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타 카페에서 여진 관련 게시글에서 여진과 그 전신인 말갈은 예맥과 같은 민족이 아니다라는 제 주장에 대한 반박 댓글입니다.
9부족에 관한 이야기는 언뜻 들어보긴 하였는데 일단 해당 댓글 주창자는 이어진 댓글에서 '그래요 저는 환빠입니다' 라며 자폭하였고;;;;
댓글은 중지되었습니다. 뭐 투닥거릴 정도는 아니었는데 궁금한게 저 주장의 출처가 어딘지 궁금한 것입니다. 동이에 대한 설명은 애초에 제가 해준 상태에서 아니다 동이란 고조선의 구이계??? 로 이루어진...으로 시작하는 저 말이 나와서 좀 혼동되네요
말갈 부족에 대한 역사해석중에 이중에 백신, 숙신 등이 한민족 9부족?? 어디 소속이 아니냐마냐 이렇게 언제 한번 읽었던거 같은데 그말을 하는건지;;; 좀 애매하네요. 혹시 아시는 것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물길이 어느순간 말갈 제부로 변하던데 저는 고구려에 의해 물길이 제압되서 말갈로 편제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말갈에 관한 서술을 보면 고조선보다는 고구려가 훠워월씬 많지요
이다조-이타인의 사례를 보더라도 말갈과 고구려의 관련성은 생각외로 깊다고 봐서요.
상고사는 뭐 이제야 알아가는 뉴비로서 어렵기만 하네요
일단 우선 저는 전혀 상고사 전문가가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ㅜㅜ
근데 저 사람들이 주장하는 "구이 = 고조선" 이라는 떡밥은 보통 저런 주장하는 사람들이 혐오! 하는 조선의 "주자 성리학자"들이 원조였다는 것은 잘~ 압니다. 예전에 제가 이 내용에 대해서 한번 올려 본적이 있네요. (와 공자께서 구이에 가서 살고 싶어하였다!. 구이는 우리를 이야기하는 거니까, 우리는 공자께서 인정하신 문화민족이야!)
https://cafe.daum.net/shogun/1Db/9170 ("유학자" 안정복의 구이 = 우리 민족 인식)
https://cafe.daum.net/shogun/1Db/9172 (구이에 대한 중국의 인식변화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
https://cafe.daum.net/shogun/1Db/9179 (19C에 동이 및 구이 관련 왠만한 중국사료는 다 파해친 "유학자" 한치윤 한진서)
참고로 박지원이 "제발 구이 = 조선 이딴 걸로 자랑질 하지 말라고!" 라고 일갈했다는 건 안함정.
어잌후 ㅠ.ㅠ 감사합니다. 자료. 레지사료 교차검증이라니 ㅋㅋ 새벽에 잘 읽었습니다. 필요할때마다 정독하겠습니다. 구이관련 이야기가 어디서부터 시작된건지 몰랐는데 저 양반부터였군요.
@다크킬러 뭐 두번째 글에서도 썼지만 최치원이 "공사구(공자)께서 우리 지역에 오고 싶다고 하셨다"고 이야기 했던 걸 보면, 일찍부터 "한반도의 유학자" 들에게는 논어에서 이야기하는 "구이"가 한반도 내지는 요동 지역이라는 인식(어디까지나 인식입니다)이 퍼져있었다는 거고, 조선 유학자들은 그걸 집대성해서 구체적으로 주장한 거겠죠.
근데 정작 요즘 저 비스무리한 주장하는 사람들 중 십중팔구는 유학자들을 혐오한다는 아이러니....
1. 저기서 말하는 동이는 예맥과 동의어가 아닙니다. 선진 시기 동이와 그 이후 개념이 다르고 그 이후라고 한들 동이 전체가 다 예맥한 계열은 아닙니다.
2. 고구려의 여자는 여진의 그 여일 가능성이 없습니다. 구려의 구려가 아마 순우리말에서 나온 말이고 고자가 높을 고자가 들어가서 고구려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진이 들어갈 건덕지는 없습니다.
3. 다만, "말갈"은 족 개념이 아닙니다. ;; 퉁구스계 말갈이 여진의 선조라고 해야 더 정확해집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정확히 같은 의미로 해당 유저에게 설명중인데 일단 환빠 커밍아웃했고 성헌식씨의 산서성의 고구리 어쩌고 책을 읽어보라길래 네이버 검색했따가 제 컴터가 바로 주화입마 걸려서 다운되는 바람에 거기서 멈췄습니다.;;
문제는 여진관련 게시글을 주기적으로 올리는 유저가 있는데 그 댓글들에서 몇몇 오류가 있어 3번 처럼 말갈은 족의 개념이 아니고 발해 멸망 후 여진의 개념이라면 퉁구스계가 더 가깝다 이 부분을 설명하는데 당연하게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아니 읽기나 하는지 모르겠어요. 뻘소리 써놓은 댓글에 이래저래서 그건 아닌거 같다 하면 피드백이 없으니 알 수가 있나. 그나마 이번 논쟁붙은 환빠님은 대댓글등을 통해 피드백이 와서 그나마 왜 저런 소리를 하는지까지는 이해했습니다;;; 하....
저런걸 세세하게 따지며 걸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무시하는건 가차가 뭔지를 모르거나 무시한다는거죠.
고구려가 장수왕 이후 고려로 바뀐 것만 봐도 위진남북조 시대를 거치면서 급격히 변한 중국어 (와 고구려어도 역시...)로 한나라때 고구려에 해당하는 발음을 북위나 수당시대의 중국어로 음사하면 고려가 된건데, 거기에 들어간 한자의 의미를 따지고 있으니 핀트가 나가도 한참 나간거죠.
그런면에서는 물길과 말갈도 비슷할겁니다. 어느시절에는 물길이 가장 음사하기 적합한 한자조합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말갈이 더 어울리게 된거죠.
한때 徐羅伐로 표기되던 걸 시간이 흐르면서 언어가 서로 변하니, 首爾가 가장 근접한 한자가 된 것도 같은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