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기 여행-통영편]
4박 5일 슬기로운 섬 생활, 통영이랑 살아보기[2]
경남 통영시
수정일 : 2022.09.26
경상남도 통영 욕지도
들어가며
섬에서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육지와 다른 바다의 고유한 일렁임에 따라 ‘물 흐르듯’ 살아가기 때문일까.
바다와 산과 마을에서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숨을 고르고,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곳. 자연이 허락한 풍요를
부지런하게 내 안에 채우며 ‘진짜 섬’에서 살아보는 경험을 통해 통영과 나를 온전히 이어주는 시간. 우리가
바라던 섬, The 욕지로 떠날 시간이다.
우리가 바라던 섬, THE 욕지
‘우리가 바라던 섬, THE 욕지’는 4박 5일 동안 통영 욕지면 일대의 섬마을에 머물며 통영살이를 통해 ‘통영
다움’, ‘욕지다움’을 경험하는 살아보기 생활관광 프로그램이다. 계절과 테마에 따라 섬 생활을 경험하며 계획에 짜인 여행이 아닌, 자연의 속도에 마음을 맞추는 특별한 시간이다.
슬기로운 섬 생활은 통영이랑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필수 체험인 “슬기로운 어부 생활” “슬기로운 고구마 캐기” “슬기로운 채집 생활”로 계절에 따라 달리 운영되는 이 세 가지 필수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추가 선택 체험 및 자유여행이 함께 구성되어있다.
통영 욕지도 전망
슬기로운 어부생활(5월 말~8월 말)은 선상 낚시 체험을, 슬기로운 고구마 캐기(8월말 ~ 9월 중순)는 욕지 특산품 고구마 캐기 체험을, 슬기로운 채집생활(10월 말 ~11월 말)은 통발과 해산물을 채집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각각 욕지도의 지역 산물과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할 수 있는 특화된 체험이다. 프로그램에는 숙박(1인 일 35,000원 지원), 일부 체험료(체험료의 50%, 최대 100,000원), 섬 간 이동 뱃삯, 섬 체류 내 조식 등이 포함
되어 있다.
테마별 필수 체험 프로그램 일정
<슬기로운 어부생활>
- 1기 : 8월 30일 ~ 9월 3일
- 2기 : 9월 6일 ~ 9월 19일
- 3기 : 9월 13일 ~ 9월 17일
- 4기 : 9월 20일 ~ 9월 24일
<슬기로운 고구마 캐기>
- 5기 : 9월 27일 ~ 10월 1일
- 6기 : 10월 4일 ~ 10월 8일
- 7기 : 10월 11일 ~ 10월 15일
- 8기 : 10월 18일 ~ 10월 22일
<슬기로운 채집생활>
- 9기 : 10월 25일 ~ 10월 29일
- 10기 : 11월 1일 ~ 11월 5일
- 11기 : 11월 8일 ~ 11월 12일
- 12기 : 11월 15일 ~ 11월 19일
통영에서 욕지도로
통영에서 욕지도로 이동하는 방법은 통영 시내에 위치한 여객선에서 배편을 통하는 것이다. 통영내 여객항은 통영항, 중화항, 삼덕항 총 3곳이 있고, 여행 일정이나 스케줄에 따라 중화항 여객선터미널에서 배편으로 들어갈 수 있다. 운항 시간은 항구와 선사별로 차이가 있고, 경유/직항 여부에 따라 소요 시간이 다르다. 중화항
출발을 기준으로 욕지도까지는 대략 1시간 내외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대략적인 이동시간으로 참고하자.
중화항 여객터미널
욕지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에서 보는 전경
슬기로운 어부생활 - 선상낚시
- (필수 체험) 욕지 1~4기
욕지도는 물고기의 천국으로 불린다. 통영의 어떤 여객선에서도 배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욕지도로 낚시를 즐기러 떠나는 여행객이 꽤 눈에 띄어 ‘물고기의 천국’으로 불리는 욕지도가 여전히 많은 낚시인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선상낚시 체험
선상낚시 체험
선상낚시 체험
선상낚시 체험
전문적인 낚시인까지는 아니지만, 통영이랑의 슬기로운 어부생활 프로그램을 통해 선상 낚시 체험을 간단하게나마 즐길 수 있다. 유동해수욕장 인근의 선착장에서 고깃배를 타고 이동해 선장님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낚시가 처음이라 미끼를 낚시 바늘에 꾀는 것도 생소하더라도 걱정은 떨쳐버릴 것. 선장님의 안내에 따라 하나둘 따라 하다 보면 어느 새 어느 새 낚시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욕지도는 본래 고등어 산지로 유명하지만, 선상 낚시 체험에서 볼 수 있듯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 가히 ‘물고기의 천국’이라 불릴 만하다.
선상낚시 체험 후 즐기는 식사
선상낚시 체험 후 즐기는 식사
낚시 체험 후에는 제휴 식당으로 이동해 참치 정식도 맛볼 수 있다. 참치 정식은 생참치회, 초밥, 오니기리,
튀김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체험 후 각자의 후일담을 나누며 식후경을 즐기자.
