 교회는 변화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