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광화문·뷰] 여의도와 경기도까지 번진 '격노' 바이러스
조선일보
정우상 논설위원
입력 2024.08.16. 00:10업데이트 2024.08.16. 00:35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4/08/16/CDYFBJXQVNCELCIDVTIRMZ2I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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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화가 나도
표출 못 하고 쌓아 두는데
격노는 권력자들의 특권
절제 없는 격노, 심판받을 것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최민희 의원.
야당의 공세가 효과를 거둔 것인지 격노 하면 대통령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1년 전 해병대원 사건 시작이 대통령 격노였다는 게 야당 주장이고, 대통령실은 아니라고 반박한다. 여권에선 “대통령은 화도 못 내냐”고 했다. 그러나 사건 전후로 용산 주변에서 대통령의 격노와 고성(高聲) 이야기가 계속됐다는 게 찜찜한 구석이다.
어느 때부터 대통령실 근무자들에겐 상관들 심기 관리가 일과가 됐다고 한다. 최상부에서 격발된 격노가 수석 및 비서관급으로 완충지대 없이 전달되고, 결국 실무자에게 도착하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누군가는 “큰 소리가 자주 들렸다”고 했고, 다른 누구는 “질책을 듣고 너덜너덜해진 수석을 마주하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화를 내지 않으면 일이 안 돌아간다”는 말을 들었다는 인사도 있다.
여당 참패로 끝난 4월 총선 이후 대통령실서 나오는 격노 이야기는 뜸해졌다. 그런데 이젠 여의도로 ‘격노 바이러스’가 퍼졌다. 상임위원장 최민희는 탈북자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살다 보니 민주주의도 모르느냐고 했고, 여성 공직 후보자에게는 뇌 구조를 물었다. 군미필자 정청래는 제복의 장군에게 일어나라, 앉아라, 나가라고 명령했다. 이 정도 혐오와 차별, 모욕이면 형사처벌까지 각오해야 하지만, 이들에겐 완장과 면책특권이라는 방패가 있다. 200석 가까운 의석을 확보한 총선 결과가 격노에 거침없는 날개를 달아줬다.
용산의 격노가 베일에 싸여 있다면 여의도 격노는 유튜브를 통해 무한대로 퍼진다. “퇴장하라” “몇 살이냐”는 고성은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구애 신호다. 놀라운 건 국회 경력 두 달 남짓의 초선들까지 “건방 떨지 말라” “웃지 마라”며 격노의 옥타곤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컵라면을 끓인 여직원에게 격노했다는 경기지사 동영상은 스위트남의 ‘미담’인 줄 알았더니 연출 논란의 ‘괴담’이 됐다. 용산, 여의도 곳곳이 격노와 고성으로 몸살이다.
그렇다고 격노를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버럭 화를 낸다는 것은 그 공간을 지배하는 권력자의 특권이다. 눈치 볼 일 없는 사람들만 소리 지르며 화낼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참는다. 화낸다고 문제가 풀리는 것도 아니고, 화내는 사람이나 화를 받아내야 하는 사람 모두에게 분노는 득보다 실이 크다. 격노는 권력 남용과 갑질로 가는 입구다.
격노하면 일이 내 뜻대로 풀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건 착각이다. 눈앞에서만 복종할 뿐 조직은 망가지는 데, 그게 권력자에겐 보일 리 없다. 칼이 두려운 건 칼집에 들어 있을 때다. 일단 휘둘러 버리면 그때부터는 너 죽고 나 살자의 투쟁이다. 칼집 속 칼처럼 분노도 가슴에 품고 있을 때가 가장 무섭고 두렵다.
미링
2024.08.16 00:29:38
위원장 감투를 쓴 저 두 쓰레기들이 심판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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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nesss
2024.08.16 00:25:20
여의도에 / 정신병원 설립이 시급하다 /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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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進韓國
2024.08.16 00:44:15
요즘 하찮은 자들이 "격노","진노"한다고 보도되는 걸 보면 참 한국 정치가 너무나 타락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나 3김씨 정도 돼야 격노든 진노든 할 만한 경륜이 된다. 그분들은 나라를 위해 정치를 했기에 그분들이 화를 냈다면 뭔가 이유가 합당한 게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재명이나 김동연이나 정청래나 최민희나 이런 저질들이 무슨 격노하고 진노할 자격이나 있나? 70년 한국 정치사를 보아온 내게 요즘 정치인들은 과거 정치인들의 비서할 자격 있는 사람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과거 같으면 데모하던 대학생 정도 수준들이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정청래는 미국문화원 점거하던 20대 대학생에서 조금도 발전하지 못한 수준이다. 윤석열이나 한동훈도 검사 수준을 전혀 벗어나지 못했고. 이런 자들이 도대체 뭘 정치를 안다고 시건방지게 남에게 화를 내나? 참 기가 막히다. 이러니 요즘 한국 정치가 개판이지. 구제불능이다. 박정희 장군이 다시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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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89891488
2024.08.16 05:08:00
저들 얼굴 아무리봐도 사람 같지가 않아. ㅡ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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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백사
2024.08.16 04:07:01
격노? 제 도끼로 제 발 찍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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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할머니
2024.08.16 07:43:41
기자님 윤대통령 격노가 사실이라고 쓰셨는데 수사결과 발표 났습니까,국회서 벌어지는 격노 그건 격노가아닌 뺏지단자들의 횡포지요 왜들 거기만 불려가면 인간들이 절절메는지 저는 저같은사람 한번 불러주기를 바라는데 갈일이 없어 유감입니다.요즘세상 회사같은곳서 이런일나면 와글와글 일텐데 여의도 이것들은 무슨복을 타고 났는지 별발광을해도 처벌못한다니 불공평한 세상은 이런걸두고 하는 말입니다.기사의본뜻은 윤대통령 나무라고 싶은것이었는데 양념으로 국회를 읊었기 이늙은이도 한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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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ong05
2024.08.16 04:39:39
