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신앙 26-1, 성훈 씨 같이 가요!
교회에 가기 며칠 전 전성훈 씨와 카페에서 대화를 나눴다.
“전성훈 씨, 이번 주에 예배 갈 때 저랑 같이 가는 거 어때요? 권사님께 인사도 드리고요.”
직원의 말에 대답이 없다. 전성훈 씨에게 여러 번 다시 물어봤지만 여전히 직원이 하는 말에 시큰둥하다. 어떻게 하면 전성훈 씨와 대화를 잘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전임자의 일지 내용이 떠올랐다.
출발하면서 전성훈 씨에게 소식을 전한다. 경험하기로는 말보다 글로 전할 때 훨씬 집중해 주는 것 같다. 그렇게 해도 괜찮은 경우라면 글을 택한다. 택한다기보다 더한다가 맞을지도 모르겠다. 말도 하고 글도 전한다. 「전성훈, 직장(딸기탐탐) 24-16, 성훈 씨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췌
글로 전할 때 훨씬 집중해 주는 것 같다는 말이 떠올라 노트에 적어 보여주며 전성훈 씨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
“네에. 이소애 선생님 갈게!”
글로 적어 보여주며 말을 하자 성훈 씨가 글을 따라 읽은 후 같이 가겠다고 답한다. 다음 질문을 다시 노트에 적고 보여주며 말했다.
“전성훈 씨는 성도잖아요. 헌금은 성도의 몫이라고 하는데 저는 성도가 아니라서 잘 모르거든요 권사님께 헌금의 의미에 대해 들어 보는 게 어때요?”
“네에.”
“네. 일요일에 교회 가서 권사님께 여쭤보면 좋을 것 같아요.”
“네에.”
전성훈 씨와 대화 후 백경자 권사님께도 전화로 미리 인사를 드리고 교회에 동행하겠다고 했다. 교회에 가기 전 전성훈 씨에게 부탁을 했다.
“전성훈 씨, 저는 창남교회는 처음이라서 잘 모르니깐 전성훈 씨가 알려주세요. 권사님 만나면 소개해 줄 거죠?”
직원이 하는 말에 대답이 없다. 교회 갈 시간이 되어 성훈 씨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전성훈 씨, 교회 갈 시간이에요.”
“으음~.”
전성훈 씨가 보던 태블릿을 정리하고, 양말을 신고, 성경 책을 크로스백에 넣어 교회 갈 준비를 마친다. 차를 타고 교회에 가면서 다시 말을 했다.
“전성훈 씨, 교회 가면 잘 알려주세요. 전성훈 씨만 따라다닐게요.”
직원의 말에 대답 없이 웃음을 짓는다. 교회에 도착해 예배당으로 가는 길에 전성훈 씨에게 다시 한번 더 말을 했다.
“전성훈 씨, 저랑 같이 가요. 따라갈게요.”
대답 한 번 없던 전성훈 씨가 직원의 느린 걸음걸이에 맞춰 천천히 걷는다. 오늘도 직원을 기다려 주는 것 같아 고마웠다. 예배당으로 도착하자 전성훈 씨는 평소에 앉는 자리를 찾아 성격 책을 꺼내고 외투를 옆에 두고 앉는다. 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기다리자 권사님이 오셨다. 전성훈 씨 옆에 앉아 있는 직원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신다. 직원도 같이 인사를 드렸다. 나란히 앉아 예배를 기다리며 권사님과 대화를 나눴다.
“훈이가 예배 오기 전날에는 일찍 자면 참 좋을 텐데 그러면 예배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으히히히.”
“훈아, 예배 중에 졸리더라도 말씀 잘 듣고 기도하자.”
“네에.”
예배 전 전성훈 씨가 덜 피곤하도록 백경자 권사님은 미리 준비해 온 따뜻한 커피를 내어주신다. 예배 시작 후 어리둥절한 직원과 달리 전성훈 씨는 익숙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들려오는 찬양의 페이지를 찾아 성경 책을 편다. 직원은 예배 시간 동안 전성훈 씨를 따라서 책을 펴고 일어서고 앉았다. 예배가 끝나고 점심시간에도 전성훈 씨를 따라 식당으로 갔다 식당으로 가는 길 성도가 전성훈 씨에게 다가와 포옹을 하며 인사를 한다.
“성훈아, 너 왜 인사를 안 해.”
“으히히.”
식당에 가서도 성도들과 인사를 나누고 식사를 마친 후에는 백경자 권사님과 대화를 나눴다.
“권사님, 전성훈 씨와 헌금의 의미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헌금은 성도의 몫이라고도 해서요.”
“음. 저는 훈이가 굳이 헌금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전성훈 씨가 신앙생활을 하는 본질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헌금의 액수는 많지 않더라도 전성훈 씨가 성도로서의 몫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권사님께 이야기를 듣고 전성훈 씨와 의논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네, 훈이가 이야기를 듣고 의지가 있다면 헌금을 하는 것도 좋겠지요.”
“네. 권사님, 그러면 다음 주 평일에 전성훈 씨와 같이 조용한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면 좋을 것 같은데 시간 괜찮으신가요?”
“네. 시간 괜찮습니다. 다음 주에 일정 확인해 보고 연락드릴게요.”
“네.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휴대폰에 글을 적어 보여주며 전성훈 씨에게 물어봤다.
“전성훈 씨 다음 주에 백경자 권사님이랑 같이 카페 가서 대화 나누는 거 어때요?”
“네에. 가자!”
“네. 다음 주에 권사님 만나요 우리.”
2026년 1월 25일 일요일, 이소애
그동안 성훈 씨가 교회 다니면서도 헌금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을 수도, 어쩌면 당연하게 이어지다 보니 놓치고 있었던 부분일 수도 있어, 교회에 가면 권사님과 의논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잘 의논하고 이야기 나누어 주어 고맙습니다.‘의지가 있다면’이라는 권사님의 말씀에서 희망을 봅니다. 성훈 씨의 신앙생활, 좋은 시간, 좋은 자리에서 깊이 의논해봐요. 최희정
교회 동행하셨네요. 기록과 또 다른 면이 있죠. 직접 동행해야 보이는 것이 있어요. 종종 동행해 주세요. 신아름
신입직원 교육을 아주 성실히 받았군요. 특히 전임자 기록을 꼼꼼히 읽고 기억하며 적용하다니 놀랍습니다. 전성훈 씨를 앞세우고 권사님께 여쭙는 것도 인상 깊습니다. 평일에 만남을 주선하는 것도!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