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심의 통과 후 4년째 방치… 산림 굴취·토사 유출 해안경관 훼손
▲ 강릉 정동진에 들어설 대형호텔 조성사업이 수년째 지지부진해 벌거숭이 산으로 전락했다.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
강릉 정동진에 대형호텔을 조성키 위해 산림을 훼손하는 등 수년째 공사가 지지부진해 해안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6일 강릉시에 따르면 A주식회사는 지난 2007년 정동진 6·25 남침사적탑 인근 야산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초현대식 테마팍크형 호텔을 조성한다며 강릉시로 부터 관광사업 계획 승인과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4년여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진척은 전혀 없고 현재 공사까지 중단돼 준공은 물론 사업추진 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실제 호텔이 들어설 부지에는 고작 소나무 굴취 등의 산림제거 작업을 한게 전부인데다 건축흔적은 없고 B호텔이라는 나무팻말만 설치돼 있다.
특히 소나무 등의 산림을 굴취해 그 일대가 벌거숭이 산으로 전락, 해안 산림경관을 해쳐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게다가 비가 오면 호텔부지인 산정상에서 부터 토사가 흘러 내려 도로가 흙범벅이 되고 인근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
여기에 강릉시는 현재 호텔 조성사업 추진에 대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않는 등 무관심으로 일관,관리감독이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행사인 A주식회사에 대한 시행능력 등을 고려해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하거나 허가를 취소해 산림복원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하는 등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현재 자금력이 부족해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 부서별로 시행업체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 향후 사업추진이나 허가취소 여부를 판단, 이에 따른 공사재개와 산림복원 등의 후속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