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충주에서의 달리는 즐거움.............
2월 29일 일년중 하루가 더 공짜로 있는 날이다.인간이 만들어낸 자기당착의 허울
이지만 그날은 옛날에도 그냥 있었고 그냥 해가 뜨고 해가 질따름인데 인간이 약아
서인지 뭘 기준으로 삼고 싶어서인지...그날이 하루가 더 생겨 좋은건지 나쁜건지
암튼 하루가 더 있는날 (사설이 너무 길다 ) 우리는 충주로 새벽별보며
충주로 갔다.
고속도로에서는 충주가 아름다운지, 그냥 내륙의 도시라는 변견속에 산과 들만
있는줄 알라스나 그건 내 착각이였다.
운동장에서 스트리칭하고 가볍게 달려보고 출발....허브님과 동반주이다.
우리 천클의 영원한 향기,...허브님과 동반주이다.
동계야외 훈련이라곤 남양주 운동장에서 딱 하루 어슬렁거리고 그것도 남은 시간
은 빈대떡에 동동주나 마셔스니..........그 긴 동지 섣달을 그렇게 농 땡이를
쳣스니 (마님들은 바늘하고 놀때 ) 나의 충주 대회는 야외 훈련겸 장거리 훈련,
페이스 조절 훈련 , 중간 속도 훈련 , 실내에서 할수 없는 훈련들...
이런 훈련을 하고 동아에서 기록주를 할 생각이다.(4 시간 통과 예정)
뒤 꽁무니에서 운동장을 빠져 나가 도로에 들어서니 너무 꽁무니라
허브님에게 4 시간 페매 딸라 가자고 하고 둘이서 속도를 내어 본다.
곧 4 시간 페매하고 동반주를 조금 하다 이건 속도가 너무 늦어 다시금
페이스를 올려 달리기 시작하다.
난 시계를 별로 좋아 하는 타잎이 아니라,( 그놈의 기계를 잘 볼줄도,조작
할줄도 모른다는 뜻) 몸과의 대화를 중요하게 여기며 달리는 타잎이다.
즉 약간 속도를 올려봐서 편한 상태가 되면 그 페이스를 유지하고, 힘이 딸리
거나 몸의 한군데라도 이상신호가 오면 속도를 줄여 가는 식이다.
경치가 좋기로는 춘천도 한다하는데 충주의 경치는 춘천하고 비교가 안될
정도다. 호수를 끼고 구비구비 돌아가는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레이스가 힘들다
는 생각은 전혀 나지않게 만들고, 힘든 언덕를 올라가면 짜악 펼쳐지는 호수...
그리고 댐, 다시 호수...런너의 힘을 갈가먹는 언덕뒤에는 청량음료같은
호수가 계속이어지고 ...
시간이 없어서 그다음야그는 계속됩니다......
계속된 야그....
날씨는 화창하고 기온은 따듯하지만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은 달리는 런너를
땀이 나게했다가도 몸이 움추려들게 만들고, 그래서인지 이몸은 옆에
남양주의 얼짱이신 허브**님이 같이 뛰는 영광을 안고 가면서도
마신 막걸리인지 대잎술인지 아님,금방마신 물인지,떠날때 마신 포카린지
요놈의 수분들이 증발이 안되고 계속 넘친다고 아우성되니 ,아무리 참아도
안되고 해서 숙녀앞이지만 그만 계속 실례를(그래도 화장실을 용케 찾아서...)
하곤 , 바로 죽어라 뒤딸아 가서 허브**님 옆으로 슬그머니 붙으면 허브**님 왈
,가라사대 " 어머 벌써 왔어요 " 한다. 난 묵묵부답......
(여자들은 화장실도 안가나 ?......약수생각)
충청도의 충 은 충주에서 따왔고 청 은 청주에서 따왔을 정도로 충주는
고대도시인데 왜 현대물만 있는지 궁금하다.....뛰다가 엉뚱한 생각한 약수..
바나나 먹고 25 키로 정도 지나니 그런 현상은 없어지고 하지만 이번엔
허브**님이 어께가 아프다고 한다.이건 화장실 갔다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곤란하다.팔도 빙빙 돌려보고,흔들어도 보고 하면서 달린다.
덕분에 나도 덩달아 따라 어께풀고 심호흡도 해보고 하면서 페이스조절하다.
하지만 언덕 넘어가면 내리막길.....또 언덕 넘어가면 내리막길....
아무리 장거리 지속주라도 사람 짜증나게한다. 그 짜증은 바로 레이스를
지치게 하고, 템포를 느리게 만들고, 몸을 무겁게한다.
마지막 언덕이라고 생각하면 다시 나타나는 언덕.....휴,,,,,,
(쉼표가 그리운 시간 ) 발이 무거워 지면 내리막길도 같이 힘들어진다.
다시 힘을 내서 달린다. 하지만 허브**님은 좀 힘든지 나보고 먼저 가란다.
