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남은 휴가를 소진하기 위해 지난 금요일 휴가를 내고 집에서 영화 몇 편을 보았는데 그 중에 가족애를 뭉클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있어 소개해 봅니다.
2010년 제작된 영화로 제목은 Conviction(확신, 감독 Tony Goldwyn) 입니다.
Conviction은 ‘유죄판결’이란 뜻도 있는데 영화의 내용을 볼 때, 여기서는 '확신, 신뢰'로 번역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표지사진 ; 어린시절 함께 보낸 호수로 석방되고 난 뒤 여기서 살고 있음>
1980년 미국 메사추세스주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탓으로 여주인공 베티는 어린 시절 대부분의 시간을 오빠와 함께 보낸다. 거친 성격 탓에 잦은 사고로 경찰서를 들락날락하긴 해도 그의 오빠는 선량하다고 믿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가 살인혐의로 경찰서에 끌려가고 일급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 받는다. 평범하게 살 수는 없었지만 항상 여동생을 위하고 유머를 잃지 않았던 오빠 케니, 그는 번번히 좌절되는 항소와 누명을 벗을 수 있는 희망이 전혀없음에 자살을 시도하고, 이세상에 오빠를 구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느낀여동생은 오빠를 위해 변호사가 되기로 한다.
오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사방으로 뛰어다니느라 가정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된다.

<영화속의 여동생 역 힐러리 스웽즈>
아이 둘을 가진 늦은 나이이지만 열심히 공부하여 법대에 들어가 결국 변호사가 된다. 18년이 흘러버린 사건이라 증거들이 소멸되어 한 때 좌절을 겪게 되지만 동생 베티의 끈질긴 노력으로 관련 증거품들을 찾아 DNA검사를 통해 오빠의 무죄를 입증하지만, 명예 실추를 염려한 검찰측의 방해로 오빠를 석방시키는데 실패한다. 그러나 오빠의 옛애인과 전처를 찾아가 그들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여경찰과 서장의 협박에 못이겨 위증을 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서야 케니를 18년 만에 석방시켜준다.
당시 사건을 조작한 경찰은 공소시효가 끝나 처벌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최대의 감동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신뢰를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이혼을 당하면서까지 오빠를 위해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끈끈한 가족애와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8년간이나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싸운 그녀의 정신력과 오빠에 대한 신뢰에 한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실제 주인공과 여동생>
이와는 반대적인 경우도 있네요. 최근 SBS 주말연속극인 “폼나게 살자”에서는 못 배운 여동생이 치매 노인을 돌보다가 그 집에 귀중품이 없어져 도둑으로 몰려 경찰서에 구치되자, 면회를 가서는 가족들이 그녀를 믿어주지 않고 자백을 하고 용서를 빌라고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결국 귀중품은 치매노인이 장독대에 숨긴 것이 발견되어 여동생은 구치소에서 나오게 됩니다.. 여동생이 나와서 가족들 앞에서 하는 말, “ 세상이 다 나를 죄인이라고 손가락질해도 내가 아니라고 하면 최소한 가족은 믿어줘야 하는 게 아닌가? 그게 가족이 아닌가?” 하고 울부짖던 말이 생각나네요.
연말연시 건강 조심하시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최근 회사에서 TV,컴퓨터 겸용 LED 모니터를 선물받았는데 화질이 좋아 위와 같이 사진을 찍어도 선명하게 나옵니다. 단점은 옆으로 너무 길어 사믈이 좀 뚱뚱하게 나옵니다.
가족에 대한 신뢰와 사랑의 결실이, 굳은 의지와 인내로 결국엔 승리의 깃발을 펼쳐 보이는 Conviction 이란 영화의 얘기가 읽는이로 하여금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그러나 주말 연속극인 '폼나게 살자' 에서는 가족도 믿어주지 않는 그 여동생의 형편이, 연속극이라고 웃어 넘길게 아니라 사랑과 신뢰가 바닥으로 떠어진 이기적인 지금의 시대를 잘 묘사한것 같아 가슴이 아파 오고요. 화평으로 오신 아기예수 탄생일에 온 가족 모두가 기쁨으로 맞이 하여 감사와 은혜가 충만한 귀한 시간들을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