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OST 와 함께 하시옹 :)
이번편은 마지막 곡 Cat Power의 The Greatest를 추천하옹.
http://www.xiami.com/song/play?ids=/song/playlist/id/169107/type/1
카페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제레미 앞에 엘리자베스의 모습이 보이오.
그녀를 보자 제레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구랴.
엘리자베스 또한 그를 보고 미소 짓소.
제레미는 그녀를 반갑게 맞이하오.
가게를 한번 둘러보는 엘리자베스.
오랜만에 온 카페를 보니 감회가 새로운 것 같구랴.
접시와 포크, 물컵이 세팅되어 있는 걸 보고 엘리자베스는 잠시 멈칫하오.
그렇소. 제레미는 매일 밤, 혹시 올지도 모를 그녀를 위한 예약석을 마련해 놨었던거오.
평소엔 블루베리 파이만 먹던 엘리자베스.
오늘은 식사부터 하는구랴.
제레미는 기쁜 맘으로 식사를 준비하오.
그때 엘리자베스의 눈에 들어온 유리병.
주인을 기다리던 수많은 열쇠가 들어있던 유리병에 더이상 열쇠들은 없소.
대신 아름다운 꽃이 꽂혀있구랴.
열쇠들은 어디로 간걸까....?
식사를 하는 엘리자베스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제레미.
엘리자베스가 눈치채고 자신을 파악중이냐며 묻는구랴ㅋㅋ
사라진 열쇠에 대해 묻는 엘리자베스.
제레미가 열쇠를 돌려줄까 묻지만
엘리자베스는 더이상 그 열쇠가 필요치 않소.
제레미의 열쇠에 대해 묻는 그녀의 물음에 그는 열쇠를 버렸다고 말하는구랴.
제레미도 더이상 그 열쇠가 필요치 않소.
카페의 다른 직원이 나간 문쪽을 바라보는 엘리자베스.
옛 생각에 잠기오...
그렇소. 엘리자베스는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
카페를 찾아왔지만, 들어오지 않고 돌아가버렸소.
카페에 들어가면 구남친때문에 슬퍼하던 나약한 자신으로 머무를 것 같아 두려웠던 것 같소.
식사를 마치자, 제레미가 후식으로 블루베리 파이를 주는구랴.
그리고 자신은 늘 먹던 남은 파이를 먹소.
여전히 잘 팔리지 않는 다는 블루베리 파이.
하지만 제레미는 언제 돌아올지 모를 그녀를 위해
매일 블루베리 파이를 준비했던 것이오.
제레미가 슬쩍 카페에 왔던 마지막 밤이 기억나냐고 묻는구랴.
그때 엘리자베스가 잔뜩 취해서 입가에 아이스크림을 묻히고 잠들었었지라.
그리고 제레미가 잠든 그녀에게 입술을 맞추었던 그 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다음날 숙취로 고생한 기억밖에 없다는구랴.
이렇게 말하고 제레미를 바라보는 표정은, 그것만 기억하는게 아닌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제레미는 혹시나 해서 다른 건 기억나는 게 없냐고 묻지만,
엘리자베스는 없다고 말하오. 근데 표정은 그게 아닌데?
그날밤의 CCTV 테이프를 갖고 있냐고 묻는 엘리자베스.
제레미는 살짝 당황하며 있긴 있는데,
하도 돌려봐서 상태가 안좋다고 하는구랴.
엘리자베스가 보고 싶을때마다 돌려봤던 거겠지라...?
엘리자베스가 흥미로운 밤이었냐고 묻고, 제레미는 그렇다고,
블루베리 파이 한판을 다 먹은 그녀를 장난스럽게 놀리는구랴.
아마 엘리자베스는 그날 밤의 일을 다 기억하는 것 같지라?
제레미가 입맞추던 그 순간, 그녀는 자는 척 했던 것일까...?
블루베리 파이가 맛있으니까 다 먹어치웠다는 엘리자베스ㅋㅋ
마지막 엔딩은 영상으로 보시는게 더 좋을 것 같아 영상을 첨부하오 :)
OST를 켜두신 햏이 있으시면 끄시고, 전체화면으로 영상을 감상해 주시길 바라옹.
ㅡ
글을 마치기 전에 이 영화의 소소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몇 개 가져왔소.
엘리자베스 역할을 맡은 노라 존스는 이 영화가 영화 첫 데뷔작으로,
Don't Know Why라는 노래로 유명한 가수라오. 아마 다들 아실듯ㅋㅋ
왕가위 감독이 그녀의 노래를 듣고 목소리에 반해 그녀에게 직접 출연 요청을 했다하오.
엘리자베스 역할에 그녀 이외의 다른 배우는 전혀 물망에 오르지 않았소.
+
영화의 주제곡이자 노라 존스의 대표곡이기도 한 The Story.
사실 애초에 영화의 주제곡을 만들 계획이 전혀 없던 노라 존스.
주드 로와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그녀는 처음에 주드 로와 굉장히 어색하고,
헐리우드 대스타인 그에게 다가서기 어려웠다고 하오.
하지만 주드 로와 호흡을 맞추며 점점 더 역할에 몰입하게 되고,
로맨틱한 키스신을 찍은 이후 영감을 얻은 노라 존스는
집에 돌아와 첫 가사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노래를 완성했다고 하오.
그리고 영화의 OST였던 Ruth Brown의 Looking Back과,
Cat Power의 The Greatest는 노라 존스가 직접 영화의 삽입곡으로 추천한 곡이라하오.
그리고 Cat Power는 영화에 직접 출연도 했소! 누군지 아시겠소?
제레미(주드 로)의 러시아인 전여친 '카트야'라오!ㅋ
쇟도 필모 보다가 알았소.
+
이 영화의 그 유명한 키스신을 찍는데 3일이나 걸렸다고 하오.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얼굴의 각도와 손의 위치
그리고 키스하는 타이밍 등 모든 사항을 꼼꼼히 신경 썼다는구랴.
노라 존스햏 부럽소ㅠㅠㅠ
+
배우들에게 완성된 대본 대신, 쪽대본으로 연기시키기로 악명 높은 왕가위 감독.
이번 영화에서도 헐리우드 배우들을 상대로 쪽대본으로 연기시켰다 하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장 감독이니까 가능했던 거라고 생각하오.
주드 로 왈. 이런식으로 영화찍는거 처음이라고ㅋㅋㅋ
영화가 뭔 내용인지도 정확히 모르고, 대본도 쪽 대본으로 몇장씩 나오는 영화는 처음이라고.
근데 배우들의 연기 퀄리티는 ㄷㄷㄷㄷ
+
마지막으로,
노라 존스와 왕가위 감독 모두 블루베리 파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오ㅋㅋㅋ
ㅡ
끝까지 읽어주신 햏들, 댓글로 응원해주신 햏들 정말 정말 고맙소.
다음에 다른 영화로 찾아오겠촤!!!!
첫댓글 왜사진이 없징 ㅠ
잔잔하고 힐링되는 영화다 ㅠ 잼게봐썽!!
아 너무 재밌다ㅠㅠㅜ 고마워!
학 ㅋㅋㅋㅋㅋㅋㅋㅌㅋㅌㅋㅋ블루베리 파이 오ㅑ 싫어해ㅠㅠㅠ 난 먹어보고시퍼
와 넘 재미있다 ㅠㅠ
진짜 잘봤어...ㅠㅠ
맨 마지막에 왕가위 감독 딱 뜨는데 소름이다 진짜 왠지 모르게 그 홍콩의 새벽감성이 계속 느껴지더니 ... 대박이다 진짜 넘 고마워 잘 봤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