가란다고 갈 인간이면 천클의 멤버가 아니지요. 페이스를 늦추고 다시
보조를 맞추어 달리니 마지막 내리막길 .....이건 신나는 길이지요.
허브**님 피치올려 한번 빼자고 하니 ,속도를 올려 달린다.
가다보니 앞에서 어기적거리는 주자가 보이는데 허브**님 한방에 알아보고
문호리님 하고 외친다. 왱....안뇽하세요 인사하고 달리니 문호리님도 열심히
다시 속도를 내신다.
운동장앞에서 천클 식구들의 응원은 압권이자 하일라이트엿다.
타 마라톤 동오회의 응원도 열심히하엿지만 우리 천클의 응원이야말로
최고였다.
근데 골인하여 스트리칭하고 몸푸는데 오른쪽 엄지 발톱이 아픈게 아닌가 ?
울 마눌님이 운동화 새로 사라고 아우성칠때 사야하는건데....
28일날 비는 주룩 주룩 오는데 마눌님이 운동화사준다고 꼽쳐둔 십만원짜리
수표가지고 같이 나갔는데 마석 프로스 펙스 가서 고르다가 내가 맘에
드는 운동화가 없어서 다음에 사달라고 하고 양말만 산게 화근이 엿다.
그때 사준다고 할때 살걸.......후회해도 소용없는일이고,기차는 이미
마석을 떠난뒤였다.
허브**님이랑 사과국수먹고 중대장님 들어오시는것 응원하고 ( 옛날에
김동엽야구감독이 즐겨 끼시던 빨간 장갑에 상의는 허리에 둘루시고
희색이 만연해서 들러오시는 모습 ......만화로 그리든지,촬영을 하던지,
햇어야했다.) 금곡으로 출발......
차안에서 와뚠지 막걸리에 대잎술 ,안주는 바나나와 오띠 그맛은
우리차에 탄 사람만이 아는 비밀이다.
공원가든에서 뒷풀이후 들소님,산성님에게 목욕안가요? 가실려면
집에가땃가 청일목욕탕에서 만나요하고 ,집에서 옷갈어입고 청일목욕탕에가니
산성님이 먼저 와 계신다 근데 이놈의 목욕탕이 돈을 받았으면서
내가 들어 가니까 벌써 물을 빼고 지랄이다. 와 열 받네.
샤워만 하고 투덜거리면서 산성님하고 나와 바이 바이 ....
집에가서 마눌님에게 아픈 엄지발가락 치료받고 ,혼나고 오늘의
충주마라톤을 끝내다.(그 청일목욕탕 주인한테 꼭 따져 정의 사회를 구현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추신 :
3월 1일 수동집에 갔다오다가 수동에 있는 천마산약국에 들러 테리우스님
에게 약을 짓다.( 감사 ..감사 ...) 천리마님의 섭-3 못한거 아쉬워하며
안부 전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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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충주에서의 달리는 즐거움 ( 1편 ,2 편 )
상선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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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9
04.03.02 17:17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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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이에 비해 훨씬 젊으신 산성약수님..그젊음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갈키줘여..
천클의 휴머니스트,천클의 젊은 오빠 약수님! 와뚠지막걸리 잘먹었습니다. 올 여름에 천마산 계곡에서 생두부에 막걸리 한사발 어떻습니까?
앞자리가 넉넉했음에도 불구하고 허브와 저의 옆자리를 끝내 지키신 상선약수님....덕분에 오가는 차안이 야유회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즐거웠구요 오늘부터는 상선약주님이라 부르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동아때 3시간 20분대를 목표로 하신다며 오늘은 그저 LSD하시는 기분으로 달린다고 하셨나요?역쉬~ 고수는 다르시다니깐...자세한번 흐트러짐이 없이 숨소리 한번 안내시며 어쩜 그리도 잘 달리실 수 있는거죠?
약수님^^ 정말 감사드려요~ 약수님 아니었다면 전 아마 이번 레이스에서 너무너무 힘들어했을꺼예요.. 끝까지 동반주해주시며 힘을 주신 약수님께 워떠케 웬쑤를 갚아야 하는지...'와뚠지 막걸리'가꾸 안될텐디..
저두 시간이 없어서 꼬리말은 다음에....
주자야 ! 그만 좀 웃겨라~ 배꼽빠지겠다.
전 성산약수인줄 알았는데 상선약수이시네요. 무슨의미인지.....하여튼 약수드시고 그런 멋진 젊음을 유지하시는 건가요? 언제나 미소년같은 미소까지.... 멋지세요.
약수형님 여유 만만한 그모습이 좋습니다 동마에서 좋은결과 내세요^^
저두 전편에 이어서 꼬리말... 동아에선 꼭 새신발로 20분대 하셔서 엄지발가락 부상 안당하시길 바랍니다. 아시죠. 새신발은 LSD해보시고 대회에서 신는다는걸요. (((힘)))입니다요.
불로님 감사,감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