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공공관리자 제도 전면 시행으로 소규모 정비사업이 틈새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업부지 면적 1만㎡ 미만의 소규모 정비사업은 공공관리자 제도를 적용받지 않아 조합설립인가 이후 바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규모가 너무 작은 사업지의 경우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으로 이름이 알려진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지역에서 처음으로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에 나선 양천구 신월동의 소규모 정비사업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공관리자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공사비가 100억원 내외다.
최근 열린 봉상연립주택 재건축 사업 현장설명회에는 덕현건설, 삼성홈이앤씨, 동원메이드건설, 에이큐건설, 승윤종합건설 등 5개사 참여했다.
대부분 양천구에 위치한 지역 건설업체들이다.
입찰마감은 오는 21일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 양천구 신월5동 8-14번지 일대에 아파트 48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예상공사금액은 90억원이다.
시공사 선정총회는 다음달 중 계획하고 있다.
은성연립주택 재건축 조합도 최근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에 돌입했다.
입찰마감은 다음달 7일로 예정돼 있다.
이 사업은 서울시 양천구 신월5동 15-2번지 일대에 아파트 53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예상공사금액은 100억원 정도다.
이 사업 역시 사업규모가 작아 건설사들의 관심이 저조하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지역의 소규모 정비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지만, 사업규모가 너무 작은 사업지들은 사업성과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도시정비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