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거진 10년 가까이 레오폴드의 FC750R 텐키리스 모델의 갈축을 써왔습니다. 그런데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점점 키 입력이 맛이 가더니 결국 일부 키가 안먹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결국 몇 일 전에 체리의 MX 1.1 TKL 모델의 저소음 적축으로 바꿨습니다. 텐키리스+비키타입+RGB가 없는걸 찾다보니 결국 이 모델 밖에 없더라구요. 써보니 다른건 다 마음에 드는데 키캡이 ABS에 두꼐도 얇아서 영 정이가질 않았습니다.
영 대안이 없어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이전까지 써오던 FC750R의 PBT재질 1.5mm 두께의 키캡만 떼서 이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행히도 둘 다 체리축이라서 규격은 동일했습니다.
그래서 키캡들을 하나씩 다 뜯어서 물티슈와 이쑤시개로 청소하며 이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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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FC750R 구형. 하도 오래되서 박스의 글자색깔이 바뀌었을 지경.
윗쪽이 키캡을 이식한 새 키보드이고 아래쪽이 10년 가까이 써오던 키보드입니다.
하도 오래되서 녹이 덕지덕지 슬어버렸네요. 본래 키보드와 마우스는 소모품인데 여태까지 잘 작동해온게 놀라울 지경입니다. 키보드가 버틸동안 마우스는 몇 개를 갈아버렸는지.
키캡을 이식한 새 키보드도 색깔이 어색해보이진 않았습니다.
두 키보드의 엔터키와 캡스록 키를 비교해봤습니다.
어차피 규격이 똑같아서 대동소이한데 두께는 정말 무지막지하게 차이났습니다.
캡스록키를 비교해보니 만듬새에 차이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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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거진 2시간 동안 키캡을 닦아댄 보람이 있었습니다. 소음은 약간 커졌으나 싸구려 사무용 키보드 같던 타건감이 매우 개선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축의 종류보다는 키캡의 재질과 두께가 타건감내지 만족감에 영향을 더 끼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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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ㄷㄷㄷ 키보드는 정기적으로 키캡 다 분리한다음에 붓솔로 털고 에탄올과 면봉으로 닦는게 아니었........던가요? ㅋㅋㅋㅋㅋ
정말 그렇게 하시는 분이 있아요? ㅇㅅㅇ?
키보드 청소가 귀찮아서 덮개 꼭 쓰는 ㅠㅠ
나다, 저요저요
씁...그러고보니 회사 사무실 키보드 바꿀때가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