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주상절리길 물윗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우택
알록달록한 색채감과, 장엄한 자연을 보며 절로 산책하고 싶게 만드는 가을 명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하늘을 마주 보는 숨은 등산로부터 맑은 계곡이 풍부하게 흐르는 숲,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강까지 힘들게 걷는 보람을 느끼게 하는 이곳은 가을이 가기 전 한 번쯤 방문해야 할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천불동계곡
천불동계곡 단풍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더운 계절이 지나고 찾아오는 가을에 물들여지는 단풍과 에메랄드빛 계곡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설악을 대표하는 10경 중 하나로 ‘설악골 계곡’이라고도 부릅니다.
비선대에서 시작해 대청봉까지 약 7km에 걸쳐 만들어졌고 와선대, 문주담, 이호담, 귀면암, 오련폭포, 천당폭포 등 사시사철 빼어난 비경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라산의 탐라계곡, 지리산의 칠선계곡과 함께 한국 3대 계곡으로 손꼽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고요한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숨은벽
숨은벽 가을 등산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숨은벽은 장엄한 산세와 사이사이로 물들여진 형형색색의 단풍, 높다란 하늘을 가까이서 마주 볼 수 있는 자연 명소입니다.
단단하고 웅장한 암릉능선이 끝없이 이어져 한국 최고의 대자연을 감상하며 트래킹할 수 있습니다.
숨은벽-백운대 코스가 인기가 있고, 북한산 코스 중 가장 힘들기로 유명하며 위험한 구간이 많아 숙련된 이들만 도전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숨어있다는 의미로 ‘숨은벽’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오대산선재길
오대산선재길 추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오대산선재길은 빽빽하고 울창하게 자리 잡은 수목이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 단풍으로 물들여져 그림 같은 사진 작품을 찍을 수 있는 걷기 코스입니다.
전 구간에 커다란 아름드리나무가 식재되어 있고 맑은 공기, 아름다운 풍경,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길이 험준하지 않고 평지로 되어 있으며, 오대천을 간직한 숲 터널을 지나면 평소 보기 힘든 야생화와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창 선운산 질마재길
선운산 질마재길 가을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선운산 질마재길은 가을이 되면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형형색색의 색채로 물들여져 화려함을 뽐내는 자연 명소입니다.
잘 닦인 산책로는 다채로운 잎들로 사뿐히 내려앉아 판타지한 공간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국내 100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선운산에 형성된 이 길은 고인돌 박물관부터 시작해 서해 갯벌로 이어지는 장리이며 총 4코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숲, 송악, 장사송 등 다양한 국내외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고,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하는 장엄한 석벽들도 펼쳐져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제2하늘다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하늘다리와 호수 위를 걸을 수 있는 물윗길이 조성된 신비로운 여행지입니다.
가을철이 되면 석벽과 산세가 온통 붉은 단풍으로 물들여져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약 20억 년 전 선캄브리아 시대부터 시작해 수천만 년 전 백악기까지 이르는 지구 역사의 흔적이 남겨져 있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국내 최고의 자연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