현재 완장찬 의원나으리들은 국민시선 무서워하지 않은지 오래됐다.선거결과를 만드는 사람들이 자기편인 것을 잘 알기때문이다.그러니 국민의식 안하고 마음껏 소리친다.범죄자가 대거 국회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국민은 안중에 없은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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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4more
2024.08.16 08:33:46
윤석열이 무슨 격노를 했다는 것인지 소상히 밝히고 이야기를 전개해야 한다. 슬쩍 어물쩡 넘어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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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25
2024.08.16 07:05:19
정청래, 최민희 의원 모두 전과자들입니다. 이들 외에도 많은 전과자들이 국회에 앉아서 명예로운 군인들과 방통위원장(기자 및 판사 출신 등) 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하고 소리를 지르는게 국회의 일상이 된듯 합니다. 어디서부터 이런 잘못을 잡아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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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2024.08.16 08:06:16
민주당은 줄세우지 말라며 성적순이 아니라고 곳곳에 하향평준화를 만들더니 이젠 국회도 질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국회의원인데 이런 저 질 국회를 만들어놨다.. 국민이 뽑았다는게 믿기질 않는다.. 비례로 들어오는 낙하산도 더문제다.. 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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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_Hwang
2024.08.16 06:01:45
격노? ㅋㅋ 분노조절장애 치료가 시급한 사람이 여의도와 경기도에 한두명이 아니란 이야기. 당장 경기도 정신병원에 장기 입원 치료 하도록 하세요. 강제입원 명령 전문가가 민주당 대표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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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 88
2024.08.16 06:00:10
윤석열 은 알콜중독에다가 분노조절장애도있다. 또 입만 열면 거짓말을 늘어놓는 천하에 몹쓸 인간이다. 해병대 지휘체계 를 망가뜨려서 북괴군을 이롭게하는 이적행위를 서슴치않고있다. 하루빨리 탄핵해서 감옥에 보내고 군령권을 정상화시키고 국방태세도 재정비해야한다. 윤석열 이 두갈래로 분열시킨 대한민국도 정상화 시켜야한다. 한시가 급하다. 이나라가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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푀이멘
2024.08.16 08:50:44
용산과 여의도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으면.. 싹 다 갈아 엎어주세요.. 대선 총선 다시 하자.. 이게 광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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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
2024.08.16 08:34:20
꼴값들떨어요 . 요즘한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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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다구
2024.08.16 08:32:37
미친 개에겐 몽둥이가 약인데 약국 주인이 흐리멍텅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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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주민
2024.08.16 08:07:46
제대로 돌아가는게 하나라도 있나. 상황을 이꼴로 만든 자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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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seban
2024.08.16 07:58:58
아니다.우둔한 국민들은 그걸 잊는다.그래서 나라를 요모양 요꼴로 절단낸다.21대국회도 완장차고 더듬이들이 수업이 갑질을 했는데 아둔한 백성들이 혜아리지 못하고 또 그랬다.지발등 지가 찍는다. 그갑질에 속는 줄도 모르고.에이 빙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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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Fi****
2024.08.16 07:58:33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포함해서 모든 특권 폐지하자 그리고 무고죄에 대한 형사처벌을 대폭 강화하자 야당도 반대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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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환
2024.08.16 07:31:46
격노 바이러스, 불가에선 화내는 격노를 사람 삶에서 가장 경계 해야 할 삼독三毒 <탐貪 진嗔 치痴>의 하나라고 가르친다 땅 속에서 끓고 있는 마그마의 분출 즉 화산 폭발이 주변의 생명체를 다 죽이듯 들끓는 분노를 표출해서 얻어질 것 없다 면전 복배로 모든 생산성만 떨어트릴 뿐- 그것을 복종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천치 급이다 칭찬으로 잠재력을 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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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S
2024.08.16 06:55:16
만악의 근원은 윤이다. 자질구레한 것 지적해 봐야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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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밴드 오아시스는 ‘화내며 돌아보지 말라(Don’t Look Back In Anger)’ 노래했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유권자들은 4년 또는 5년 동안 임시로 부여된 권력이 격노라는 특권을 제 것인 양 휘두르는 것을 보며 분노를 꾹꾹 담아 둔다. 어떤 누적된 분노는 병이 되기도 하고, 어떤 축적된 분노는 금메달의 원동력이 됐다. 권력자들의 격노와 달리 유권자들은 분노를 새겨두며 터트릴 때를 기다린다. 4월 총선에서 권력을 향해 누적된 분노가 한번 터졌고 이제 다음 심판 대상을 노리고 있다. 절제하지 못하는 권력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땅속 마그마처럼 꿈틀거리고 있음을 용산과 여의도 모두 명심해야 한다.
정우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