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4년 5월 23일)은 임진왜란 발발 43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592년 5월 23일 임진왜란이 일어났습니다. 임진왜란은 1592년 5월 23일부터 1598년 12월 16일까지 약 7년동안 조선과 일본 즉 도요토미 히데요시정권 사이에 벌어진 전쟁입니다. 조선과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여진족 등의 정세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동아시아 최초의 국제전쟁이었습니다.
일본은 120년동안 국내에서 살벌한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런 일본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평정을 하고 난 뒤 기고만장함을 주체하지 못하고 대륙을 향해 전쟁을 일으켰다고 분석합니다. 물론 직접적인 전쟁발발의 원인이지만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본은 전형적인 섬나라입니다. 섬나라라는 것은 외진 곳이다라는 의미입니다. 가다가다 끝은 땅이 아니라 바로 바다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의 독특한 민족성도 섬나라이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같은 섬나라인 영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뭔가 갇혀 있다는 그 갑갑함을 벗어나기 위해 다른 나라와 전쟁도 많이 벌였고 식민지를 획득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것입니다.
일본이 120년동안이나 내전을 살벌하게 벌인 것도 일본인들의 내부에 잠재되어 있던 잔인함과 호전성의 표현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20년 내전을 종식시킨뒤 일본인들 잠재의식속에 있는 호전성을 국내가 아닌 국외로 돌리려고 한 것입니다. 히데요시 앞에 존재했던 오다 노부나가도 타국을 침략해서 섬나라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습니다. 대륙진출이라는 이름의 침략 야욕은 이미 오래전 일본인들에게 숨겨져 있었던 국민성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 표류중이던 포르투갈 상선에서 다량의 조총을 획득하자 전쟁야망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동안 칼과 창으로 전쟁을 벌였다면 이제는 총으로 무장해 막강 전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자만심이 하늘을 찌른 것입니다. 국제정세에 민감한 섬나라답게 일본은 중국에서 명이 쇠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또한 조선은 당파싸움에 세월이 흐르는 것을 모르는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정확하게 알았습니다. 그 영악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그런 국제 정세를 놓칠 리 없었습니다. 전쟁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 무사들의 호전성을 역이용해 대규모 해외침략에 오른 것이 바로 432년전 오늘입니다.
임진왜란으로 인해 조선은 그야말로 아작이 났습니다. 그야말로 성한 것이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임금은 궁궐과 국민들을 버리고 신의주로 도망갔습니다. 파죽지세로 한반도를 유린한 일본은 닥치는 데로 불 지르고 파괴했습니다. 임진왜란으로 조선인들 거의 1백만명이 희생됐고 명나라 군사도 10만정도 살해됐습니다.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들도 10만명에 이릅니다. 도공들을 비롯한 기술자들이 대거 일본으로 끌려 갔습니다. 겁탈당한 조선여인들은 셀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일본은 한반도를 박살냈습니다. 회복이 불가할 정도로 망가뜨렸습니다. 이순신 장군같은 한반도에서 태어나기 힘든 몇몇 인물들 덕분에 나라를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극한 앙숙관계가 시작이 된 날이 바로 오늘 5월 23일입니다. 바로 이날이 한국과 일본이 철천지 원수가 된 날입니다.
물론 약소국인데다 호전성도 없고 그냥 좋은게 좋은 것이다라는 생각속에 살아온 조선인들은 일본의 막강한 군사력앞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졌습니다. 나라는 당파싸움에 함몰돼 국제적인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필 여력도 없었습니다. 일본의 상황을 파악하라 보낸 사람들의 정보도 엇갈려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일본이 조총이란 신무기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정보만이라도 확보했다면 수많은 조선인 희생을 막을 수도 있을 것인데 너무도 안타깝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요즘은 어떤가요. 특정 정권이 들어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일본이 한국을 한때 식민지국가 국민이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 볼까요. 일본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을까요.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급증하고 있을까요. 임진왜란이 일어난지 432년이나 흘렀는데 이제는 앙숙에서 친구사이로 변하자고 특정 권력자가 아무리 주장해도 그런 정서가 변할까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려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고 그렇게 주장하고 학생들 교과서에 버젓이 올려도 정부 성명 하나 발표하고 끝나는 모습이 제대로 된 것으로 판단되십니까. 최근 네어버 라인을 일본이 차지하겠다고 덤벼드는데 한국 정부는 그냥 강건너 불 구경하는 상황입니다.라인이 무엇입니까. 인공지능에서 상대적으로 밀려 있는 일본이 라인을 차지하면서 인공지능 부분에서 도약을 하려는의도 아닙니까. 정말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단히 우려스럽게도 임진왜란이 발발한지 432년이 흘렀지만 일본의 속내와 자세는 전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임진왜란 318년만에 한반도를 식민지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해방된 뒤에도 자신들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더욱 강도높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제 외교에서 한국에 대해 철저하게 소외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아베이고 기시다 아닙니까. 일본은 기회만 있으면 한반도를 다시 식민지하고 싶을 것입니다. 지금은 결코 녹록치 않은 북한과 한국의 일본 저항세력에 의해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뿐이지요.
임진왜란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금도 일본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교적 그리고 경제적인 관계에서 한일의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간악한 술책에 넘어가서 방심하다가는 그냥 당하고 맙니다. 일본인의 그 겉과 속이 다른 정서를 제대로 파악 못하면 제 2의 경술국치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임진왜란 발발 432년을 맞아 일본에 대한 경각심과 일본을 이기고자하는 강한 마음을 다시금 되찾아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2024년 5월 23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