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4·19의 아이들, 4·19의 또 하나의 주인공들
역사동화는 과거를 단순히 복원하거나 재현하는 게 아니라 그 시대 삶을 통해 현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4·19에 참여하고 4·19 기간 동안 희생한 사람들 하나하나를 기억하는 것은 시대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합니다. 제1회 현북스 역사동화공모전 심사위원 추천작 『초록이 끓는 점』은 1960년 4·19혁명을 시대에 휩쓸린 어린이 4명의 시점에서 다룬 작품 모음집입니다. 3·15마산의거와 김주열 열사, 고려대생 시위대 습격 사건, 4·19와 초등학생, 여고생 이재영의 일기를 각각 다뤄 4·19를 다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작품이 시대의 큰 사건에 휘말린 어린이의 시각에서 잘 다루어져 역사를 동화로 접하기에 아주 좋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평가되었습니다. 각각의 작품의 완결성도 높고 읽는 재미가 있어서 아이들이 4·19를 이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역사동화의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는 작품 모음집입니다.
목차
3.15 마산의거와 김주열 열사_빛나는 검정 구두 · 이정호
고려대생 시위대 습격 사건_수만이의 그림 공책 · 장은영
4.19와 초등학생_4월의 가짜 뉴스 · 성현정
여고생 이재영의 일기_대통령의 거짓말 · 박윤우
저자 소개
글: 이정호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교육학과 국어국문학, 문예창작학을 공부했습니다. 2015년 제1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아 동화작가가 된 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달려라 불량감자』(공저), 『리얼 항공 승무원』, 『리얼 셰프』, 『조선에서 온 내 친구 사임당』, 『어린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어린이를 위한 말하기 수업』, 『여기는 경성 모던 방송국』, 『어린이를 위한 공동체 수업』, 『바나나 천원』, 『어린이를 위한 꿈꾸는 수업』, 『1920 알파걸』(공저), 『그해, 강화 섬의 소년들』, 『어린이를 위한 미래 수업』, 『알아 두면 세상이 보이는 선거와 정치 30』, 『어린이를 위한 안전 수업』, 『구렁이똥』 등이 있습니다.
글: 장은영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었어요. 그러다 제가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통일 동화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고, ‘전북아동문학상’ 과 ‘불꽃문학상’을 수상했어요. 글을 쓴 책으로 『마음을 배달하는 아이』, 『책 깎는 소년』, 『으랏차차 조선실록 수호대』, 『설왕국의 네 아이』, 『네 멋대로 부대찌개』(공저), 『바느질은 내가 최고야』, 『열 살 사기열전을 만나다』 등이 있습니다.
글: 성현정
대학과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공부했어요. 동화를 쓰기 전에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책을 번역하고 잡지를 만들기도 했어요.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되었으며, 비룡소 문학상을 받았어요. 글을 쓴 책으로 『두 배로 카메라』, 『모퉁이를 돌면』, 『너와 나의 2미터』(공저), 『마음을 입력할 수는 없나요』(공저), 『2023 봄 우리나라 좋은 동화』(공저)가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치킨마마』, 『코코의 심부름』 등이 있습니다.
글: 박윤우
어린 시절부터 책이 좋아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가 되었어요. 삶을 바꿔 놓는 이야기의 힘을 여러 번 경험했고, 앞으로도 쭈욱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전태일 문학상에 단편 「어사용」이, 조선일보에 동화 「명왕성에게」가, 아르코 문학상에 청소년 소설 「경성의 소년 물장수」가 당선되었어요. 『어게인 별똥별』, 『편순이 알바 보고서』, 『봄시내는 경찰서를 접수했어』, 『1920 알파걸』 등을 펴냈습니다.
그림: 진소
일기에 글보단 그림이 많았던 사람입니다. 낙서하듯 가볍지만, 사람들을 위로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둥근 형태의 유연한 그림으로 다각도에서 감정을 어루만져 용기를 주는 그림을 그리고자 합니다. 그림을 마주하면서 얻는 위로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전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린 책으로 『피천득 수필 읽기』, 『성장관리부』, 『개를 보내다』, 『콩 바라기』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4·19혁명은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정부가 선거를 치르자, 참지 못한 국민들이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온 민주주의 운동이었어요. 그런 국민들에게 정부와 경찰은 총을 들이대며 맞섰답니다. 이 일로 국민 186명이 사망하고 1,500명 넘는 사람이 다쳤어요.
그런데 이 4·19혁명을 일으킨 주인공들이 다름 아닌 학생들과 가난해서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소년·소녀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옳은 일을 위해 용기를 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린 나이임에도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불의에 항의했어요. 우리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였지요. 186명의 사망자 중에는 초등학교에 어린이 6명도 포함되어 있어요. (중략)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죠? 이 어린 친구들의 생명이 헛되지 않으려면, 그리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꼭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해요! _작가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