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5006]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7절-遊仙詞[유선사] 55
遊仙詞[유선사] 55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1563-1589]-허균의 누나.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55
海上寒風吹玉枝[해상한풍취옥지]
: 바다 위의 차가운 바람이 옥 가지에 부는데
日斜玄圃看花時[일사현포간화시]
: 해가 기우는 현포에서 때마침 꽃을 바라보네,
紅龍錦襜黃金勒[홍룡금첨황금륵]
: 붉은 용의 비단 휘장에 재갈은 황금빛나는데
不是元君不得騎[불시원군부득기]
: 무릇 여신선이 아니라면 얻어 타지 못하리라.
玄圃[현포] : 곤륜산 위에 仙人[선인]이 있다는 곳.
첨(襜); 수레에 치는 발이다. 襜=행주치마 첨. 수레의 휘장.
元君[원군] : 道敎[도교]에서, 女神仙[여신선]의 美稱[미칭]
남자 신선을 진인(眞人)이라 하고, 여자 신선을 원군이라 한다.
海上寒風吹玉枝 바다 찬바람 구슬가지에 부는데
日斜玄圃看花時 玄圃에서 꽃구경하다 해 저무네.
紅龍錦襜黃金勒 붉은 龍에 緋緞(비단) 揮帳과 黃金굴레
不是元君不得騎 仙女아니라면 탈수 없겠지.
원문=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遊仙詞 55
海上寒風吹玉枝。日斜玄圃看花時。
紅龍錦襜黃金勒。不是元君不得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