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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다실바ⓒ스포탈코리아 이상헌 |
| 축구 명가 포항이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한 라이언킹의 도움과 다실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포항스틸러스는 12일 포항축구전용구장에서 진행된 2005 삼성하우젠 K-리그 4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브라질 특급 다실바의 통쾌한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자축했다.
포항은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6회 연속 진출을 성공시키고 복귀한 이동국과 재활 치료를 받고 복귀한 이따마르마저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후반 39분 마침내 다실바가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결실을 맺었다.
광주를 꺾고 3연승을 거둔 포항은 3승1무(승점9)로 정규리그 전기 단독 2위로 뛰어올랐고 홈 무패 기록을 8게임으로 늘렸다. 광주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7승 2무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전리리그 우승을 올 시즌 1차 목표로 잡은 포항은 오는 15일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선발라인업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3-4-1-2 시스템으로 나섰다. K-리그 무실점 경기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김병지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김성근-산토스-오범석이 스리백으로 막강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미드필드에는 박원재와 김홍철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으며 김기동과 황지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감각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황진성은 이동국-다실바 투톱 바로 밑에서 이들을 지원했다.
포항에 맞서는 광주는 3-5-2로 나섰다. 수문장에는 염동균, 수비라인에는 심재원-홍성요-박용호, 미들라인에는 최종범-박용우-김용우-김상록-박종우, 그리고 투톱에는 박정환과 남궁웅이 각각 나섰다. 정경호는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 원정 피로를 고려해 선발에서 제외되었다.
김병지, 무실점 경기 기록을 119경기로 늘리다
FC서울의 신의손이 수립했던 117경기 무실점 경기 기록을 깨고 무실점 경기수를 119로 늘린 김병지의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 성남전에서 잠시 주춤했던 무실점 경기수는 다시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게 되었다.
김병지는 상무 선수들의 득점 의지를 초반부터 완전 제압했다. 전반 2분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박종우가 날린 크로스를 중앙에서 달려들던 남궁웅이 트래핑한 후 슛을 날렸으나 이를 가슴으로 막아내며 실망감을 안겨줬다. 전반 15분에는 박윤화가 왼쪽 사이드를 파고들며 날린 슛을 몸을 날려 막아냈고 29분 박종우가 오른쪽을 돌파한 후 날린 예리한 슛도 골문을 통과시키지 않았다.
오범석과 수비라인, 광주의 상징 정경호를 제압하다
K-리그 최강 수비 라인의 하나로 인정받는 김성근-산토스-오범석의 스리백은 '하면된다'는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광주의 공격 라인에 '해도 안되는 것도 있다'는 교훈을 심어주었다.
특히 약관의 나이에 포항의 주전 수비수로 확고히 자리잡은 오범석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투지와 영리한 플레이로 포항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 5분 포항의 왼쪽 진영을 공략하던 정경호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자 오범석이 넘어지면서도 악착같이 정경호의 드리블 돌파를 막아내 8천여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후반 초반 역시 패기의 광주 미드필더진의 활발한 움직임에 밀리며 중원을 내주는 등 전반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노련한 산토스를 앞세운 포항 수비진의 노련한 수비라인은 결코 실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이동국-다실바, 환상골 합작하다
광주 선수들의 투지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던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전반 36분, 오른쪽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홍철을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따마르를 전격 투입했다. 이따마르 투입 이동국과 이따마르는 2대 1 패스 등을 통해서 찬스를 만들기 위해 애썼으나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상황은 유리하게 바뀌었다. 광주 선수들의 체력이 저하되면서 포항의 노련한 미드필드 플레이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따마르와 다실바가 끊임없이 좌우로 교차하면서 광주 수비진을 흔들었고 이동국와 이따마르는 2대 1패스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기도 했다. 후반 37분에는 이동국이 오른쪽에서 수비를 제치며 20미터 단독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했다.
전체적인 볼점유율면에서는 포항이 앞섰지만 광주 수비진의 강력한 저항으로 경기가 자칫 무승부로 끝나갈 것 같던 후반 39분. 드디어 기다리던 결승골이 터졌다. 아크 정면에서 다실바와 이동국의 절묘한 원투 패스에 이은 다실바의 오른발 슛이 광주 골문 왼쪽으로 낮게 깔려 들어가면서 골네트를 가른 것이다. 이는 올 시즌 정규리그 다실바의 첫 득점이자 이동국의 정규리그 2호 도움.
- 경기 결과-
포항스틸러스 1-0 광주 ->득점:다실바(후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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