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에 제 이름을 걸고 페이퍼를 쓰지만 온라인 농구의 신전인 아이러브에는 처음 글을 쓰는게 아닐까 싶군요..
모두가 아시다시피 이미 시작 전부터 대세는 애트랜타의 J-SMOOTH였습니다. 특별한 실수를 하지 않는한 그가 우승하리라고 모두가 믿고 있었죠..
대회 시작전에 나온 말들은 썩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더이상 볼것이 없다...나올것 다 나왔다..."와 "리브론도 안나오고..." 라는 의견들이 큰 공감을 얻고 있었습니다. 후자의 것이야 크게 아쉬운 사실이지만 창의성의 부재는 올해 확실하게 타파 되면서 슬램덩크 컨테스트가 다시 볼만한 행사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NBA 사무국측은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룰을 하나 더했습니다.
"NBA 현 루스터에 있는 선수중 한명을 이용하여 하나의 덩크를 성공 시켜야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일단은 대 성공입니다. 아마레의 경우 내쉬를 모시고 나와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주었고 조쉬 스미스도 이 룰을 아주 적절하게 이용했습니다.( 호네츠의 듀오는 이것때문에 서로를 말아먹은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이미 많이들 보셨겠지만 1라운드부터 순서를 무시하고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호네츠의 JR 이 나와서 비하인드 더 백 원핸드 슬램을 성공 시킵니다. 한번에 성공 시켰으면 50점 짜리였지만 아쉽게도 3번의 시도 끝에 성공했기에 9점씩 45점을 받습니다. 그런데 비하인드 더 백은 처음 등장한 덩크라는 것입니다. 해설팀으로 나와있던 챨스 경과 매직이 이때부터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말로 설명하면 참 쉽지만 저 역시 보면서 무릎을 탁! 치고 놀라워했습니다.
그의 동료인 "BIRD MAN"도 어찌보면 평범한 원맨 엘리웁을 구사했는데 던진 위치가 일반적인 3점라인 부근이 아니라 하프라인 뒤였습니다. 아마도 대회를 위해 개인적으로 많이 준비한 호네츠 선수들이었나 봅니다. 공을 던질때 자세히 보니 한손으로 던지면서 살짝 역스핀을 주는 모습을 보셨을 것입니다. 다만 오늘 호네츠 선수들 어제 파티를 심하게 했는지 9번만에 성공 시킵니다.
우승자이고 기대주였던 조쉬 스미스...가볍게 자유투라인 덩크로 몸을 풉니다. 사실 여기서 좀 실망했지만 2라운드가 대박이었습니다.
진정 좋은 신체조건과 점프로 제2의 켐프,맥다이스등등의 호칭을 받는 아마레도 비교적 평범한 덩크에 속하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베이스라인 더블 펌프 리버스 슬램으로 가볍게 45점을 더합니다.
이래서 1라운드는 앤더슨 41점 나머지 45점으로 마무리 됩니다.
이때 새로운 동작 켑쳐 기능인 TNT 토탈 모션이 소개 되고 정말 멋진 영상이 펼쳐지는데
쳘스 경曰 "TOTAL MONEY WASTE~~!!"라며 소리지릅니다..이 부정적인 인간..그리고 그의 부정적인 맨트들은 경기 내내 계속됩니다.(케니 스미스와 챨스 바클리의 티격태격은 관람에 큰 재미를 부여합니다.)
2라운드에서도 호네츠 듀오부터 소개해드리면 둘이 비슷비슷한걸 했는데..이점에서 JR은 크게 아쉽습니다. 이미 티맥과 카터가 2000년이었나 1999년이었나 암튼 그때 보여준것보다 살짝 못한 투맨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항상 새로운 규칙이 생기면 그것에 되도록 올인하는것이 살아 남는 길이라는 것을 이들은 몰랐나 봅니다(비단 농구에서 뿐만 아니라...).
이제 카터의 덩크왕 자리를 잡아 먹으러 가는 조쉬 스미스..그와 같은 애이전트를 두고 있는 K-MART를 자유투라인과 림중간쯤에 의자를 주고 앉게 했습니다. 스미스 달려오고 마틴 가볍게 공을 띄워주자 마틴을 넘어 가볍게 윈드밀~!!! 다 일어나고 난리 났습니다. 이때 매직존슨 계속 "카터 조심해라..저놈이 너 잡으로 온다~" 소리질러 대고 베이스라인에 아이버슨이니 리브론이니 하는 슈퍼스타들 방방 뛰어댕기고..
