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오계산(466.3m) - 가산(902m) - 치키봉(781m) - 부계봉(786m)
일시 : 2021년 3월3일 수요일
가는길 : 네비게이션에 경북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 다부동전적기념관 주차장을 쳐서 찾아감
산행코스 : 다부동전적기념관 - 소야고개 - 오계산(466.3m) - 564m - 임도삼거리 - 가산산성 서문 - 가산바위 - 중문 - 가산(902m) - 용바위 삼거리 - 725m - 할아버지,할머니바위 - 치키봉(781m) - 808m - 부계봉(786m) - 한티재휴게소
교통 : 다부동전적기념관 주차장에 차량주차. 산행후 동명콜개인택시(054-976-0034)를 콜해 차량회수.(택시비30,000원)
경북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칠곡 가산(902m)을 향한 산행을 시작합니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은 북한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저질러진 6,25의 참극으로 인해 조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한,미연합군이 피로써 막아낸 다부동 혈전의 전장입니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둘러봅니다. 다부동전적기념관 뒤로 보이는 칠곡 유학산(839m)은 오늘 하얀 설산으로 아름답습니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둘러본 걸음은 다부원앞 삼거리를 지나 소야고개로 향합니다.
경북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은 삼국시대부터 왕건과 견훤이 대권의 길목에서 혈투를 벌인 요충지였고 병자호란, 임진왜란, 6,25를 거치며 매 고비마다 치열한 전투를 겪은 곳입니다.
다부원앞 삼거리에서 칠곡 동명 방면으로 약100m 정도 오르면 팔공산 주능 나들목인 소야고개(해발245m)에 이릅니다.
현지인들이 다부고개라 부르는 소야고개는 조선시대 영남지방에서 한양으로 가던 옛길 영남대로 길목으로
많은 행상들이 묵어가는 주막촌이 형성되고 돈 많은 거상들이 몰려들면서 부자들이 많은 곳이라 하여 다부동이라 했답니다.
대구지역 등산인들의 꿈의 종주코스인 신가팔환초의 출발점이기도 한 소야고개에서 해주최씨 문중묘로 올라갑니다. 소야고개 - 능성재27.65km
묘지를 지난 왼쪽의 전망대에서는 황학지맥인 칠곡 백운산(713.4m) - 황학산(760.7m)이 하얀 상고대로 아름답게 조망됩니다.
황학지맥은 팔공지맥 가산(902m) 북서쪽 1.5km 지점의 851.5m 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칠곡군 가산면과 동명면 경계를 따라
오계산(466.3m), 황학산(760.7m)을 지나 남진하다가 금호강과 낙동강이 합수하는 달성군 다사면 죽곡리 강정마을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입니다.
선답자들의 시그널을 따라 능선으로 오른 걸음은 철탑79번(345m)을 지납니다.
철탑79번에서 왼쪽 칠곡군 가산면 금화리 쪽을 보니 운해가 깔려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합니다.
이어진 능선은 칠곡 백운산(713.4m) 정상부의 하얀 상고대가 아름답게 보이는 묘지(405m)를 지납니다.
칠곡 가산(902m)을 향한 황학지맥 능선은 뜻하지 않은 3월의 눈길산행으로 즐겁습니다.
잠시 가파른 오름길에 뒤돌아보면 칠곡 유학산(839m)이 나무사이로 보입니다.
잠시 가파른 오름길은 호국의 산인 칠곡 오계산(466.3m) 정상을 지납니다.
칠곡 오계산(466.3m) 정상을 내려서면 "6,25전사자 유해발굴 기념지역" 안내판이 있습니다.
466m고지(오계산)는 6,25전쟁 당시 5번, 25번 도로를 통해 대구로 들어갈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써
1950년 8월15일 부터 21일까지 6일간 국군1사단 11연대와 북한군 제15사단이 혈전을 벌인 격전지였습니다.
칠곡 오계산(466.3m)을 지나니 금화계곡 위로 팔공지맥 능선의 잘록한 모래재와 황학지맥 분기점인 851.5m 봉이 저멀리 보입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인 눈길 능선은 파묘 봉인 536.5m 봉을 지납니다.
좀 더 일찍 산행 출발을 하지 않았음을 아쉬워하며 오른 능선은 떨어지는 상고대의 아쉬움을 하얀 눈꽃이 보상해 주는듯 합니다.
완만하게 고도를 높인 능선은 모래재로 이어진 임도 삼거리(640m)를 지납니다. 임도 삼거리에서 모래재 방향의 팔공지맥 740m 봉을 봅니다.
임도 삼거리(해발640m) : 모래재1.7km - 가산바위1.6km
임도 삼거리를 지나니 환상의 눈꽃세상이 펼쳐져 감탄사를 쏟아내게 합니다.
하얀 눈꽃 왕관이 뜻하지 않은 3월의 선물로 눈앞에 펼쳐져 산객의 눈을 호강시킵니다.
하얀 눈꽃터널을 지나니 내 마음도 조금은 맑아지는 듯 합니다.
산을 오르는 발걸음이 힘들어도 지금 이 순간은 행복합니다. 세상! 무엇이 중요한지 아름다운 자연이 무언가 깨닫게 합니다.
눈길에 찍힌 선답자의 발자국을 따른 걸음은 어느새 가산산성 서문에 이릅니다.
원래 목적지는 황학지맥 분기점인 851.5m 봉이였는데 선답자의 발자국을 따르다 보니 851.5m 봉을 우회해 바로 가산산성 서문에 올랐습니다.
