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느루입니다.
지난 금~일 합숙에 잘 다녀와서 정악모임에 신고합니다.
저조한 참석률, 공연에 대한 걱정..
이런저런 생각을 담고 출발했지만, 꺅! 재밌었어요! 홍홍
관악팀은 피리(여원님), 소금(정양님), 해금(학끄님, 해금군님, 김혜남님), 장구(느루)가 참석했습니다. 스무 명 남짓한 공연 인원 중에 6명 참석. OTL
다 같이 가셨다면 더 좋았겠지만, 바쁘시니 어쩔 수 없지요. 그러나 소수지만 단촐하니 재밌게 잘 다녀왔습니다. 홍홍
김혜남님, 합숙동안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정말 열심히 연습하시더군요. 다음에는 같이 많이 맞춰봐용. 잘하시니까.
바쁘게 오셨다 가셔서 잠시 만난 신아이님, 찰나지만 반가웠어요. 힘!
현악팀은 공연하는 분들 거의 다 참석했고, 그 중 인천정악팀의 반짝반짝 예쁜 가야금님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종로 오세요. 잘 해드릴게요. 홍홍. 오랜만에 거문고 두 분(서풍님, 삼산풍님) 많이 뵈서 좋았어요.
현악팀 연습은 매우 잘 되었고, 참 잘하시더군요. 장구는 그냥 손만 얹습니다.
함녕팀은 소수민족(?)의 설움으로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하나 난감했습니다. 방을 잡고(주무신 분들 죄송;;) 꽝꽝 거리면서 연습하다가 어찌어찌 결국에는 각자 알아서 떨어져서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 스타일인가봐요. 홍홍
앞뜰, 뒷뜰, 나무 아래, 건물 뒤, 다 우리꺼. 그냥 서로 눈 마주치면 거기에 자리잡고 앉았어요.
한 분은 이쪽, 한 분은 저쪽 각자 알아서 여기저기 떨어져서 열심히 연습하다가도 어느 순간 보면 함께 다니고, 어느 순간 보면 함께 합주하고. 굳이 시간이랑 곡목 정해놓고 연습하지 않아도, 놀다보면 결국에는 함녕지곡 맞춰보고 연습하고.
즐거웠습니다!
잠시 객원 대금을 모셔다가 합주해보기도 했는데, 역시 대금이 있어야한다는 거! 객원이 곧 식구가 될 듯 하다는 두근두근 예고.
밤에는 서풍님, 삼산풍님도 합류하여 같이 수연장도 하고, 염타불도 하고 상령산도 하고 음주도 하고(으응?) 수다도 떨고
오랜만에 현악 관악 같이 이것저것 맞춰보니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오랜만에 해금으로 합주하니까 흥분 상태. 잠이 안와요. 물론 미리 잤지만;;(참, 혹시 오해하실까봐 저는 해금만큼이나 장구 좋아합니다. 히..) 삼산풍님은 일본의 소금? 비슷한 악기인 우리나라로 치면 정악에 쓰이는 용적이라는 악기를 보여주셨어요. 일본의 악보는 제가 처음 정간보를 봤을 때처럼 외계문서 같았습니다. 홍홍. 정양님은 귀여운 우클렐레 가지고 와서 랄라라. 우클레레에 맞춰 피리를 부시는 여원님! 그러다가 다시 정악으로 돌아와서 다 같이 합주. 고요한 새벽에 들리는 정악 소리는 참 좋습니다.
서울에 돌아와서 4시 취침 후 4시 기상.
푹 자니 상쾌한 아침입니다.
공연 잘 끝내고 얼른 다 같이 이거 할까? 저거 할까? 하면서 편하게 합주하고 싶어요.
오랫동안 못 해본 한바탕도 하고 싶어요.
우리 힘내서 공연 멋지게 끝내요!
첫댓글 유익하고 재미있는 합숙이었군요.
저는 토요일 네 시까지 일하는 ‘나쁜 직장’에 근무하는 관계로
참가해봐야 술 마시고 자고 오는 일밖에 없으므로 참가하지 못한답니다.
닷새 지나면 팔월이 끝나고 구월이네요.
세 번의 일요일이 지나면 공연이 있고요.
저는 아직 헤매고 있습니다.
연주 날까지 완벽을 기하기는 어렵겠지만
누를 끼치지 않으려면 조금 더 힘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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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9월 정악모임의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1) 두 째 일요일(9월 9일)만 총연습하고 무대에 오르는지.
2) 첫 일요일(9월 1일)부터 매주 연습하는 것인지,
일정을 자세히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네, 원장님께 장소, 시간 문의하고 공지하겠습니다.
헤매더라도 같이 헤매이기로 해요. 혼자면 쓸쓸하니까. 홍홍
떠나기 전 각오는 합숙기간에 함녕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드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함녕을 연주하는 제 소리가 싫어집니다.
정악회원님들이 더 많이 계셨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올해도 즐거운 합숙을 보내고 왔습니다.
오지 못한 분들을 위해 자랑꺼리를 만들려고 했으나 실패....
내 소리가 마음에 쏙 들 날이 언제나 올까나요.
해금도 장구도 아직 그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언젠가는 느끼겠지' 하고 있어요.
학끄님, 함께 힘내요! 우리 재밌게 열심히 합숙했으니까.
소수민족의 설움을 만드는 데 동참한 것 같아 송구한 마음입니다.
곧 식구가 될 것 같은 대금 객원님 환영합니다.
장구하랴 해금하랴 바쁘셨을 느루님, 사이사이 호객까지 하셨나봐요. 애 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저 잘했지요?
다들 공연연습에 너무 바쁘셔서 막 들이대지는 못했지만, 약간량 호객행위 좀 했습니다. 홍홍
오랜기간 정악모임을 지켜오신 눈록이님, 늘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9월연습모임에서 보아요.....호~~~~옹!!! 힘!!
금방 또 뵐게요!
하늘소리님도 호~~~~옹! 힘!
ㅎ 같이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토욜에 관현악 공연이 있어서 아침 11시 의정부 출발해서 담날새벽 0시 20분 집에 왔네요~
지난 일주일 동안 폭풍처럼 하루 5시간씩 관현악 5곡 아쟁 연습했습니다.
이제 태풍처럼 정악연습을 해야죠~~~ 하루 3시간만 하겠습니다. 3곡이닌까요 ㅋ
담번에 만날땐 악보 안보고 눈감고 할께요~~ 홍홍
안그래도 관현악 쪽 구경하는 중이에용. 다섯 곡이라니 대단해요. 하루 5시간 연습.
멋져요, 해금사과님. > <
걱정이 산더미지만 합숙은 재미있었어요ㅎ
밤새서 악보 외울작정입니다 아오 졸려ㅠㅠ
동감입니다. 걱정은 많지만, 합숙은 재밌었어요.
암보, 힘!
ㅋㅋ 합숙가서 악보 안외우고 뭐하셨낭용? 뱜 , 비암 뱀 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