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 오십이 되도록 골프는 쳐다보지도 않고 테니스만 계속 하였다. 주위에서 골프를 하는 공무원을 보면, 골프장에 갈 때부터 남의 차를 얻어 타고 그린피와 식대 등 모든 비용을 안내고 공짜로 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나는 앞으로 자가용 승용차가 생기고 골프장 회원권을 사기전까지는 골프를 하지 않겠다고 고집했다.
그러다가 1982년 8월 16일 성남지청 부장검사로 부임하고 나서, 검사 중에서 골프를 제일 잘치면서 골프광인 배혜용 지청장의 성화에 못 이겨 골프를 시작했다.
예전에만 해도 판사나 검사들 간에 ‘경주’하면 골프 천국이라고 불렸다. 이 때문에 경주지청과 법원의 지원율이 높다고 알려졌다. 내가 1988년 9월 1일 경주지청장으로 발령 받았을 때 지청장을 제외한 평검사들의 지원경쟁률은 22대1이 넘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경주 골프장에서는 판·검사들에게는 그린피를 세금만 내고 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졌다. 가까운 곳에 골프장이 있고, 부지런한 사람은 식전에도 18홀을 넉넉히 돌고 나서 출근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나는 앞으로 자가용 승용차가 생기고 골프장 회원권을 사기전까지는 골프를 하지 않겠다고 고집했다.
그러다가 1982년 8월 16일 성남지청 부장검사로 부임하고 나서, 검사 중에서 골프를 제일 잘치면서 골프광인 배혜용 지청장의 성화에 못 이겨 골프를 시작했다.
예전에만 해도 판사나 검사들 간에 ‘경주’하면 골프 천국이라고 불렸다. 이 때문에 경주지청과 법원의 지원율이 높다고 알려졌다. 내가 1988년 9월 1일 경주지청장으로 발령 받았을 때 지청장을 제외한 평검사들의 지원경쟁률은 22대1이 넘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경주 골프장에서는 판·검사들에게는 그린피를 세금만 내고 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졌다. 가까운 곳에 골프장이 있고, 부지런한 사람은 식전에도 18홀을 넉넉히 돌고 나서 출근할 수 있다.
- /조선일보 DB
몇 달간 주말에 골프를 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 내가 지청장으로 가자 주로 포항에서 사업을 한다는 기업인들이 지청장실에 인사차 찾아와서 “골프를 한 번 모시게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나는 그 많은 사람들과 골프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누구와는 치고 누구와는 안 치고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시간이 없어서 어렵겠습니다”라고 정중히 거절했다.
주말에 골프장에 가면 식당이나 그늘집 등에서 어김없이 골프치자고하던 사람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럴 때마다 ‘저 사람은 나하고는 시간이 없다면서 다른 사람하고는 골프장에 나왔네’하고 기분 나빠할 것 같아서 앞으로 골프를 그만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에 어느 날 우리 바로 앞 팀에서 경주경찰서장이 내가 특별히 지시해 지명수배해 놓은 강간치상 피의자와 같이 라운딩 하는 것을 보고, 이제 골프장은 못 올 곳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경주에 있는 일년 반 동안은 일체 골프장에 나가지 않고, 그 대신 테니스와 등산으로 건강을 지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