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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제각기 향이 있다.
이런 말이 있다.
‘화향백리(花香百里)’, 향기로운 꽃내음은 백리를 가고,
‘주향천리(酒香千里)’, 좋은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고,
‘인향만리(人香萬里)’, 인품있는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
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그 속에 노래를 지니고 있고,
매화는 평생 추위와 살아도 향기를 잃지 않고,
달빛은 천 번 만 번 이지러져도 원래 모양은 남아 있고,
버드나무 줄기는 백번 찢어져도 또 새로운 가지가 난다고 한다.
이렇듯 사람은 누구나 그 사람만이 지니고 있는 마음씨가 있다.
가진 게 없으면서도 남을 도우려고 하는 사람,
자기도 바쁘면서 순서를 양보하는 사람,
어떠한 어려움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사람,
어려울 때 보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사람,
남의 허물을 감싸주고 남의 미흡한 점을 고운 눈길로 봐 주는 사람,
자기의 몸을 태워 빛을 밝히는 촛불처럼 상대를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
인연을 깨뜨리지 않는 사람,
이렇게 삶을 아름답게 함께하는 사람은
잘 익은 진한 과일향이 나는 사람이며 곧 인향만리가 아닐까?
서머나 교회는 바로 이런 교회였다.
비록 핍박과 고난속에서 짓이겨지나
그이름 몰약처럼, 향기로 풍겨나
오히려 자기를 찢는 도끼날에 향기를 입힌다.
사람은 좋을 때는 그 사람의 진면목을 모른다.
고난속에서 역경속에서
진짜 그 사람의 가치가 드러난다.
서머나 교회는 고난과 어려움속에서
진정한 신앙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주님은 서머나 교회를 향해서는 책망이 없다.
오히려 자신도 그들의 고난에 함께 하여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계 2:8)로 함께 하시는 것이다.
고난속에서 생명을 건짐이 승리가 아니라
신앙의 절개를 잃어버리지 않음이 승리이다.
참된 승리를 상대방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참된 승리를 상대방을 살리는 것이다.
참된 승리는 그의 향기를 상대방을 향기롭게 하는 것이다.
서머나 교회는 순교로서 오히려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
“[8]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 [9]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10]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11]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계 2:8-11)
[수신자]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계 2:8)
[보내신 분에 대한 묘사]
“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계 2:8)
[칭찬과 격려]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계 2:9)
https://www.youtube.com/shorts/FEKS6J-0gxI?feature=share
[약속과 권면]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계 2:10)
[초청, 호소]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계 2:11)
[승리에 대한 축복]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계 2:11)
▣ 1. 서머나, 몰약의 향기를 품은 도시
여러분, 일곱 교회 중에서 두 번째 교회인 서머나 교회의 환난과 궁핍 속에서도 믿음의 절개를 지켜온 신앙 선배들의 모습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또 우리는 어떤 신앙을 가져야 하는지를 좀 나눠보고자 합니다.
서머나는 일곱 도시 중에서 유일하게 지금까지 존재하여, 현재 터키의 이즈미르(Izmir)라는 도시명으로 제3대 도시의 번영을 누리고 있는 곳입니다. 에베소에서 북쪽으로 약 64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습니다.
교회 역사에서는 사도 시대 다음인 AD 100년부터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종교의 자유를 공인한 밀라노 칙령(313년)까지, 약 200여 년 동안 혹독한 핍박을 치른 시대를 '서머나 교회 시대'라고 부릅니다.
'서머나'라는 이름은 '몰약(Myrrh)'과 같은 뜻입니다. 몰약이 짓눌리고 부서질수록 더욱 짙은 향기를 피우듯이, 서머나 교회는 심한 핍박과 고난을 당할 때 온 세상에 그리스도를 위한 순교의 향기를 퍼뜨렸습니다. 일곱 교회 가운데 서머나와 빌라델비아 교회는 책망이 없습니다. 이는 서머나 교회가 처한 혹독한 상황과 핍박을 고려한 주님의 특별한 배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2. 순교자 폴리갑의 위대한 고백
서머나 교회에게 보낸 말씀입니다.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처음이요 나중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가라사대..."
