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6-3, 예배실 현판 작업
목사님이 부탁한 것 중 예배실 현판을 먼저 작업하기로 했다.
백지혜 선생님에게 현판 도안을 미리 부탁했다.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좀처럼 답이 오지 않았다.
내일이 수업인데 어쩌나 싶었다.
하지만 기다리기를 잘했다.
‘선생님, 연락이 늦었습니다. 월요일에 연락드리려고 했는데, 그날 아버지가 혈압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그 일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요. 예배실 현판 사이즈랑 글자체를 선택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 견본 보내드려요. 이것은 원목이긴 한데 색깔은 이렇게 해도 깔끔할 것 같아요. 글자 배경색을 반대로 해도 될 것 같고요. 의논해서 연락 주세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아버지께서 속히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은영 씨와 목사님께 여쭤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이 보낸 글자체와 배경색 샘플은 네 가지였다.
목사님에게 샘플 사진을 전송하고 의향을 여쭈었다.
“저는 다 좋습니다. 이제는 제 의견보다는 공방 선생님과 은영 씨에게 일임하겠습니다. 저보다 더 감각이 있는 분들이시니 그 감각에 따르도록 하지요.”
목사님의 생각을 선생님에게 전한 다음 날, 은영 씨는 공방으로 향했다.
“문은영 씨, 오늘은 예배실 현판을 만들기로 했지요. 예배실로 들어가는 중문 색상을 고려해서 현판 바탕색에 통일감을 주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글자체는 가장 무난한 것으로 준비해 두었습니다. 글자를 붙이기 전에 샌딩과 현판 도색, 래커 작업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선생님, 이거 하까요? 이렇게요.”
“예, 잘하시네요.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선생님이 설명한 순서대로 차근차근 작업을 마무리하고, 예배실 글자를 하나씩 붙이기 시작했다.
은영 씨가 붓에 오공본드를 발라 글자본 위에 칠하면 선생님은 모음 자음을 하나씩 올려놓았다.
그런 다음 두 사람은 하나부터 열까지 수를 세며 힘을 합쳐 누르기를 반복했다.
웃어가며 수업하다 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났다.
“은영 씨, 오늘 고생하셨어요. 본드가 단단하게 마르면 고리는 제가 달아놓을 테니 다음 주에 찾아가세요.”
2026년 1월 29일 목요일, 김향
첫 작품부터 아주 근사하네요. 박효진
올해도 교회 현판으로 시작하시네요. 2026년 작품도 기대합니다. 신아름
백지혜 선생님 아버지께서 무탈하셔서 쾌차하시기를 빕니다. 주안애교회 곳곳에 은영 씨의 손길이 가득하겠습니다. 월평
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6-1, 새해 인사
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6-2, 백지혜 선생님과 신년 계획 의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