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이 사용자의 평소 말투, 게시글 정보를 학습해 자동으로 대답하는 ‘스마트 답장(智能回复)’ 기능을 내놓았다.
11일 IT즈지아(IT之家)에 따르면, 위챗이 새로 선보인 ‘스마트 답장’ 기능은 텐센트 훈위안(混元) 인공지능(AI) 모델의 기술 지원을 받아 완성됐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의 과거 게시글 정보, 답변 언어 스타일 등 정보를 자동으로 학습한 뒤 ‘디지털 분신’의 신분으로 개인 메시지에 답변한다. 사용자는 지식 베이스를 추가하거나 프롬프트(Prompt) 단서 단어를 편집하는 등의 방식으로 원하는 버전의 ‘디지털 신분’을 설정할 수도 있다.
스마트 답장 기능은 공식계정 PC 버전의 ‘상호작용 관리(互动管理)’ 메뉴에서 ‘자동 답장(自动回复)’ 선택 후 설정할 수 있다. 현재 해당 기능은 개인 창작자에게 전면 개방된 상태다.
예를 들면, 스마트 답장 기능은 독자가 특정 회차의 콘텐츠를 잊은 경우, 관련 방대한 내용에서 원하는 부분의 내용을 빠르게 찾아 준다. 이 밖에 24시간 무료로 대화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줄곧 나와 꼭 닮은 분신이 대신 일해주기를 바랐는데 이제 정말 가능하게 됐다”, “중요하지 않지만 반드시 답장해야 하는 채팅방이나 반복적인 문답에 이 기능을 적용하면 좋겠다”, “신선한 기능이라 꼭 써 보고 싶다”면서 환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 기능을 섣불리 사용했다가는 다음 날 해고 통보가 떨어질 수도”, “누워서 ‘월급 루팡’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다”, “간단한 업무를 자꾸 AI가 대신하다 보면 개인 능력이 떨어질 것 같아 우려스럽다”, “QQ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는데 따라한 것이 아닌가”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출처: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