요한계시록이 쓰일 당시 요한의 제자인 폴리갑(Polycarp)이 서머나 교회의 감독으로 시무했습니다. 폴리갑은 155년 2월 23일, 다른 신자 11명과 함께 화형을 당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체포하러 온 병사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해 주었고, 그들이 식사하는 동안 로마 제국의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해 일일이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습니다. 총독은 폴리갑의 고결함에 감동하여 그를 살려보려고 "그리스도를 부정하라"고 제안했지만, 폴리갑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그분을 섬겨온 지 86년이오. 그동안 그분은 단 한 번도 나를 섭섭하게 하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내가 나를 구원하신 나의 왕을 저주할 수 있겠소?"
총독은 마지막으로 회유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부인하면 살려 주겠다.”
그러나 폴리갑은 담대히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잠시 타다가 꺼질 불을 두려워하라고 하지만,
악인을 위해 예비된 영원한 심판의 불은 알지 못하는구려.”
결국 그는 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군중들은 기뻐하며 나무를 모아 불더미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유대 지도자들이 앞장서 장작을 날랐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병사들은 그를 못으로 기둥에 박으려 했지만, 폴리갑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를 묶어만 두시오.
불 가운데서도 견디게 하실 분이 내게 힘을 주실 것입니다.”
마지막 기도
그는 불길 앞에서 마지막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 하나님,
오늘 나를 순교자들의 반열에 참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내 영혼과 몸을 주께 드립니다.”
불이 타올랐습니다.
초대교회 기록인 폴리갑의 순교에 따르면, 불길이 그의 몸을 바로 태우지 못하고 마치 돛처럼 둘러섰다고 증언합니다.
결국 병사가 창으로 그를 찔러 죽였다고 전해집니다.
왜 폴리갑의 이야기가 중요한가
폴리갑의 순교는 단순한 영웅담이 아닙니다.
그는 젊은 혈기로 죽음을 맞은 사람이 아니라,
긴 세월 예수와 동행한 끝에 “끝까지 충성”을 선택한 노인이었습니다.
그의 삶은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떠오르게 합니다.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계 2:10)
흥미롭게도 이 말씀은 바로 서머나 교회에 주어진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남기는 질문
폴리갑은 거대한 군대도, 정치 권력도 가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늙은 목회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로마 황제들의 이름은 희미해졌지만,
그리스도를 끝까지 사랑했던 그의 고백은 아직 살아 있습니다.
신앙은 결국 이런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나는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가?”
“무엇만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가?”
폴리갑의 순교는 피 냄새 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이 예수님을 얼마나 깊이 사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오래된 찬송 같습니다.
▣ 3. 환난과 핍박의 두 원인
계시록 2장 9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아노니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아노니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서머나 교인들은 '프토케이아(Ptocheia)', 즉 아무것도 없는 거지 신세로 구걸해야 하는 극심한 가난 속에 있었습니다. 그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로마에 대한 충성심과 황제 숭배
서머나는 로마에 매우 충성스러운 도시였습니다. AD 26년 티베리우스 황제 신전을 건립하며 황제 숭배가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황제 숭배를 거절하면 경제 제재와 죽음의 위협이 따랐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회 질서를 어기는 자들로 낙인찍혀 재산을 몰수당하고 매매를 못 하게 되며 굶주림과 박해를 받았습니다.
둘째, 유대인들의 적대시와 비방
서머나 그리스도인들을 비참하게 만든 또 다른 이유는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을 로마 법정에 고소하며 핍박에 앞장섰습니다. 주님은 이들을 '사탄의 회당(시나고그)'이라고 부르셨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퍼뜨린 다섯 가지 비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식인종 설:성만찬(살과 피)을 곡해하여 비방함.
음탕한 모임 설:사랑의 애찬을 부도덕한 모임으로 매도함.
가정 파괴범:신앙을 위해 가족을 떠나는 것을 가정을 파괴하는 것으로 몰아세움.
테러리스트:황제를 '주(Lord)'라 부르지 않으므로 반국가 세력으로 고소함.
방화범:세상이 불로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을 근거로 비방함.
