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철 씨, 오늘은 댁에서 만나도 되겠습니까?”
“에이, 뭘 또 댁이야. 밖에서 만나지요.”
“그러면 어디가 편하세요?”
“스포츠파크 공원에 가지.”
“아, 좋습니다. 집 앞으로 모시러 갈까요?”
집에 아직 손님이 계신가보다. 두 분 손님이니 이민철 씨 뜻에 따른다.
집 정리도 좀 도울까 했는데, 다음을 기약한다.
이민철 씨 모시고 스포츠파크로 가는 길, 그리고 도착해서도
오늘은 예전에 지내시던 입주자분 이야기를 들려주느라 바쁘시다. 월평 산증인의 ‘월평 역사 특강’ 같다.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경치 좋은 정자에 오른다.
의논하고 싶은 일들이 머릿속에 가득한데 너무 무겁지는 않게, 그러나 마냥 담소는 아니게 나누고 싶다.
내색하지 않고 바쁘게 자연스러운 때를 찾는다.
이민철 씨가 들려주는 이야기 중간중간 적당한 때에 여쭌다.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하늘정원’ 이야기까지 왔다. 나누기 좋은 때인 것 같아 이야기를 꺼냈다.
“아, 그 친구들 지내는 집 맞죠?”
“맞지.”
이정일 원장님과 조난주 간사님 말씀도 하신다.
“이민철 씨, 이맘때쯤 이민철 씨 책이 나오잖아요? 다음 달에 나올 것 같은데.”
“아, 책. 책 나오지.”
“올해는 책을 직접 전해주러 가신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내가 직접 갖다주는 게 낫겠네. 내가 갖다주는 게 더 빠르겠다.”, “선생님, 다음에 진해에 갖다줍시다.”
전화를 끊고 이민철 씨가 말한다. 홧김에 한 말인지 되물으니, 다음에는 꼭 직접 책을 가져다주고 싶다고 말한다. 내년이면 잊을지 모르는 이 말을 잘 기록해 두어야겠다. 2026년 계획하는 날 이민철 씨와 함께 들춰 보면 좋겠다.
「이민철, 가족 25-6, 들춰 볼 말, 박효진」 발췌
비록 박효진 선생님과 올해를 계획하지는 않게 되었지만, 그때 품었던 소망이 변치 않았다면 이루시기를 바랐다.
“갖다주지는 않았지. 택배로 부치면 될 거야.”
그런데 어쩐지 직접 가겠다고 하시지는 않았다.
직원도 인사드릴 겸, 그리고 되도록 자주 고향에 가셨으면 해서 가실지 여쭌 것인데 아직 염두에 두지는 않으신 것 같다. 책이 나오면 다시 여쭈어야겠다. 좋은 구실이니.
“아! 하루 자고 올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생겼다고 들었어요. 올해 친구들이랑 주무시고 오면 어떨까요?”
“생겼지. 날 더워지면 수영하러 가면 되는데. 나는 물에도 안 들어가고 싶은데 자꾸 들어가라고….”
“옷 챙겨가서 같이 수영하면 재밌을 것 같은데요? 이민철 씨는 물놀이 안 좋아하시나요?”
자고 오면 좋겠다고 하시기는 하나 물놀이는 당기지 않으신가 보다.
“미리 연락드리고 가면 좋을 것 같은데, 한번 연락드려 주시겠어요?”
“그래, 내가 연락해 볼게요. 여름쯤에 놀러 가면 되는지.”
“네, 저한테도 알려주실래요?”
이민철 씨 고향 진해에 동행할 날이 얼른 오기를 기다린다.
이번에는 고향 특강을 듣기를 바라며.
2026년 1월 26일 월요일, 서무결
서무결 선생님의 물음으로 이민철 씨 마음에 이런저런 계획과 고민이 차곡차곡 쌓이겠습니다. 올해는 또 어떤 것들이 이루어질까 기대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박효진
이민철 씨가 월평의 산 역사죠! 하하! 월평
이민철, 가족 26-1, 이민철 씨께 여쭙는 가족과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