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김미숙 선생님과 운동을 마무리할 때 선생님이 양해민 씨에게 꽤 큰 종이가방을 건네셨다.
부각 세트라고, 운동 수업을 하는 학생에게 복지관에서 준비한 선물이다. 어머니에게 전해주라셨다.
양해민 씨도 어머니에게 선물을 전할 생각에 좋았겠지만, 직원도 모처럼 본가에 들를 일을 돕게 되어 기뻤다.
최근에 어머니에게 여쭈었을 때, 만나지 못하더라도 집에 다녀가는 것이 전보다는 덜 불편하신 것 같았다.
굳이 날을 잡지 않고, 만나면 만나는 대로 못 만나면 못 만나는 대로 전하고자 했다.
주중에 언제 갈지 양해민 씨와 줄곧 고민했다.
마침 오늘 이미숙 선생님 사정으로 미술학원 수업을 내일 보강하기로 하여 양해민 씨에게 묻고 집에 다녀오기로 한다.
바람이 매섭지만 가는 길이 즐겁다.
오늘도 동네를 더 걷기를 권하고 싶어 양해민 씨 집을 지나 조금 더 높은 곳에 차를 세운다.
바람이 더 차가운 것 같지만, 그럼에도 집에 왔다는 따뜻함이 추위를 잊게 한다.
집이란 그런 곳인가 보다.
도착하고 보니 어머니 아버지 차, 오토바이까지 있는 걸 보니 집에 계실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가 생긴다.
양해민 씨가 앞장서 노크한다.
기척을 더 내기 위해 직원이 거든다.
잠시 기다렸는데도 응답이 없는 걸 보니 계시지는 않은 것 같다.
종이가방이 꽤 무거워 직원이 현관문 고리에 거는 것을 돕고 사진을 남긴다.
아쉬움이 남아 몇 분 더 기다렸는데, 오늘 뵙지는 못할 것 같다.
동네를 더 걷자니 집에 왔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만나지도 못 했는데 더 마음 쓰실 것 같아 이만 차로 걸음을 돌린다.
출발하기 전 양해민 씨와 사진을 보며 어머니에게 문자 보냈다.
'어머니, 잘 지내시죠? 김미숙 선생님께서 선물 전해주라셔서 잠깐 집에 들러서 전화드렸어요. 부각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운동하는 학생들에게 주는 건가 봐요. 해민이가 문 앞에 걸어두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차 보고는 반갑다고 문 열려고 하네요. 온 김에 동네 좀 걷고 가려니 너무 추워서 금방 갑니다. 추위 조심하세요!'
저녁이 되자 어머니에게 답장이 왔다.
'추운데 감사합니다. 그냥 해민이랑 빌라에서 먹어도 되는데….'
추우니 염려되는 마음에 하신 말로 짐작한다.
본가에 들르는 일은 그러니, 그럴수록 더 돕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면 어머니도 덜 걱정하시지 않을까.
2026년 1월 22일 목요일, 서무결
네.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도 늘 아들 걱정을 하시겠죠. 그러니 서무결 선생님 말씀처럼 더욱 편히 자주 왕래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박효진
네. 이렇게 마음 편히 부모님 댁에 방문하니 좋습니다. 신아름
‘만나면 만나는 대로 못 만나면 못 만나는 대로.’ 편히 생각하세요. 어머니와 가족 몫을 잘 살피며 거들어요. 가족들에게 몸과 마음의 여유와 평안을 주시기 기도합니다. 월평
양해민, 가족 26-1, 새로 시작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