▣ 4. 10일(10년) 동안의 환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계시록 2장 10절에는 "너희가 10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는 예언이 나옵니다. 예언 해석의 원칙(1일=1년)에 따라 이는 역사상 가장 혹독했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10년 박해(AD 303~313년)를 가르킵니다.
이 시기에는 군대 내 그리스도인 색출, 성경 소각, 교회 파괴 등 조직적이고 잔인한 핍박이 가해졌습니다. 한 예로 아르메니아의 40명 그리스도인 군사는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강물 속에서 신앙을 지키다 순교했습니다.
그러다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등장합니다. 그는 전쟁 중 하늘에서 십자가 문양(라바룸)과 함께 "이 표시로 승리하리라"는 환상을 본 후 전쟁에서 승리하고,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 박해를 멈추게 했습니다.
https://youtu.be/Fs7TCy-cGtE?list=RDFs7TCy-cGtE
“ 그리스도인들은 이 지하의 피난처에 죽은 그리스도인들의 시체를 묻었다. 또한 그들이 의심을 받고 그들에게서 법률의 보호가 제거되었을 때 여기서 살았다. 생명의 시여자께서 선한 싸움을 싸운 사람들을 깨우실 때에,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임을 당한 많은 순교자들이 이 음산한 굴 속에서 나올 것이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증인들은 극심한 박해를 받으면서도 그들의 신앙을 깨끗이 보전하였다. 그들은 온갖 편리한 것들을 다 빼앗기고 햇빛조차 볼 수 없는 어두운 땅 속에서, 그러나 부드러운 땅의 품속에서 지내는 동안, 한마디의 불평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들은 믿음과 인내와 희망이 가득한 말로 서로 격려하며 궁핍과 괴로움을 견디었다. 온갖 세상적인 축복들을 잃어버리는 것도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버리도록 만들 수 없었다. 시련과 박해는 그들을 그들이 받을 안식과 상급을 향하여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는 발걸음에 지나지 않았다.”(Great Controversy, 40-41)
▣ 5. 죽도록 충성하라: 생명의 면류관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여기서 '충성(피스토스)'은 지속적으로 신뢰한다는 의미입니다. 서머나 교인들은 비록 물질적으로는 가난했지만, 은혜와 믿음에는 부요했습니다. 영적으로 풍요한 '진정한 부자'였습니다. 반면 라오디게아 교회는 물질은 풍요하나 영적으로는 빈 깡통 같은 비참한 상태였습니다.
주님은 자신을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로 소개하십니다. 이는 순교를 앞둔 이들에게 부활의 소망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고난과 핍박은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숙명일 수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박해를 받지 않는 이유는 어쩌면 교회가 세상과 너무 많이 타협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 결론: 우리 안의 그리스도의 향기
여러분, 우리는 예수께서 곧 재림하시는 영광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림 전에 서머나 교회와 같은 환난이 다시 반복될 것입니다.
진짜와 가짜는 환난과 궁핍 속에서 드러납니다. 평상시에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그분을 개인적으로 알아야 환난의 때에 굳게 설 수 있습니다. 19세기의 영감의 글은 우리에게 이렇게 촉구합니다.
"영혼을 죄로 더럽히느니 차라리 궁핍과 비난을 택하라. 하나님의 법을 어기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라."
비록 세상에서는 고통당하고 죽임을 당할지라도, 끝까지 충성하는 자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우리 모습 속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짙게 배어 나와, 만나는 모든 이가 그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오늘을 준비합시다.
“[15]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16]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고후 2:15-16)
기독교처럼 환란을 많이 받은 교회도 없지만,
기독교처럼 세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 종교도 없다.
고난과 핍박과 환란속에서는 세상에 빛이 되었던 교회가
오늘날 풍요와 번영속에서는 그 빛을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오늘 우리 교회에 되물어 본다.
우리에게 깊은 회개가 필요하다.
추위에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추위를 이신 교회가 풍요와 유혹에도 절개와 참 진리를 잃어버리지 않기를 간구한다.
https://youtu.be/cw2raFHVdYI?list=RDcw2raFHVdYI
https://youtu.be/eHpzBNCXpPk?list=PLg6S6aLcdOW4MXVu9RzqrPS5wYxAUpmwk
https://youtu.be/28GOaWCRflw?list=RD28GOaWCRfl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