슬기로운 고구마 캐기 – 욕지도 특산품 고구마 캐기
- (필수 체험) 욕지 5~8기
욕지도는 고등어 산지 외에도 고구마로도 유명하다. 오래전부터 욕지도 사람들의 든든한 끼니를 책임지던 욕지도 고구마. 슬기로운 고구마 캐기는 욕지도의 특산품인 고구마 5kg 정도의 양을 직접 캐고, 무려 기념품으로
가져갈 기회다.
까다로운 작물인 고구마를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 통영에서는 일명 ‘빼때기’로 불리는 고구마 말랭이를 보관해왔는데, 고구마 캐기에 앞서 말린 고구마로 쑨 통영의 별미인 ‘빼때기죽’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욕지도 고구마 캐기는 욕지 5~8기수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고구마 채집의 적기인 9월 말에서 10월 중순 사이에
진행된다.
슬기로운 채집생활 - 통발해산물 채집
- (필수 체험) 욕지 9~12기
선상낚시 체험이 아니더라도 욕지도의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채집하고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슬기
로운 채집생활 프로그램에서는 갯바위에서 고동, 전복 등을 채집하거나, 배를 타고 나가서 통발을 설치해 문어를 비롯해 다양한 해산물을 채집할 수 있다. 실제로 손수 채집한 해산물을 맛볼 기회라니 선상낚시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손맛과는 또 다른 수확의 기쁨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채집생활은 욕지 9~12기수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10월 말부터 11월 중순 사이에 진행된다고 하니 참고할 것.
욕지도 둘러보기
- 제1출렁다리
욕지도에 처음 생긴 제1출렁다리. 일명 ‘펠리컨 바위 출렁다리’로 불리는 이 다리는 절벽 사이에위치 하고 있는데,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욕지도의 풍경이 절경이라 여행객들이 들르는 필수코스 중 하나이다.
욕지도 제1출렁다리
욕지도 절경
다리 중간쯤 가면 별칭으로 불리는 ‘펠리컨 바위’가 숨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펠리컨 부리를
바다에 대가 누워있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욕지도 제2출렁다리
이외에도 제2출렁다리, 제3출렁다리까지 욕지도에는 2개의 출렁다리가 더 있다. 다리별 욕지도를 조망할 수
있는 절경이 다르니, 트래킹 삼아 다녀가 보자.
[욕지도 제1출렁다리(펠리컨 바위 출렁다리)]
-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 동항리
- 운영시간 : 연중무휴
욕지도 먹을거리 – 해물짬뽕, 고등어회, 할매바리스타
- 해물짬뽕 @한양식당
이쯤 되면 욕지도의 먹을거리도 궁금할 터. 지역민이 추천하는 욕지도의 먹을거리는 단연 해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짬뽕과 욕지도의 대표 산물인 고등어회이다. 해물짬뽕은 유튜버들이 다녀간 뒤 입소문이 나 시간에 따라 대기 줄이 길 수 있으니 일정에 참고하자.
해물짬뽕으로 유명한 ‘한양식당’
해물짬뽕과 볶음밥
[한양식당]
-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 서촌윗길 183-3
- 운영시간 : 09:30~14:30
- 고등어회 @늘푸른 횟집
욕지도에서는 고등어요리 전문점으로 고등어회와 고등어조림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다. 고등어는 성질이
예민해 어획되자마자 바로 죽기로 유명하지만, 욕지도에는 고등어 가두리 양식장이 있어 매일 신선한 고등어를 들여온다고 한다. TV 방송에도 여러 번 출연할 만큼 소문난 욕지도의 고등어회라니 욕지도에 왔다면 반드시 먹어보도록 하자! 고등어조림은 살아있는 싱싱한 고등어를 사용해 회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조림을 맛보는 것도 좋을 것!
‘늘푸른 횟집’의 고등어회
[늘푸른 횟집]
-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 동항리 790-85
- 운영시간 : 11:00~20:00
- 고구마라떼 @할매바리스타
할매바리스타 외관
욕지도 선착장에서 우측 해안길을 따라 가다보면 이름부터 정감가는 ‘할매바리스타’가 보인다. 환하게 웃는
할매바리스타의 모습이 카페외벽 벽화로 그려져 있어 놓치지 쉽지 않다. 할매바리스타에는 욕지도 토박이 할머니들이 손수 내려주시는 커피와 지역 산물인 고구마로 만든 메뉴가 준비되어있다. 카페 안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날씨가 좋다면 카페 맞은편에 준비된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선착장을 배경으로 음료를 마시며 물멍을 하는 것도 욕지도를 즐길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이다.
선착장 근처 피크닉 테이블에서 마시는 욕지도 할매바리스타 음료
욕지면 생활권, 아기자기한 두 섬마을 연화도와 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