서문에서 시야가 탁 트이게 정비된 가산산성을 따라 가산바위로 향합니다. 서문 : 모래재2.7km - 가산바위0.6km - 북문2.7km
가산산성을 따른 오름길은 계정사가 있는 칠곡군 동명면 학명리3.8km 갈림길을 지나 가산바위로 오릅니다.
가산바위 주변에는 아직 아름다운 하얀 상고대가 남아 산객의 발걸음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오름길 중에는 상고대가 햇볕에 녹아 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넓은 가산바위에 올라 점심시간을 보내고 갑니다. 가산바위(860m)는 가산산성 내성의 가운데 있는 80여평 규모의 넓은 바위입니다.
신라 고승 도선(827~898년)이 산천을 편력하면서 가산바위에 쇠로 만든 소와 말의 형상을 묻어 지기를 눌렀다고 전해옵니다.
가산바위에서 지나온 황학지맥 능선 뒤로 다부동과 칠곡 백운산(713.4m) - 황학산(760.7m) - 유학산(839m)을 봅니다.
가산바위를 내려온 걸음은 가산산성길을 따라 중문으로 향합니다. 가산산성은 칠곡 가산(902m)의 해발900m~600m대에 이르는 계곡을 이용하여 쌓은 방어 성곽입니다.
가산산성을 따라 가산산성 중문으로 향하며 지나온 가산바위(860m)를 봅니다.
이어, 남포루 갈림길을 지나 가산산성 중문을 지납니다. 중문 : 가산바위0.5km - 남포루1.1km - 동문0.8km
가산산성 내성4km는 인조 때, 중성0.5km는 영조 때, 외성3km는 숙종 때 축조하였다고 합니다.
가산산성 중문을 지난 걸음은 산성길을 따라 신비감으로 다가오는 산상의 호수를 지나 가산(902m) 정상으로 향합니다.
가산산성 산상호수와 아름다운 습지를 둘러본 걸음은 유선대 갈림길을 지나 칠곡 가산(902m) 정상에 섭니다.
유선대 갈림길 : 유선대0.5km, 용바위0.4km - 동문0.8km - 가산바위1.1km
가산은 경북 칠곡군 가산면과 동명면에 걸쳐있는 산입니다. 정상은 평탄한 분지이나 산 아래의 형세는 깎아지른 절벽이거나 급경사로 되어 있습니다.
가산 정상 이정표 : 용바위0.1km, 유선대0.2km - 가산바위1.4km - 동문0.7km, 한티재5.4km
가산(902m) 정상을 지난 걸음은 계속 가산산성길을 따라 한티재휴게소로 향합니다.
가산에서 이어지는 팔공지맥의 장엄한 능선은 저 멀리 펼쳐지는 팔공산 주능선과 팔공산 비로봉(1193m)이 경이로움으로 다가옵니다.
가산산성길을 따른 능선 왼쪽으로는 칠곡군 가산면 용추리 포근한 마을 뒤로 군위의 산들이 펼쳐집니다.
가산산성 오른쪽으로는 칠곡군 동면면과 대구광역시가 보이고 뾰족한 도덕산(660m) 뒤로 팔공산 지능선의 오름봉들이 줄을 섭니다.
지나온 가산산성 뒤로 칠곡 가산(902m) 정상부를 봅니다. 오후가 되니 아름다운 상고대도 점점 녹아 떨어집니다.
동문 갈림길을 지나 계속 가산산성길을 따르면 자연의 성벽인 기암괴석지대를 지납니다.
동문 갈림길 : 동문0.3km - 용바위0.8km - 한티재5.1km
이어진 능선은 어느새 절묘한 기암괴석인 할아버지,할머니바위를 지납니다. 할아버지,할머니바위 : 동문1.0km - 한티재4.1km
할아버지,할머니바위를 지나면 이내 오른쪽으로 칠곡군 동명면과 대구광역시가 보이는 전망바위를 지납니다.
한차례 폐헬기장을 지난 걸음은 하얀 눈길속으로 걷기좋은 가산산성길을 계속 이어 갑니다.
가산산성길은 치키봉(781m)에서 오른쪽으로 휘돌아 내려가고 한티재휴게소 가는길은 계속 팔공지맥 능선을 따릅니다.
치키는 곡식을 까불릴 때 쓰는 도구로 엎어놓은 모습을 따라 평평하다가 끝부분에서 절벽을 이루는 형상을 뜻한답니다.
치키봉(781m) : 한티재3.2km - 진남문2.7km - 동문1.9km
치키봉(781m)을 지난 능선은 절묘한 기암괴석 지대로 이어져 쉬어가기 좋은 쉼터바위를 지납니다.
이어진 능선은 이정표가 있는 808m 봉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808m 봉 : 동문2.9km - 한티재2.2km
808m 봉을 내려서니 팔공산 주능선과 팔공산 비로봉(1193m)이 좀 더 가까이 펼쳐집니다.
이어진 능선은 삼면봉인 부계봉(784m)을 지납니다. 부계봉은 칠곡군 동명면 - 칠곡군 가산면 - 군위군 부계면의 경계를 이루는 삼면봉입니다.
부계봉(784m)을 지난 능선은 잠시 가파른 오름길 뒤 전망대봉에 오릅니다.
전망대봉에서는 지나온 팔공지맥 능선 뒤로 칠곡 가산(902m) 정상이 조망됩니다.
이어진 능선은 삼각점(군위465)이 있는 783.6m 봉을 지납니다.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출발한 걸음은 팔공지맥 한티휴게소(710m)에서 약6시간30분의 산행을 마칩니다.
한티재 아래 팔공산터널이 생겨 차량통행이 뜸한 한티재휴게소는 한티카페로 새단장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