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가면 엑스레이에 엠알아이에 찍다보면 어디 한군데 성한데가 없다. 이게 정상적인 사람이니 한번 비교해보시오 라고 다른 사람의 필름을 보여주는데 어떤 놈이 저리 반듯한지 참으로 신묘하다. 각설하고 우리가 옷을 차려입고 걸어다니며 나는 반듯해 하며 만족하지만 막상 해부해보면 고물차도 그런 고물차가 없는 법이다. 병원중독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디 고칠데가 한두군데이던가. 고쳐도 고쳐도 끝이 없는게 사람의 몸이다. 아니 고친다는 자체가 웃기는 얘기다.
생명체가 불완전하고 병에도 걸리고 망가지기도 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생명체 아니던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병은 달고사는게 인간이다. 이건 사람만이 아니라 나무도 그렇고 동물이나 식물이나 모두 마찬가지다. 어디 한점 나무랄데 없이 곧게 자란 나무가 어디 있겠는가. 몸을 고치려하지말고 마음을 고치려 할 일이다.
마음이 울적하면 춤도 추고 술도 먹고 연애도 하고 이리 사는게 인생이다. 춤은 불경해 술은 왜 먹고 끙끙 대 마누라있는 놈이 연애는 왜해 이리 생각하면 비록 몸은 바로 설지언정 마음은 비뚤어지기 그지 없는거다. 사람은 누구나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는 다 알고 산다. 옳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사실 옳다 그르다 하는 일도 사회가 만들어 낸 규범일 뿐이요 그 규범이란 것도 계속 변해간다. 과거 일부다체제가 당연했던 시절이 뭐 그리 먼 옛날 얘기가 아니다.
일부다처라고 뭐가 좋겠는가. 마누라 한명한테 시달리는 것도 벅찬데 에휴 일곱여덟 데꾸사는 인생이 누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겠는가. 다 종족보존을 명령하신 조물주의 뜻에 따라 헌신하고 있을 뿐이다. 이리보면 사람이 하는 일은 다 이유가 있다. 뭐가 옳고 그르고의 문제만은 아닌거다.
각설하고 몸이 고장난 걸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항상 편하게 가질 일이다. 세상에 잘난 놈도 못난 놈도 천하장사도 없는 법이다. 그저 몸타령만 하다간 오히려 골로간다. 몸과 마음은 그 뿌리가 하나인데 어디 몸만 고친다고 행복할 수 있겠는가. 춤을 추며 힐링도 하고 알품기도 해야 세상은 세상답게 돌아가는 법이라고 우겨본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