아마레는 여기서 스티브 내쉬를 모시고 나옵니다...서로 반대쪽 45도에 서서 아마레가 백보드에 공을 튕겨 내쉬쪽으로 보내자 내쉬 가볍게 헤딩~~멋지게 덩크 성공합니다. 이번 컨테스트에서 동료를 가장 확실하게 잘 사용한 아마레 였습니다. 내쉬가 여름에 축구를 한다네 어쩌네 하는 소리 계속 중계석에서 들리고..
결승엔 결국 조쉬 스미스와 아마레 스터드마이어가 올라갑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미스 스미스 대결을 기대했지만...앤더슨의 말아먹기 물귀신 작전으로 ..
결승라운드가 시작하자 마자 조쉬 스미스가 옷을 벗습니다. 순간 사상 최초의 누드 덩크를 보나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그가 져지를 입었습니다. 다름아닌 도미니크 윌킨스의 져지를...그리고는 바로 88년 컨테스트에서 조던과 도미닉이 맞붙었을때의 그 덩크...45도 초강력 윈드밀을 보여줍니다. 사람들 모두 열광 열광~!! 분위기를 잘 사용한 스미스가 50점을 받습니다.
긴장한 아마레..베이스 라인을 타고 들어가 비트윈 더 래그 투핸드 리버스를 선보입니다. 엄청난 점프력으로 두번 실패후에 성공시킵니다...그러나 어찌나 평범해 보이던지..매해 보여졌던 덩크이고 올해는 비하인드 더 백도 봤고 해딩 엘리웁도 봐서 그런지 참 무난해 보였습니다. 차라리 먼저했던 더블 펌프가 더 강한 임팩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쉬 스미스의 마지막 덩크 .. 조쉬는 그가 왼손 잡이라는 사실을 십분 활용합니다. 360도 원핸드 윈드밀을 보여줬는데 그 360도가 역방향 360도 였습니다. 아마레가 갖지 못했던 또다른 능력은 J-SMOOTH의 채공능력..그리고 조쉬 스미스의 뛰어난 센스..역방향에서도 끝까지 림을 보고 멋지게 성공 시킵니다.
아마레의 마지막 덩크 .. 뭐 이미 조쉬가 100점을 받았기에 우승은 물건너 갔지만 다시한번 내쉬를 모시고 나옵니다. 이번에도 양 45도에 선 두선수 이번엔 공이 내쉬의 발앞에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놀라운 축구 묘기..내쉬가 사포(발 뒤꿈치를 이용해 공을 머리위로 넘겨 자신의 발앞에 떨어지게하는 기술..펠레가 처음 월드컵에 선보임)로 공을 띄웁니다. 하지만 공은 정확하게 띄워지지 않고 아마레가 계속 힘겹게 잡아서 리버스, 잭해머스타일등 온갖 시도를 해보가다 그냥 마지막에 평범하게 투핸드로 마무리 짓습니다.
바클리, 매직曰"인간들 너무 오락을 많이 하는거 아니야~!?"
우승은 당연히 J-SMOOTH
짚고 넘어가야할것들..
미국인들은 과거의 전설들에게 존경을 표시하는 것을 괭장히 높게 평가한다는것..(우리보다 더)
선수들의 창의력이 끝이 없다는 것..(비하인드 더 백, 축구와의 퓨젼~)
선수들도 NBA LIVE를 많이 플레이한다는 것 (사포 라이브 2005에 나오는거다..)
나와서 심판을 볼 전설들이 있다는 것 (위원장이었던 Dr. J 오리지날 스카이 워커 데이비드 톰ㄱ슨, 아이스맨 거빈 등등)
그리고 가장 부러운것은 가득찬 관중과 이런 경기를 즐겁게 중계해줄수 있는 중계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JR과 JOSH 그리고 올해 등장하지 않은 리브론때문에 더더욱 내년의 컨테스트가 기대 되는군요..
첫댓글 음.. 내쉬가 멋져보였던 덩콘..;;
이런말하긴 머하지만... 크리스앤더슨 개그하러 나온걸로 보이더군요..-_-; 울 형님과 보면서 뒤집어젔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