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신앙(가지리교회) 26-4, 윤영부 목사님과 신앙생활 의논
아저씨를 모시고 가지리교회로 향했다.
목사님은 28일과 29일 중 가능하면 28일이 좋겠다고 해서, 아저씨와 방문 일정을 의논해 조율했다.
동네 빵집에 들러 음료와 아몬드가 들어간 갓구운 빵을 샀다.
신앙생활 의논으로 일지 파일을 챙겨나갔다.
불이 켜지지 않은 교회 안은 깜깜하고 썰렁했다.
목사님이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해서 전등과 온풍기를 켜고 기다렸다.
“미안합니다. 성도분 중에 연말정산 자료를 보내달라고 해서 조금 늦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상당하네요. 백춘덕 씨는 주일에 뵈었고, 김 선생님은 그간 별일 없으셨어요?”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목사님, 건강은 좀 어떠세요?”
“여전합니다. 어깨만 안 좋은 줄 알았는데, 무릎과 허리도 통증이 심합니다. 매주 대구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오가는 일이 장난이 아니네요.”
목사님과 이런저런 안부를 나누고 파일을 펼쳤다.
2025년 아저씨의 가족, 직장, 신앙, 주거 기록에 첨부된 사진을 한 장씩 들여다보며 앞으로의 신앙생활을 의논했다.
“와! 작년에도 백춘덕 씨의 삶이 참 풍성했네요. 해가 갈수록 점점 발전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가족분들과도 자주 만나셨고, 부산까지 결혼식에 다녀오셨군요. 역시 직장에서의 글이 가장 많네요. 아, 이분이 이상호 대표님이신가요? 저도 뵌 적이 있습니다. 정말 인상 좋고 말씀도 유창하게 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백춘덕 씨가 이분 농원에서 일하셨군요. 참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분과 함께 일하신다니 마음이 놓이네요.”
목사님은 다른 기록에 비해 신앙 일지가 현저히 적은 것을 보고 말을 이었다.
“지난번에 서금옥 전도사님께서 백춘덕 씨의 성경 공부와 관련해서 선생님과 통화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사모님과 셋이 앉아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논한 끝에 올해는 성도분들 댁에 자주 심방 하기로 했습니다. 아마 빠르면 3월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몸이 아프고 자주 병원에 다니다 보니 그동안 놓친 게 많았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아파 보니까 연세 있는 성도분들의 심정이 이해되더군요. 그래서 한 번이라도 더 댁으로 찾아뵙고 어떻게 사시는지 살펴드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심방 하다 보면 자연히 성경 말씀도 나누고 기도할 내용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사님, 백춘덕 아저씨의 신앙생활을 위해 서금옥 전도사님과 의논해 주시고 목사님의 계획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응당 목회자로서 살폈어야 할 일이었는데,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 성도분들 모시고 봄에 잠깐씩 나들이하면서 식당에서 식사하시도록 하는 것으로 만족했었는데, 이제는 예전에 하던 것들을 점차 되살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백춘덕 씨 신앙생활 의논을 하다 보니 제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래, 백춘덕 씨는 요새도 일하러 가십니까?”
“아니요. 날이 추버서 안 가요. 요새는 그림 그리로 가요.”
“그림 배우러 다니신다고요? 어디서 배우시는데요?”
“화실이요. 혼자 걸어서 가요.”
“길을 잘 모르시잖아요. 어떻게 혼자 다니세요? 가깝나요?”
“선생님하고 걸어서 몇 번 가니까 알겠더라꼬요.”
“아유, 듣던 중 반가운 말씀입니다. 배종호 씨처럼 취미활동을 하면 좋을 텐데 하고 늘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취미활동을 찾으셨네요. 그림은 재미있으십니까?”
“괜찮아요. 글도 쓰고 꽃도 그리고 해요. 선생님이 나이가 많아요.”
“오히려 더 좋습니다. 연세 있으신 분이 훨씬 낫지요.”
아저씨가 화실을 찾고 적응한 기간의 사연을 목사님에게 전했다.
“말씀만 들어도 백춘덕 씨 분위기와 딱 맞는 곳을 찾으신 것 같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목사님은 아저씨 삶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축복해 주었다.
아저씨를 지원하면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계획을 나눈 것 같다.
인사하고 돌아오는 길, 목사님도 아저씨도 나도 오래도록 환한 미소가 얼굴에 머물렀다.
2025년 1월 28일 수요일, 김향
‘가장 오랜 시간’ 계획을 나눌 수 있었던 데는 차곡차곡 기록하고 충실히 나누는 김향 선생님 역할이 분명히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 각자의 변화를 알아보고 축복할 수 있는 두 분의 관계까지 한몫했겠고요. 고생하셨습니다. 박효진
백춘덕 아저씨의 신앙생활 의논으로 목사님의 목회 계획을 세우셨네요. 그 목회 계획에 백춘덕 아저씨의 계획이 포함되어 감사합니다. 잘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윤영부 목사님, 아픈 곳 잘 치료받고 잘 회복하시기를 빕니다. 백춘덕 아저씨 신앙생활 의논하며 목사님 목회를 돌아보게 되었다는 말씀에, 또한 저를 돌아봅니다. 올해 계획하시는 바대로 마음에 품은 뜻 은혜롭게 잘 이루시기를 빕니다. 월평
백춘덕, 신앙(가지리교회) 26-1, 윤영부 목사님과 신년 인사, 계획 일정 의논
백춘덕, 신앙(가지리교회) 26-2, 서금옥 전도사님과 인사, 계획 의논
백춘덕, 신앙(가지리교회) 26-3, 서금옥 전도사님의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