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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김치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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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김치찜] 우와!! 완벽하게 들어맞는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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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점점 더 게을러 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가족은 가끔 Pollo Roco라는 치킨전문점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는 한다. 이날도 다름없이 파킹랏에 차를 세우고 식사를 하러 갔다. "아무래도 오늘은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 레스토랑으로 걸어가던 남편이 드라이브 쓰루에 차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 것이 불안한 모양이다. 허지만 막상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는데 테이블에 손님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레스토랑에 들어와 식사하기 조차 귀찮아 보인다. 그저 드라이브 쓰루에서 음식을 받아서 텔레비젼 앞에서 식사를 즐기려는 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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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켓에 가면 단순히 이런저런 과일을 깍아 네모난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놓았다. 물론 나는 단 한번도 이런 식품을 먹어 본 적이 없다. 과일로 멋을 낸 것도 아니고 단순히 깍아 넣어 놓은 제품이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고 그저 플라스틱 용기 값만 더 들어간다는 생각때문이다. 우리 집 냉장고에는 항상 씻어 놓은 몇가지 과일이 들어가 있다. 과일이 먹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그대로 먹거나 본인이 깍아 먹으면 된다. 미국인들이 이런 것 조차 귀찮아 하니 하루가 멀다하고 비만 인구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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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홀 푸드 마켓>에수는 '껍질 벗긴 오렌지'를 팔기 시작했다. 단순하게 오렌지 껍질을 벗겨 먹기 귀찮으니 껍질을 벗겨 예쁘장한 플라스틱 통에 한개씩 개별 포장해 놓은 것 이다. 내가 손가락을 몇초만 이용하면 벗겨낼 수 있는 껍질인데 까놓은 오렌지를 플라스틱 통에서 꺼내 먹는다니 기괴하기 까지 하다. 오렌지는 그렇다고 쳐도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플라스틱 용기는 어떻할지 모르겠다. "이제는 오렌지 껍질조차 까기 귀찮다는 건가???" 라는 반응부터 "이런 발상을 한 사람을 생각하면 머리 끝까지 화가난다" 라는 둥 미국인들의 게으름이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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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고객들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을 선호하시죠. 고객들의 기호에 맞추어 이런저런 상품들을 시도하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저희들이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지적해 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라고 <홀 푸드 마켓> 대변인이 사과를 하고 이 제품을 철수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제는 '껍질 벗긴 오렌지'를 마켓에서 볼 수 없겠지만 무언가 우리에게 교훈을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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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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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_ 2마리, 소금 _ 1작은술, 신김치 _ 1포기,
청양고추 _ 5개, 홍고추 _ 2개, 대파 _ 1대, 양파 _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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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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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마늘 _ 2큰술, 생강즙 _ 1큰술, 청주 _ 1큰술,
고추가루 3_ 큰술, 소금 _ 약간, 후추 _ 약간,
국간장 _ 1큰술, 된장 _ 1큰술, 식용유 _ 3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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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1_마켓에서 싱싱한 고등어를 구입해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을 내고 깨끗이 씻은 후 소금을 뿌려 놓는다.
청양고추, 홍고추와 대파도 깨끗이 씻어 어슷썰기로 썰어 놓고 양파는 굵게 채를 썰어 준비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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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신김치는 양념을 대부분 씻어 내고 속잎과 겉잎으로 3등분 해놓은다.
어린 잎쪽은 1/3을 남기고 나머지 김치는 냄비에 담고 식용유를 뿌려 준비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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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준비한 냄비에 육수를 반컵정도 붓고 김치가 흐물흐물할 때 까지 끓여준다.
김치가 완전히 익었다 싶으면 미리 남겨 놓았던 어린 잎을 넣도 다시 한소큼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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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믹싱볼에 분량의 마늘, 생강즙, 청주, 고추가루, 소금, 후추, 국간장, 된장을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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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완성한 양념장에 절여놓은 고등어를 넣고 잘 버무려 실온에 30분 정도 재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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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_냄비에 김치와 재워두었던 고등어, 양파를 보기 좋게 넣고 한소큼 끓인다.
어느정도 끓었다 싶으면 준비해 놓았던 나머지 양념을 얹어 물러질 때 까지 충분히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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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_잘 익었다 싶으면 준비해 놓은 고추와 대파를 고등어 위에 얹은 후 다시 한소큼 끓여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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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김치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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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지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하얀 쌀밥 위에 김치를 얹고 다시 그 위에 고등어를 올린다.
이렇게 뜨거울 때 입에 넣고 먹으면 고소한 고등어와 새콤한 김치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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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에게는 이런 식으로 차려낸 밥상이 최고로 정성스러운 음식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저녁을 차려내면 아이들은 떨떠름한 표정이지만 남편과 나는 공기밥을 두그릇씩 비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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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김치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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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김치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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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김치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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