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낯설음’에 대해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책이다. 책 중에서도 소설에 주목하게 되었다. 평소 책을 좋아해서 독서가 취미이다. 또, 가장 좋아하는 책 분야가 바로 소설이다. 이러한 소설에서 익숙한 낯설음을 찾을 수 있었다.
누구나 다 소설을 한 번 쯤은 읽어봤을 것이다. 소설은 우리에게 익숙한 것 중 하나이다. 특히나 이미 한 번 읽은 적이 있는 소설은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익숙하다고 느낀 소설을 다시 한 번 읽어 보면, 처음 읽었을 때에는 느끼지 못한 낯설음이 느껴진다.
우리는 어떠한 소설을 읽기 전에는 낯설다고 느끼지만,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이 소설의 내용을 다 알게 되었다는 생각에 익숙하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 소설을 다시 읽어본다면 처음 그 소설을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렇게 3, 4번을 더 읽는다면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던 소설의 복선을 찾을 수 있기도 하고, 처음 읽었을 때와는 다른 감상이 나오기도 한다.
이렇게 소설은 언제나 같은 텍스트로 책 속에 담겨 있지만, 읽는 사람과 시기, 횟수 등에 따라 늘 새로운 낯설음으로 다가 온다. 익숙하다고 느끼던 소설도 다시 읽어보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익숙한 낯설음 살펴보기를 통해 나도 예전에 읽었던 소설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읽었을 때 어떤 낯설음으로 다가 올지 궁금해졌다.
첫댓글 제 경험에 따르면, 읽기의 기쁨은 보기에 견줄 바가 못됩니다. 읽기는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지요. 소설의 배경, 주인공, 관계 등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이 너무 재미있지요. 그런데 그것이 시나리오 작가에 의해서, 그리고 감독과 배우에 의해서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재미가 반감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쩌면 읽기의 재미를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소설이나 웹툰 등을 통해서 상상했던 것과 드라마 또는 작품으로 구현된 것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은 읽기의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읽기는 이렇게 독자마다 다른 방식과 표상으로 구현됩니다. 따라서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으므로, 각자가 그려내는 것을 모두 존중해야 합니다. 심지어 나자신조차도 처음 읽었을 때와 다시 읽었을 때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인정하는 것이 '개방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